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사다리
By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블로그 | 2015년 6월 27일 |
![야곱의 사다리](https://img.zoomtrend.com/2015/06/27/b0116870_558ec2f0d3a15.jpg)
처음에는 이게 그냥 전쟁영화나 드라마인 줄 알고 보지 않았다. 그러다 해외사이트 중 영화 순위 매기는 페이지를 보았는데, 호러블하면서 신경을 건드리는 영화중 이 영화가 순위에 꼽혀 있었다. 제목도 낯익겠다, 트레일러보니 분위기도 괴이하겠다... 그래서 보았다. 기대한만큼 정말 만족스런 영화였다. 괄호안 스포일러 주인공은 전쟁터에 나가는 바람에 자식을 돌보지 못한 슬픔과 (환각제 떄문에 동료를 죽인) 경험이 있다. 이 모든 이야기는, 정신적인 고통과 육체적인 고통을 겪는 주인공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정상과 비정상을 오가는 이야기다. 주인공은 고통과 보고싶지 않은 현실에 휩싸일 때 마다 환상속에 빠진다. 환각은 주인공의 뇌가 압력을 견디다 못해 불러일으킨 어떤 시뮬레이션과 같다. 자신의 뇌가
지옥의 묵시록, 1979
By DID U MISS ME ? | 2020년 12월 2일 |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가 만든 지옥도. 재밌는 건, 그저 지옥 같은 상황을 쭉 나열하는 데에서 그치는 영화가 아니라는 거다. 단테가 지옥의 이 곳 저 곳을 관광?하며 그 풍광??과 문화???를 우리에게 전달했듯이, <지옥의 묵시록>은 주인공이자 관찰자인 '윌라드' 대위를 통해 베트남전의 푹푹찌는 광기의 지옥도를 우리에게 선보여낸다. 그러니까 어쩌면, 이것은 영화 역사상 가장 지독한 로드 무비일런지도 모른다. 아닌 게 아니라 진짜로 '커츠' 대령 찾으러 가는 과정이 이 영화의 전부이기도 하니까. 아, 이번 관람 포맷은 최근 극장에서 재개봉한 파이널컷 버전. 리덕스 버전으로 관람한 이후 거의 십여년 만의 재관람이었는데, 극장에서 보는 건 또 난생 처음이었네. 스포의 묵시록! 영화는 보
[홍대] 이스케이퍼스 서커스:공중그네
By 방탈출러 | 2017년 12월 10일 |
![[홍대] 이스케이퍼스 서커스:공중그네](https://img.zoomtrend.com/2017/12/10/b0126844_5a2cc93a48c5f.png)
[홍대] 이스케이퍼스 서울시 마포구 연희로 1길 7 TEL : 070.4283.1412 테마 : 서커스 - 공중그네 도전 : 2인 탈출 : 성공 빙수덕의 평 이스케이퍼스는 평일 할인이 많으니 잘 노리구 가세요! 우리도 30프로 싸게 했다네~ 본격 테마 리뷰를 한다면... 아니 이게 뭐라고 이렇게 무섭나. 이것이 공포 테마 이지만 아무도 무섭지 않다고 하였는데. (무섭다는 리뷰 1개도 못 봄) 그러나 나이가 들어서인지 간이 작아져서 인지, 사소한 것에도 두려워져버렷! ... 스토리는, 적당히 따라갈 수 있고 그 나름도 재미가 있었습니다. 사이코메트리라는 갓방을 만든 이스케이퍼스의 테마 답게,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고, 문제
이창 Rear Window (1954)
By 멧가비 | 2021년 11월 14일 |
많은 사람들이 [현기증]의 미술을 찬양할 때, 나의 반골기질은 이 영화를 가장 "흥미로운" 히치콕 미술 영화로 꼽는다. 주인공의 원룸과 맞은편 다세대주택이라는 심플한 배경 설정, 하지만 영화의 A부터 Z까지의 모든 플롯이 이 구조 안에서 진행되며 영화의 주제의식를 가장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것도 바로 그 세트들이다. 모든 입주민이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사는 건너편 빌라는 카메라의 시선에 따라 동물원처럼도 보이고 갤러리의 액자처럼도 보인다. 어쨌든 주인공에게 있어서는 구경감 혹은 소일거리 관찰의 대상일 뿐이지 인간적인 소통의 대상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히치콕 영화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미술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것은 공간의 배치와 거기서의 주인공의 행동 양식이 결과적으로 흔한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