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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3월 10일 |
대전 서구에 위치한 청춘정거장을 아시나요? 청춘정거장은 대전광역시 서구와 청년이 함께 만들어가는 창업공간이자 휴식공간입니다. 사무실과 회의실, 휴식공간은 기본이며 스튜디오까지 마련되어 있어 창업에 최적화된 공간인데요.
대전광역시 서구와 청춘정거장이 대전 청년들이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업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공모사업은 방송미디어, 봉사, 강의, 육아 분야로 총 4가지 사업이며, 대상은 청년입니다. 청년들을 위한 공간인 만큼 청년들에게 더 많은 것을 제공하고자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공모하고 있다고 하니 관심 있는 대전 청년(대학생)은 관심 있게 보시면 유익할 것 같습니다.
1. 청춘정거장 미디어기획단 사업공모
방송미디어 분야에 관심 있는 청년은 아래의 포스터를 참고해주세요.
미디어기획단으로 활동하게 되면 청년들은 청춘정거장 미디어 기획단으로 활동함으로써 기자, 리포터, BJ 등 방송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청년 커뮤니티를 발굴하고 미디어기획단으로서 활동 방안을 마련하며 청춘정거장 뉴스레터 기사를 작성하는 등 기획∙제안∙활동을 활발히 하게 됩니다. 우수활동자는 대전광역시 서구청 자원봉사센타에서 표창합니다.
* 청춘정거장 미디어기획단 사업공모 Q&A
Q 사업공모에 4대보험 가입자도 신청할 수 있나요?
A 사업공모에 4대보험 가입자도 가능합니다.
Q 지원 시 공모내용 3가지 중 한 분야만 작성하면 되는 건가요?
A 지원 시 공모내용 3가지는 통합 기획 부분이라 같이 해주셔야 합니다.
Q 합격 이후 사업 운영까지 하는 것이라면 신청자 본인이 직접 활동해야하는 건가요?
A 활동은 개인 신청 시 팀을 이뤄주어 함께 하도록 할 예정이고 팀이나 단체 신청은 직접 단체에서 활동하시면 됩니다.
Q 활동지원비와 공모지원비는 별개인가요?
A 공모지원비는 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활동하는 팀에게 지급예정이며 활동지원비는 추후 활동하는데 있어 추가 지원이 가능하며 라이브 방송 등 미디어 사업관련 해서 매달 소액 지급예산이 책정되어 있습니다. 즉 공모지원비와 활동지원비를 구분하자면 대분류에 공모지원비 소분류에 활동지원비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Q 활동 우수자 기준은 무엇인가요?
A 활동 우수자 기준은 사업공모 지원 시 제출했던 계획서대로 수행을 했는지를 기본적으로 보며 사업 중간. 결과보고서 제출 시점에서 적극성 등 다양한 각도에서 심사 할 예정입니다.
2. 청춘정거장 봉사단공모
청춘정거장 봉사단공모 Q&A
Q 공모내용 중 청정봉사단 분야별 활동 방안이 있는데요. 분야라고 하면 어떤 것을 이야기하는지 궁금합니다.
A 활동방안의 분야는 (예-교육, 문화 등 영역 or 노인,청년,아동 등 연령별)이 될 수 있으며 공모하는 지원자의 자유로운 계획에 맡겨 그 계획성을 보는 부분입니다.
Q 청정봉사단은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는 건가요?
A 어떤 활동을 하는지에 대한 것은 봉사단을 선정하여 봉사단원들이 함께 공모 예산에 맞춰 일정을 계획해 가는 것입니다.
모집대상은 청년 지원이 가능하고 단체 지원일 경우 청년이 2/3 를 넘어가야 합니다.
Q 모집대상 우대조건이 있나요?
A 우대조건은 봉사활동 경력이나 봉사점수가 많은 지원자 우대입니다.
Q활동지원비는 팀 당 148,000원 지급되는 것인가요?
A 활동지원비는 청정봉사단에 지급되는 금액입니다.
3. 청춘정거장 청년강사공모
청춘정거장 청년강사공모 Q&A
Q 스타일러스트는 무엇을 의미하나요?
A 스타일리스트는 이미지컨설턴트스타일러스트를 말합니다. 취업준비나 면접대비, 자기관리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강사를 말합니다.
Q 재료비가 발생할 경우 재료비도 지원해주시나요? 지원한다면 재료비는 어느 정도까지 지원 가능한가요?
A 강사료나 재료비는 지원 항목입니다. 지원서에 작성할 때 지원자가 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에 맞춰 책정을 하여 제출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 또한 심사 대상이 되는 항목입니다. (시중에 강사비와 재료비를 참고하시어 제출하시면 됩니다.)
Q 원데이 클래스는 매주 진행 예정이며 스타일러스트는 상반기 2시간 하반기 2시간, 총 연 4시간 수업하는 건가요?
A 네. 맞습니다.
Q 야간 클래스는 추후에도 계획이 없으신 건가요?
A 야간 클래스는 추후에 청년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이라면 계획할 수 도 있습니다만 운영시간(오후 9시까지)에 맞춰 진행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Q 관련 업종에 종사하지 않은 자라도 충분한 근거와 아이디어가 있으면 지원할 수 있나요?
A 관련 업종에 종사하지 않는 자라도 가능하지만 해당 강의 경력이 있거나 자격증이 있다면 지원 가능 합니다.
Q 강의를 통해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A 이는 청년의 에너지 충전을 위한 역량강화 사업으로 청년들이 원하는 클래스를 오픈하여 배워감으로써 역량을 쌓고 나아가 취미생활을 부담 없이 즐기며 다양한 취미를 발견하도록 함입니다.
정부 지원 사업이나 무료프로그램과 같은 청춘정거장 관련 모든 정보는 홈페이지에 공지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young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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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6월 26일 |
따사로운 햇살 아래 푸른 잎이 여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향긋한 풀내음이 방문을 환영한다는 듯 향기롭게 퍼집니다. 입구에 다 다를수록 괜스레 설레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도시의 답답함을 벗어나 오랜만의 한적한 휴식을 맞이합니다. 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와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대전은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는 지역으로 유명한데 많은 공원 중 유성 은구비공원은 드넓은 초원이 매력적인 곳입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파트나 빌딩 등 고층건물에만 익숙해진 눈의 피로를 푸는 느낌이었습니다. 탁 트인 초원을 보니 새삼 새롭기도 합니다.
대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나지막한 동산 덕에 걷는 시간이 더욱 즐거웠습니다. 우두커니 자리를 지키는 나무와 맑은 하늘은 마치 한 폭의 그림 처럼 보입니다.
은구비공원 산책길에는 단풍나무, 이팝나무, 왕벚나무 등 다양한 나무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과가 다른 나무이지만 조화롭게 어울리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어느 곳이든 그 자리가 명당이고 포토존이었습니다. 어디서 사진을 찍든 간직하고 싶은 사진이 나왔고 햇빛이 사르륵 들었을 때와 그늘 졌을 때의 차이가 명확해서 찍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인위적이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 눈에 한가득 깃들어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푸른 하늘입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외출을 꺼렸는데 맑고 푸른 하늘 덕에 이 날의 산책은 편안했습니다.
뭉게뭉게 핀 커다란 하얀 구름은 눈을 의심할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 하늘을 하염없이 감상하다 천천히 흘러가는 구름 아래로 산책을 이어나갔습니다.
잔디 한 쪽에는 노란 금계국이 피었습니다.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로 여름에 피는 꽃입니다. 강가나 길가에 흐드러지게 핀 금계국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머무르게 합니다. 꽃말은 '상쾌한 기분'으로 유성 은구비 공원과 잘 어울리는 꽃입니다. 금계국으로 차를 끓이기도 하는데 비타민과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고 붓기와 체중 관리에 좋은 차입니다.
은구비공원은 꽃이 피는 계절이 오면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입니다. 다른 계절에는 어떤 꽃이 피어 있을지 궁금합니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 많은 사람들이 캠핑을 즐기고 있습니다. 텐트 안에서 독서를 하며 여유로운 주말을 보내기도 하고, 삼삼오오 모여 즐거운 담소를 나누기도 합니다.
은구비공원은 11만 2,270㎡로 상당히 넓은 면적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공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청동기시대 및 원삼국시대의 유적이 발견된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공원에는 노은동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하는 대전선사박물관이 있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하기 좋은 곳입니다.
고층 건물 없이 자연으로만 어우러진 풍경은 우리나라 특성 상 보기 힘든 풍경이기에 외국에 나온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수백 년 된 노송과 다양한 수종으로 꾸며져 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나무가 즐비한 저 산책길 너머에는 어떤 곳이 있을까요?
↑이 곳은 땅 속에 묻힌 유적 유물들을 발굴하는 발굴 체험장입니다. 아이들에게 선사시대의 모습을 기록이 아닌 발굴을 통해 볼 수 있었음을 알려주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습니다. 직접 체험하는 아이들에게는 알아가는 즐거움을, 어른들에게는 역사를 기억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대전 원신흥동 유적 주거지 노지
2010년 (재)백제문화연구원에서 조사한 대전 원신흥동 동서도로사업구간 유적 내에서 확인된 청동기시대 1호 주거지의 노지시설 2개를 이전 복원해 놓은 모습입니다. 대전에서 발견되는 위석식 노지의 대부분은 바닥에 특별한 시설을 만들지 않는데 비해 이 노지는 바닥에 판석이 놓여있는 특이한 형태입니다.
푸른 나무들 사이로 개성을 뽐내는 단풍이 보입니다. 여전히 붉게 물든 단풍이 이 길의 포인트입니다. 할머니 한 분이 오후의 산책을 즐기십니다. 따사로운 햇살이 할머니를 향해 밝게 비추고 있습니다.
계절에 따라 바뀌는 산책길을 걷는 시간은 참 즐겁습니다. 왕벚나무와 이팝나무가 울창하게 자란 이 길에서 천천히 시간을 보냅니다. 왕벚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나무로 꽃은 4월경에 피며 색은 백색이거나 연한 홍색을 띕니다. 6월에 오니 꽃이 지어있고 푸릇푸릇한 새 잎을 내어 새로운 모습으로 반기는 모습이 시원합니다. 푸릇푸릇한 여름날도 좋지만 왕벚나무가 화려하게 만개하는 날도 기대됩니다.
산책로는 가끔 약간의 굴곡이 있기도 했지만 대부분 평평하게 되어 있어 유모차를 끌고 오는 사람들이나 휠체어로 다니는 사람들도 접근하기 편리해 보였습니다.
은구비 공원 곳곳에는 벤치나 정자와 같은 쉼터가 있습니다. 여기저기 삼삼오오 모여 재미난 이야기를 펼쳐갑니다. 더운 여름날 시원한 화채가 먹고 싶은 풍경입니다.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쉬어가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연신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오늘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추억 하나를 남기고 갑니다. 은구비 공원 가득 사람들의 즐거운 대화가 오갔고 활기찬 풍경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계단을 내려가면 배드민턴을 칠 수 있는 공간이 보입니다. 이 운동장 좌우에는 벤치가 나열되어 있어 휴식을 취할 수도 경기를 관람할 수도 있습니다. 시원하게 땀을 빼고 얼음물 마시면 스트레스가 확 풀릴 것 같은 곳이었습니다.
아이스크림 내기를 하고 배드민턴 한판! 과연 누가 이길까요?
대전 선사박물관 입구에 다다를 즈음 목달동 문석인 동자석인도 보입니다. 조선 16세기 후반에 제작된 석인(石人)은 조선시대에서는 왕실의 권위를 나타내는 상징물로서 왕릉 영역에 석물을 조성하였다고 합니다. 목달동 문석인은 실제 문신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며, 동자석인은 16~18세기에 왕릉을 제외한 왕실과 사대부가의 묘역에 조성된 독특한 석인으로 묘를 수호하는 성격을 강조한 것입니다.
대전선사박물관 앞에는 추억의 사방치기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누군가 던져놓은 돌멩이 하나를 가지고 추억을 더듬어 봅니다. 서로 사방치기 하는 방식이 달라 내가 맞다 너가 맞다 한참을 장난을 쳤습니다. 그 때 그 시절 사방치기가 왜 그리 재밌었는지 모릅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진지한 마음으로 사방치기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것 같습니다.
사방치기 추억을 뒤로하고 선사박물관 입구를 향했습니다. 입구에는 고고한 '고대 미술 산책'이라는 박물관 아카데미 현수막이 붙어 있었습니다. 한국 고대 미술 문화에 대한 총체적인 예술 강좌가 열린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신청바랍니다. 이 아카데미 이외에도 '2019년도 2분기 재능 나눔 프로젝트 썰&끼'가 매주 화~금요일에 열린다고 합니다. 대바늘인형 만들기부터 경기민요, 명상수업, 퀼트 등등 재미있는 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구석기인이 되어'는 구석기인이 입었던 옷과 도구로 나를 꾸미는 사진기입니다. 꾸며지는 모습이 상당히 재밌어서 성인들도 유쾌하게 할 수 있습니다. 다 꾸민 후의 모습은 개인 메일로 전송할 수 있으니 즐거운 추억 남기기에 좋은 수단이 될 듯합니다.
사진 촬영을 원하는 사람은 장치 맞은편에 붙은 발모양 스티커에 서서 손을 움직이면 마우스 커서가 인식이 됩니다. 커서를 이동하려면 손바닥을 움직이면 되고 클릭하려면 주먹을 쥐면 됩니다.
대전 선사박물관은 박물관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게임과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설명 또한 쉽게 되어 있어서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글로써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신석기시대의 주거생활 공간을 만들어 두었고, 그 안에서 신석기시대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팔을 마구 흔들며 도구를 만드는 게임 덕에 팔 운동 실컷 했습니다. 엄청난 양의 무기도 만들고 목책진지 점령에 성공까지 했습니다. 단순한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재미있게 익히도록 유도하는 방식이어서 아이들도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게임인지 몰라서 어리둥절해하다가 한번 실패했습니다. 오기가 생겨 열심히 팔을 휘저었더니 이번에는 성공! 했습니다.
아이들이 이리 저리 뛰어가며 최선을 다해 축구를 하고 있습니다. 돌멩이 없이 폭신한 잔디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기 좋습니다. 아이들의 보호자들은 텐트 안에서 그런 아이들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도시의 소음 없이 나른한 주말의 휴식. 은구비공원이 있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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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9월 27일 |
까만 밤중에 반짝이는 반딧불처럼, 9월의 어느 날 아름답게 반짝이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생명존중과 자살예방을 위한 '대전 생명사랑 밤길걷기' 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서입니다. 한 뜻으로 모인 대전시민들은 비가 내려도 굴하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캠페인에 동참했습니다. 그 따뜻한 현장, 같이 보실까요?
9월 21일 5시 30분부터 시작된 '대전 생명사랑 밤길 걷기' 캠페인은 시작부터 그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태풍 '타파'로 인해 빗줄기가 거세졌지만 대전생명의전화에서 제공한 우비를 입은 사람들로 샘머리공원이 북적입니다.
이 날 대전 생명사랑 밤길걷기 행사를 위해 모인 사람들은 총 1300명이라고 합니다. 대단하지요?
빗속에 무슨 행사냐 불만 하나 있을 법 한데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 있었고,
생명에 대한 가치관과 자살예방에 대한 경각심으로 부스를 관람하는 모습이 참 멋있습니다.
역시 대전에 많은 시민들은 마음이 참 따뜻하고 단합이 잘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한쪽 부스에서는 간식과 전등봉을 무상으로 나누어 주었습니다. 사람들이 받은 봉 불빛 1300개가 곳곳에서 반짝입니다.
세상이 어둡고 혼자인 것 같지만 이 불빛을 통해 당신은 혼자가 아님을 알리고 함께 하자는 취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밤길 걷기 할 때 거의 꼴찌로 걸었는데 반대편에서 야광봉을 들고 걸어가는 사람들을 마주칠 때마다 괜스레 반가운 마음도 있었습니다.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한 뜻으로 뭉치고 함께 걷는다는 것 자체가 어찌보면 기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2019년 대전 생명사랑 밤길걷기는 시민들의 참여로 이루어졌습니다.
생명과 자살에 관한 내용의 부스 체험을 하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무대에서는 시민들이 부르는 노래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약봉지에 담긴 사탕도 받을 수 있었고, 빵이랑 물 같은 먹거리도 있었습니다. 소소한 즐거움이 가득했던 대전 행사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함께 모여 숫자 34를 만들며 생명존중 자살예방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숫자 34는 하루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의 숫자를 의미합니다. 그들의 안타까운 생명을 지키기 위해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생명사랑 밤길걷기는 말 그대로 함께 생명사랑을 생각해보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기다리던 밤길걷기가 시작됩니다. 1300여명의 신청자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사람들이 출발점에 모여 함께 걸을 준비를 합니다.
사회자가 출발이라고 외치자 모두 줄을 지어 밤길을 걸어갑니다. 혼자 걷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게 모두가 함께하니 든든하고 어찌나 신나던지요.
* 10km 신청자가 먼저 출발하며 신청자들끼리만 가는 것이 아니고 안전요원들과 동행하는 거라 위험하지 않았습니다.
* 아쉽게도 이번 행사에서는 34km 밤길걷기는 태풍으로 위험할 수 있어 취소되었고, 34km 신청한 사람들은 10km로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우산은 접어두고 우비만 입고 걷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비가 꽤 많이 왔는데도 그 비를 온전히 받아들이며 즐기는 듯 보였습니다.
그 외에도 서로 장난을 치며 걷는 남학생들, 가족끼리 옹기종기 모여가는 모습들, 친구들끼리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부부가 서로 의지하며 밤길을 소복소복 걷는 모습들.. 정말 모두 아름답고 참 즐거워 보였습니다.
일상에서 탈피하고 이 순간을 즐길 수 있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앞서가는 사람들과 뒤에 따라오는 사람들 모두 그들의 이야기로 밤을 밝혔습니다.
웃음꽃을 피우며 이야기하는데 그 이야기가 너무 재밌어서 걷는 내내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이 날 굳이 밤길을 걷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수도 있었을 텐데 함께 밤길을 걸으며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를 몸소 보여준 그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10km를 걷고 제일 꼴찌로 도착점에 도착했을 때 어디선가 사람들의 큰 환호성이 들렸습니다.
완주하고 들어오는 사람들을 위한 행사 관계자들의 응원의 메시지였습니다.
정말 수고 많았다고 잘했다고 대단했다고 칭찬을 받는데 괜히 울컥했습니다.
타인뿐만 아니라 내 생명의 소중함 또한 일깨워주게 돼서 스스로에게도 참 많은 위안과 힘이 되는 행사였습니다.
행사 당일날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신발이 온통 빗물로 젖어서 걷는 게 불편했지만 오히려 더 오래 기억에 남을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대전 시민들과 함께 대전 곳곳을 누비며 생명을 생각하고 자살에 대해 생각했다는 점에서 마치 100km 완주한 듯이 너무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함께 노력하며 포기하지 않고 해냈다는 생각에 참 기뻤습니다. 아마 모든 참가자들이 같은 마음을 느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생명사랑밤길걷기는 대전 생명의 전화에서 주관한 행사입니다.
이날 비가 오는 바람에 혹여나 참가자들이 불편하지는 않을까 계속 신경 쓰고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대전 생명의전화 직원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날뿐 아니라 지금 이 시간에도 자살 예방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쓰고 사람들의 동참을 유도해 생명존중을 널리 알리는 모습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2019년의 밤길걷기는 마무리 되었지만 대전 생명사랑 밤길걷기 행사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생명을 사랑하고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시작된 의미가 깊은 행사로 참여해볼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행사에서 대전시민들이 보여주었던 합동심! 다음 행사에도 많은 대전시민들의 뜨거운 단합을 기대해봅니다.
대전 생명의전화
▶ 전화번호 : 042-522-9193
▶ 홈페이지 : lifelinedj.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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