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식당 한국판 1, 2회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데
By 멧가비 | 2015년 7월 8일 |
문어체 말투나 나레이션 등 개선해야 될 점은 분명 많은데 기본적인 틀이 그래도 일드판 느낌을 제법 잘 살린 듯 해서 걱정했던 것보단 낫다. 부분 보수 공사만 잘 하면 시즌제로 끌고 갈 가능성 정도는 보인다. 노동 착취 등 한국 정서에 맞는 현실적인 메시지를 넣은 건 좋은데 이 이상 과하지 않게만 했으면 좋겠다. 주객전도가 되지 않도록. 마스터 마스터 할 때마다 오그라드는 것도 좀 그렇고, 벽결이 평면 TV는 진짜 좀 깨더라. PPL인가 설마. 가게 인테리어나 소품도 중요한데, 뭣보다 대사 쓰는 방식 자체를 전반적으로 다시 생각해야 될 것 같더라. 최재성 심혜진같은 연기 도사들이 말할 때도 약간 부자연스러울 정도면 대본 자체는 말도 못 하게 개판이란 걸 알 수 있다. 조연들이 일드 이상
블렌드 S 감상을 마치며...
By 죽은 생선 눈깔 일광부족 셔틀런 얼음집지기가 있는 곳 | 2017년 12월 30일 |
스틸레 유괴사건 2017년 4/4분기의 대표 일상물 블렌드 S, 이 작품도 종영을 맞이했습니다... 최종화는 스틸레 멤버들 다함께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 중심이었는데요... 그 가운데서도 마이카와 점장 간의 썸이 계속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시간이었습니다... 최종화에 와서도 점장의 치킨 기질은 어쩔 수 없다는 게 참... 리얼충으로 가는 길은 이렇게 멀고 먼 길이랍니다(엥?)... 한편 최종화에서는 점장과 다른 스틸레 멤버들간의 첫만남에 얽힌 사연도 나왔는데, 여러 의미로 어색한 순간이었다는 느낌이더군요... 뭐 '오늘도 평화로운 스틸레'로 정리가 가능하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짚어보면 아무래도 이 작품의 강점은 역시 캐릭터성이겠지요... 캐릭터들의 특성을
끝에서 두 번째 사랑
By 나 혼자서 수다 떨기 | 2016년 8월 11일 |
일드 최후로부터 두 번째 사랑이 드라마화된다는 이야기를 이웃 블로그에 가서 알았다. 한참 뒤에나 하는 줄 알았는데 주말에 시작해서 봤다. 내가 본 일드 목록 중에 상위권에 랭크된 드라마인데 설정이 우리나라에서 하기엔 무리가 있는 것들이 있어서 과연 어떻게 표현할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좋아하는 드라마를 망치지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도 있었다. 김희애와 지진희의 조합이라고 해서 배우는 괜찮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일드에선 남주가 나이가 많았는데 여기선 동갑으로 설정된 느낌이었다. 카페를 하는 특이한 인물은 남동생은 그냥 카페 사장으로 나오고 히키코모리로 나오는 여동생은 표졀 사건으로 인해서 김희애와 엮여 있었다. 뭔가 설정 자체가 너무 많이 바뀌였다. 시끄럽게 친구들과 수다를 떠들다가도 그 나
카모메 식당 / かもめ食堂: Kamome Diner (2006)
By 멧가비 | 2014년 4월 12일 |
일본 영화 하면 흔히 떠오르는 슬로우 라이프류 영화다. 평범한 사람들과 심심한 일상과 적당한 음식과 그저 그런 이야기들. 근데 그게 이상하게 재미있는 영화. 무슨 사연이 있는지 핀란드에 사는 세 일본 아줌마들이 어쩌다보니 모여서, 서로 기대지도 않고 위로하지도 않고 바라지도 않고, 그냥 원래 그렇게 살던 사람들처럼 옹기종기 덤덤하게 살아간다. 느릿느릿하니 별 일 안하면서 그 나름대로 되게 진지하고 열심히들 산다. 주먹밥이랑 시나몬 롤이 땡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