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4 밀회
By sin prisa sin pausa | 2014년 4월 15일 |
그래서 이제 나는 네 집을, 너라는 애를, 감히 사랑한단 말은 못하겠어. 다만, 너한테 배워볼게. '그래서 이제 '까지 타이핑을 할 때 혜원은 '널 사랑해보겠어' 라는 말을 하고 싶었을 지 모른다. '이제'라는 말과 어울리지 않은' 못하겠다'는 술어의 모순은 혜원의 마음이 너무나도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몇번이고 바뀌는 마음. 선재를 향해 질주하는 마음과 스타카토처럼 잠깐 잠깐 끊어 돌아오는 이성의 사이에서 혜원은 갈팡질팡중이다. 다음 날 아침에 있을 이사장과 영감과의 아침식사를 잊었을리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파르고 미끄러운 계단을 꾸역꾸역 올라가는 혜원의 가녀린 발과 어딘가모르게 결의에 찬 듯한 얼굴이 묘하다. 피아노실, 수줍은듯 '연애편지'라고 말하는 혜원의 목소리와
밀회 1,2회
By 오즈의 자유로운 정신 | 2014년 3월 24일 |
jtbc의 드라마 밀회를 보았다.그 드라마가 나를 자극하는 점은 무언가.항상 내가 무언가에 빠지게 될 때 왜, 무엇이 나에게 어필하는가를 분석하는 게 재미있긴 하다. 1. 음악이 진짜 좋다. 연주가 좋다. 같은 음악, 예를 들어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을 유투브에서 찾아 들었는데 감흥이 덜하다. 아마도 숨어 있는 진짜 피아니스트의 곡해석이 나랑 맞나 보다. 가요 하나도 안들어가고. 아니 가요가 아니라 팝송이래도. 가사가 없이 연주만 있는 클래식 음악이 드라마를 수놓은 게 좋다. 나는 아무래도 가사에 신경을 쓰는 타입이라 가사가 후지면 다 후져 보인달까. 클리쉐로 변하기가 쉬운데 이건 연주뿐이니 해석의 가능성이 다양해져서 좋은가보다. 2. 유아인의 이선재 연기가 좋다. 김희애 얘기는 안하련다. 김
'아라시 킬러' 미즈카와 아사미와 코이데 케이스케, 잘 어울리는 이유
By 4ever-ing | 2012년 5월 20일 |
!['아라시 킬러' 미즈카와 아사미와 코이데 케이스케, 잘 어울리는 이유](https://img.zoomtrend.com/2012/05/20/c0100805_4fb817608392a.jpg)
2002년 영화 '검은 물 밑에서'(仄暗い水の底から)로 주목을 받고 현재 방송중인 드라마 '37세의 나이에 의사가 된 나~연수의 순정 이야기'(후지TV)에 출연중인 여배우 미즈카와 아사미와, 배우 코이데 케이스케. 전부터 소문의 두 사람의 심야 데이트를 발매 중의 '프라이데이'(코단샤)가 보도했다. 미즈카와와 코이데의 열애가 처음 보도된 것은 2011년 4월. 인기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후지TV 계)을 계기로 알게 된 두 사람이 친밀한 교제로 발전한 것은 같은 해 2월경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미즈카와는 과거에 '아라시 킬러'로 이름을 떨치고 있던 시절이있다. 지금 잘나가는 스타 군단 아라시와 비교하면, 실례지만 코이데가 다소 격이 떨어지는 것은 아닐까. 코이데와의 교제에 앞서, 미즈카
밀회의 재미, 몇가지 이야기
By 바람 부는 블로그 | 2014년 4월 11일 |
![밀회의 재미, 몇가지 이야기](https://img.zoomtrend.com/2014/04/11/e0061733_534814035acd6.jpg)
밀회는 독특한 템포로 이야기를 더 극적으로 만든다. 첫 키스나 배드신도 기습적으로 템포가 빨랐다. 이야기가 예상했던 장면을 향해 서서히 전개됐다면 감상도 달랐을 거다. 완급조절만 놓고 보면 멜로 드라마라는 생각이 잘 들지 않는다. 세트를 상당히 입체적으로 다룬다. 오혜원이 집에서 오르는 계단, 복층 구조의 선재의 방. 혜원의 남편은 계단 사이로 의심의 눈빛을 비추고 혜원은 집에 도착한 선재를 다락방 위 침대에서 웃으며 맞이한다. 사랑하는 연상이자 스승을 앞에 두고 머뭇거리며 억눌러서 말하는 유아인의 연기는 매회 반복되는 기분이다. 반면 김희애는 폭넓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선재보다 혜원이 처한 상황이나 고민거리가 더 복합적이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강준형은 답을 찾으려고 역술인을 찾고 서영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