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드모트
By DID U MISS ME ? | 2021년 2월 2일 |
장장 여덟편에 달하는 프랜차이즈 영화에서 내내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했던 대마왕. 정말 대단한 건, 대마왕 캐릭터들이 으레 그렇듯 본인의 명예를 과시하고 또 과시하다가 끝내는 그 이름을 부르는 것마저 공포의 대상이 되어 '이름을 불러서는 안 될 자'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전범 낙인이 찍혀 사회적 + 역사적으로 매장당한 거라 볼 수도 있겠지만, 어쨌거나 마법 세계의 그 누구나 이 대마왕 이름을 직접 부르는 것을 경계하고 또 무서워하니까. 심지어 1편에서 해그리드는 이 인간 이름 네 글자 부를 때 벌벌 떨고 앉아있더라. 추종자 무리의 네이밍 센스도 적당히 간지나는 동시에 좀 유치한데, 다름 아닌 '죽음을 먹는 자'. <스타워즈>의 제국군이 그랬듯,
[크루엘라] 빌런을 빌런답게
By 타누키의 MAGIC-BOX | 2021년 5월 31일 |
빌런을 다루는 영화는 많았지만 말레피센트도 실망스러웠고 빌런과 빌런이 싸우는 수어사이드 스쿼드도 마찬가지라 디즈니가 만든 101마리 달마시안의 빌런인 크루엘라 실사화도 우려가 많았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디즈니가 독하게 나와서 꽤나 마음에 드네요. 게다가 시류에 잘 맞는 해석으로 악으로만 가는 것도 아니고 적절하게 완충도 있다보다 상당히 영리하기도 합니다. 물론 주인공인 엠마 스톤의 연기가 찰떡이기도 하구요. 실사화가 계속 이어질 것 같은데 좋았던 작품이 많지 않았던지라 앞으로는 기대해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들만한 영화였습니다.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작인 101마리 달마시안은 사실 이미지나 간단한 스토리만 봤던지라 잘 기억은 안
[DOS] 라그나레크 (ラグナレック.1994)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21년 1월 8일 |
1994년에 ‘グローディア(그로디아)’에서 PC9801용으로 만든 SRPG 게임. 한국에서는 MS-DOS용으로 한글화되어 정식 발매됐다. 제작사인 ‘그로디아’는 ‘바이블 마스터’ 시리즈와 ‘에메랄드 드래곤’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내용은 ‘익드라실’이라는 대제국이 멸망한 뒤 수백년의 시간이 지나서 6개의 부족이 오랜 전쟁을 한 끝에 종전 선언을 하고. 익드라실을 성지로 삼은 뒤 성역 불가침을 맹세하고서 ‘미슈라간’, ‘레이팔’, ‘보스칼’, ‘카르톨스’, ‘파스가리아’ 등의 6개 나라를 세우고. 6명의 왕이 각각 옥새를 겸한 ‘우상’을 만들어 조화와 균형을 상징하는 국보로 숭배하여 영원한 결속을 맹세했지만.. 그로부터 100년의 시간이 지난 뒤 오랫동안 신앙과 숭배의 대상이 되었던 우상들이
오버로드 2기 감상을 마치며...
By 죽은 생선 눈깔 일광부족 셔틀런 얼음집지기가 있는 곳 | 2018년 4월 5일 |
참모가 유능하면 상사는 적당히 장단맞추기만 해주면 되지... 색다른 판타지 정복기 오버로드, 그 2기도 종영하였습니다... 2기 들어서는 전체적으로 스케일이 커진 모습이었는데요... 그 때문에 솔직히 산만한 감이 들었습니다... 대체 누가 진주인공인가 싶은 느낌이 드는 진행이라... 하지만 그것들이 연결되어가며 다시 아인즈 울 고운의 시점으로 회귀, 그에 따라 최종화에 걸맞은 내용을 갖춘 게 인상적이었어요... 허나 2기 들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캐릭터, 위에 언급했다시피 2기에서 스케일이 확장된 고로 다양한 캐릭터들이 가세했는데요... 저마다 독특한 캐릭터성을 갖추어서 이야기가 풍성해졌거든요... 그 중에서 특히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