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 – 종교적 은유 가득, 담백하고 잔잔해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21년 12월 29일 |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깊은 산속에서 양을 키우는 마리아(누미 라파스 분)와 잉크바르(힐미르 스나에르 구오나손 분) 부부는 특이한 아기 양을 자식처럼 키웁니다. 그들은 아기 양을 죽은 자식의 이름을 따 ‘아다’로 짓고 안방에서 함께 자며 사람의 음식을 먹이고 옷을 입힙니다. 인간의 몸으로 태어난 양 블라디미르 요한손 감독이 각본 및 연출을 맡은 ‘램’은 아이슬란드의 산속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괴담을 묘사합니다. 자식이 없던 양치기 부부가 인간의 몸으로 태어난 어린 양을 자식처럼 키우기 시작한 것입니다. ‘아다’로 명명된 어린 양은 두 팔 중 왼팔은 사람과 같이 다섯 손가락이 있으나 오른팔은 양의 앞다리와 같아 손가락이 없습니다. 점점 자라며 이족보행을 하고 인간의 말을 알아들으나 언
램 - 그 어디에도 들어가지만, 들어가지 못하는 존재를 둘러싼 기괴한 불안
By 오늘 난 뭐했나...... | 2021년 12월 30일 |
이 영화의 경우에는 정말 보려고 마음을 계속 먹고 있던 작품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궁금했던 작품이었던 데다가, 그 동안 공개했었던 정보만 가지고는 영화가 어디로 갈 것인지에 관해서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던 작품중 하나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래서 궁금한게 너무 커서 좀 불안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밝혀진게 너무 없으니 말이죠. 그나마 제작사가 이런 영화라고 하더라도 절대로 망하게 두는 곳은 아니라는 곳이라서 그냥 믿고 보기로 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저는 이 영화의 감독인 발디마르 요한손에 관해서는 거의 아는 것이 없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라는 사실 외에는 정말 국내에서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는 감독입니다. 사실 실질적으
차일드 44 Child 44, 2015
By 해를 묻은 오후 | 2015년 11월 27일 |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 / 톰 하디, 조엘 킨나만, 누미 라파스 주연, 게리 올드만, 뱅상 카셀 출연 / "내가 너희 부모님을 되살리지는 못해. 그건.. 불가능한 일이니까. 아무리 그러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어. 미안하다. 정말 진심으로 미안해." 원작 소설을 영화로 옮긴 경우 대게는 영화를 보고 난 후 굳이 그 소설을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경우가 별로 없다. 그런데 '차일드 44'는 영화를 보고 나면 원작 소설이 보고 싶어지는 영화다. 그것은 영화가 다 담아내지 못한 디테일들이 굉장히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이 아이러니한 상황들을 소설에서는 어떻게 표현했을지, 영화가 압축해서 담아내지 못한 이야기들은 또 어떻게 펼쳐졌을지가 궁금해진다. 그만큼 매력적인 이야기다.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
브라이트
By DID U MISS ME ? | 2017년 12월 29일 |
<반지의 제왕>과 <엔드 오브 왓치>의 결합. 배경은 현대의 LA지만 인간과 엘프와 오크, 심지어는 요정과 켄타우로스가 뒤섞여 사는 희한한 세계. 그야말로 올해 본 가장 독창적인 하이 컨셉의 영화. 스포일러는 없다. 실제 영화 속에서 비주얼적으로 묘사되진 않지만 대사를 통해 난쟁이 종족의 존재도 언급이 되고, 영화 중반부 LA 시내를 보여주는 설정 쇼트엔 밤하늘을 날아다니는 드래곤도 보인다. 오바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어차피 <반지의 제왕> 속 중간계를 끌어온 컨셉인데 용도 좀 있으면 어때. 스마우그 있잖아, 그 금덕후. 허나 그 판타지적인 컨셉을 싹 걷어내면 영화는 평범한 경찰 영화고 평범한 버디 무비다. 명확하고 참신한 하이 컨셉 그 이상이 없다는 말.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