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레미제라블
By 자유로운 바람처럼 | 2013년 1월 21일 |
지난 주에는 레미제라블을 보고 왔습니다. 레미제라블을 뮤지컬 영화로 만든다는 이야기에 너무 기대를 하고 봐서 그런지 정말 재밌다! 라는 건 잘 못느끼겠더라고요. 3시간 가까이 배우들의 라이브노래와 연기를 볼수 있어서 좋았는데요. 일단 내용자체가 너무 지루했습니다. 레미제라블, 장발장의 줄거리는 왠만한 사람들도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그 내용에서 좀 중요한 부분이나 빠질 수 없는 내용들도 있기 마련인데 그런 부분들은 너무 대충 넘어 가고 배우들의 독백이 주를 이루어서 내용이 너무 없어져 버린 느낌이였습니다. 하지만 각 배우들이 맡은 역할을 독백으로 하는 부분의 경우 장발장이나 자베르, 팡틴이 처한 상황에서 그들이 생각하고 느꼈던 부분을 독백으로
레 미제라블
By DID U MISS ME ? | 2021년 4월 19일 |
19세기에 이어 다시 한 번, 불행한 사람들의 봉기. 영화는 프랑스의 한 지역에 뭉쳐 살아가고 있는 여러 인간군상들을 보여 준다. 각각 인종도, 종교도, 문화도, 출신지도, 직업도, 사회적 계급도 모두 다른 이들이지만 단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서로가 서로를 거부하거나 싫어한다는 것. 무슬림들은 경계 받고 흑인 커뮤니티는 베타적이며 그와중 그런 치안을 책임져야 하는 공권력의 화신 경찰들은 정작 그들의 권위를 으스대기에만 바쁘다. 영화는 타이트한 쇼트 사이즈와 빠른 편집, 다큐멘터리를 방불케하는 촬영, 그리고 사실주의적 톤의 연기로 그 모든 것들을 속전속결로 담아낸다. 그런데 화면 넘어가는 속도는 빨라도 워낙 담을 것이 많았다 보니 이야기 전개 자체는 예열 되는 데에 오랜 시간을 소모한다. 가뜩이나
레 미제라블
By 먹으면 큰일납니다 | 2012년 12월 26일 |
※언제나 그렇듯이 스포일러는 신경쓰지 않고 작성되고 있습니다. 심야 영화로 보고 왔습니다. 보러 가기전에 '지루하다' '재미없다' '돈이 아깝다' 등등 악평만 들어서 큰 기대는 안했습니다만, 기대가 낮아서였는지 오히려 더 재밌더군요. 빅토르 위고 원작의 레미제라블은 고전답게 많은 사람들이 스토리를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영화들과 달리 스토리로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는 없는 영화지요. 오히려 중요한 건 모두가 아는 그 스토리를 어떻게 해석하느냐. 영화가 시작되기 직전에 이 영화 뮤지컬식이라던데?이라는 스포일러옆자리 아주머니의 말을 듣고 맨처음 떠오른 이미지가 바로 드림웤스의 이집트 왕자였습니다. 스토리면에서 홀리 쉿그다지 좋지 않은 평을 받은 영화지만 뮤지컬 부분이 정말 인상깊은 작품이었기 때문이었겠지
레 미제라블 (Les Miserables, 2012): I Dreamed A Dream & Epilogue
By hic et nunc: 지금, 여기 | 2013년 1월 6일 |
1. I Dreamed A Dream '죽어가는 천사' 판틴. 톰 후퍼 감독은 판틴을 그렇게 표현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나의 마음을 흔들어놓았던 것은, 그녀였다. 판틴의 고통에 대해 생각하다가 현대에도 명백히 존재하는 성 노예 제도의 희생자인 여자들에 대한 기사와 동영상 뉴스를 계속 봤다. 어떤 여자는 한 동영상에서 “나는 좋은 가문 출신인데 모든 걸 잃었다. 그러나 내게는 아이들이 있어서 성매매를 한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전까지는 판틴을 단순히 19세기 프랑스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녀가 지금 뉴욕에 살고 있을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때 나는 내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그녀의 목소리가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게 마땅했다.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