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트리니티 Blade: Trinity (2004)
By 멧가비 | 2016년 7월 3일 |
앞선 두 편이 그러했듯, 이 영화 역시 배트맨 시리즈의 구조를 따라가는 방식을 취한다. 즉, 배트맨 시리즈의 몰락마저 간단히 재현해낸다는 것. 워너는 예나 지금이나 가능성 있는 시리즈에 재 뿌리는 짓을 참 잘 한다. 다짜고짜 새 캐릭터만 투입하면 잘 될 거라고 믿는 워너의 무신경한 기획은 '배트맨과 로빈'에 이어, 이 영화, 그리고 '던 오브 저스티스'로 이어진다. 남자 둘에 여자 하나 조합을 엄청나게 좋아하는 누군가가 영화 제작 파트 수뇌부에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좋은 감독이 각본도 잘 쓰는 게 아니라는 잭 스나이더의 예처럼, 데이빗 S. 고이어는 좋은 각본가가 감독도 무조건 잘 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다. 전작들과 달리 대놓고 뱀파이어처럼 생긴 뱀파이어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이것은
사다코 대 카야코 貞子vs伽椰子 (2016)
By 멧가비 | 2017년 1월 13일 |
만우절 농담에서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언제든 실현될 수 있는 기획이었다. 링의 원론적 후속작인 [라센]처럼 세계관을 진지하게 탐구하는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링]과 [주온]이라는 모던 J호러의 양대산맥은 결국 헐리웃의 방식을 따라 캐릭터의 상품성만을 소비하는 방식으로 끊임없이 후속작들을 양산했기 때문이다. 소위 "VS물"이라는 것부터가 더 이상의 상품성이 없는 소재들을 땡처리 하는 개념으로 섞어버리는 아이디어로 쓰일 때가 더 많기도 하고. 가장 가까이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역시 2003년작 [프레디 VS 제이슨]일 것이다. 각 나라의 호러 캐릭터를 대표하는 두 귀신의 대결을 대전제로 놓고 기획된 영화른 점에서 말이다. 게다가 프레디와 제이슨 그리고 사다코와 카야코는 등장과
사왕일후 (四王一后.1973)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8년 12월 10일 |
1973년에 이탈리아, 홍콩 합작으로 쇼 브라더스에서 ‘비토 알베르티니’ 감독이 만든 액션 영화. 홍콩판 제목은 사왕일후. 이탈리어판 제목은 Che botte strippo strappo stroppio. 영문판 제목은 ‘슈퍼맨 어게이니스트 더 오리엔트(Orient Against the Orient)’다. (이탈리아에서는 1973년, 홍콩에서는 1974년에 개봉했다) 내용은 FBI 요원 ‘로버트 윌러스’가 태국 방콕에서 마약 밀매 현장을 급습했다가 악당들에게 제압당해 붙잡힌 요원을 포함해 총 여섯 명의 미국인을 찾아내 구출하라는 명령을 받아 그 임무를 수행하던 중. 홍콩까지 가게 됐는데 거기서 ‘맥스’, ‘제리’, ‘수지’ 등의 새로운 친구들과 알게 되고 ‘탕 사부’와 인연을 맺어 그에게 쿵
빌리와 맨디의 무시무시한 모험(The Grim Adventures of Billy & Mandy.2001)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2년 10월 21일 |
2001년에 카툰 네트워크에서 제작, 방송된 작품으로 2007년에 시즌 7로 종영된 TV 애니메이션. 지금 현재 한국의 카툰 네트워크 채널에서 방영하고 있다. 내용은 엔즈빌에 사는 8살 소년 빌리가 키우던 햄스터가 10살이 되어 고령으로 죽을 때가 되자 저승사자 그림이 찾아왔는데, 빌리의 친구 맨디의 제안으로 햄스터의 영혼을 걸고 림보 대결을 했다가 패배하는 바람에.. 그림이 빌리와 맨디와 영원히 베스트 프렌드가 되겠다는 약속을 들어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8살짜리 꼬마들과 친구로 지내는 저승사자란 이색적인 설정이 나오는데 이게 겉으로만 보면 애들용 같지만 실제로는 애들용과 좀 거리가 있다. 빌리는 상상을 초월하는 돌아이인데 반대로 맨디는 지능, 카리스마, 야망의 3요소를 다 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