태종 이방원 (2021)
By 멧가비 | 2022년 5월 10일 |
방영 전 홍보단계에서부터 "가족을 넘어 국가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굉장히 강조했던 걸로 아는데, 그게 제대로 표현되었는가에 대해서는 조금 회의적이다. 아니 기본적으로 캐릭터성 빌드업도 허술한데 캐치프레이즈를 살릴 겨를은 정말 없어보이던데. 당시 대선 정국과 맞물린 국내 정치 담론 때문에라도 어느 샌가 부터 조선 태종에 대한 재평가 및 이미지 재생산 분위기가 활발해졌던 기억이 난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 명분있는 칼을 뽑는 결단력 있는 리더의 아이콘으로 조선 태종이 재발굴된 셈이었는데, 뭔가 되게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그 조선 태종에 대한 드라마 제작 소식이 전해지더라. 거두절미하면, 상당부분 실패다. 가족을 숙청하면서 까지 대국적인 결단을 내릴 때의 고뇌와 딜레마, 그런 거 원했단 말이지. 그렇게 까
수리남 (2022)
By 멧가비 | 2023년 2월 26일 |
윤종빈의 또 아버지 서사다. 역시나 가족 먹여 살리겠다는 궁극적인 목표 하나로 온갖 수완을 동원하다가 동업자의 뒷통수를 치기도 하는데, 그 뒷통수 맞는 역할에서 치는 역할로 하정우가 포지션 변경을 했을 뿐. "능글 맞은 달변가 하정우"는 윤종빈 필모 밖에서도 이미 여러 번 검증된, 마치 채플린의 "떠돌이"와 같은 개념의 아이덴티티가 아닐까 싶고. 윤종빈 영화에서는 아니었지만 스파이인 주인공을 믿었다가 자멸하는 악당 역할이라면 황정민도 경력직이다. 악한이라도 그 나름대로의 카리스마나 친화력 같은 것을 가진 악한이 있는가 하면 전요환 같은 타입은 말하자면, 커버 없이 강풍으로 돌아가는 선풍기 같은 인간, 나한테 아무리 이득이 되더라도 가까이 하기에 너무 위태로운 인간이다. 그래서 저 인간이 어떻게 파
사극 '정도전' 22화 감상하면서 떠올랐던 것
By 대한제국 시위대의 <핑클카라-레인보우 제국> (Since 2009) | 2014년 3월 17일 |
정 참봉의 조상 정도전(틀려!) '정도전'에서 미달이아빠이인임이 위기에 몰리자 모국의 대기업 회장님들처럼 환자코스프레를 해서 우왕과 함께 공작을 해 견훤최영장군과 함길도 리성계동무를 궁지로 몰아넣으려 합니다만.... 막판에 정도전이 엄청난 공작을 펼치더군요. 왕실 내의 협조장와 함께 미달이아빠이인임을 성균관으로 유인해 견훤최영대감과 대면하게 만들더라는. 미달이아빠이인임은 최영을 보자 멘붕에 빠지고.... 엄청난 반전에 놀랐는데, 그걸 보면서 문득 그분이 생각나더라는. 누구냐면.... 유명블로거 슈XX호X님의 대체역사소설 <칼을 짚고 일어서서>에서 이순신의 휘하로 나오는 정호찬 참봉(...). 정도전과 정호찬이 어느정도 차이가 있지만 정씨라는 공통점(..
[AMIGA] 마스터 액스 (Master Axe: The Genesis of MysterX.1996)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6년 2월 6일 |
1996년에 Axe To Grind에서 개발, 1997년에 Islona에서 AMIGA용으로 발매한 대전 액션 게임. 내용은 4인의 무술 유단자 중 한 명을 골라서 미국을 돌아다니며 강자들과 맞붙어 싸우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본래 1995년에 Millennium에서 출시하기로 했지만 취소되고 1997년에 Islona에서 발매됐다. 타이틀 마스터 액스가 뜻하는 것은,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 4명 중 주인공 포지션은 시푸 액스가 실존 인물로 무술 유단자인 ‘닐 액스’라서 그렇다. 시푸 액스에서 시푸는 중국어 ‘사부’의 영문 표기다. (즉, 액스 사부님의 세계 무림 정벌기랄까) 80~90년대 당시 스포츠 게임에서 실존하는 선수 이름을 딴 게임과 같은 케이스라고 보면 된다. 예를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