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도로이드(ミカドロイド.1991)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5년 12월 25일 |
1991년에 하라구치 토모오 감독이 만든 SF 호러 비디오 특촬 영화. 토호에서 토호 시네팩 브랜드로 제작된 오리지널 비디오의 첫 번째 작품이다. 내용은 2차 세계대전 말기에 구 일본군이 본토에서 벌어질 결전을 대비해 비밀병기를 개발했고 그중 하나가 바로 인조인간 ‘백이십사식 특수장갑병 진라호’로 특수장갑을 착용한 불사신 인간 병기인데 전황이 악화되어 패색이 짙어지자 개발 계획이 중단되어 개발자 전원이 입막음의 일환으로 처형당하고 특수장갑이 장착되지 않은 미완성된 인간 병사 오카자키, 리주. 두 명 만이 지상으로 탈출, 완성체 병사인 나베시마는 지하 비밀 연구소와 함께 함께 버려졌는데.. 그로부터 45년의 시간이 지나 90년대 현대에 이르러 비밀 연구소가 있던 자리 지상 위에 주상복합 빌딩이
신도태랑 (新桃太郎.1987)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7년 7월 4일 |
1987년에 대만에서 조중흥, 진준량 감독이 만든 아동용 판타지 특촬물. 내용은 도화원에서 태양의 검을 지키고 자식을 키우며 행복하게 살던 선인부부가 어느날 갑자기 쳐들어 온 붉은 머리의 귀왕에게 태양의 검을 빼앗겨 살해당하는데, 아내가 죽기 직전 아직 갓난아기인 아들을 거대한 복숭아 안에 넣어서 하계로 내려보낸 후.. 그 아기가 슬하에 자식이 없어 고민하다 부처님에게 기도를 하던 노부부에게 거두어져 복숭아에서 태어난 아이라고 해서 도태랑이란 이름을 받고 튼튼한 소년으로 성장해 자신의 친아버지를 모셨던 개, 원숭이, 꿩 등의 동물선인과 재회하고 힘센 장사 서과태랑을 만나 한 팀을 이루어 귀왕의 본거지인 악마섬으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일본의 전래 동화 ‘모모타로’를 원
늪지의 괴물 2 The Return Of Swamp Thing (1989)
By 멧가비 | 2016년 6월 15일 |
아는 사람은 아는 B급 크리처 호러 전문 감독 짐 위노스키에게 연출이 넘어간 후속작. 전작에 비해 좀 더 전형성을 갖춘 오락 영화로 탈바꿈 했는데, 오프닝 크레딧에서 전시되는 원작 만화의 그림들이나 영화 곳곳에 깔리는 라큰롤 음악 등에선 MTV의 영향이 느껴지기도 한다. 주인공인 스왐프 씽은 고무 수트 같았던 전작에 비해 좀 더 질척거리는 늪지 괴물의 모습을 잘 표현한 개량된 수트를 입고 있으며, 행동을 통해서는 좀 더 확실한 영웅성을 드러낸다. 제법 매드 사이언티스트 흉내를 내게 된 아케인 박사의 실험실에는 스왐프 씽 대신 호러블 캐릭터를 담당하는 온갖 기괴한 개조 실험 피해자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아케인 박사에게서는 대박사 리케프렌의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히로인인 애비게일은
콰이어트 플레이스 A Quiet Place (2018)
By 멧가비 | 2018년 10월 13일 |
한 가지 강렬한 규칙으로 굴러가는 작품들이 있다. 80년대 강시 영화, 드라마는 '숨 쉬지 말라'고 했고 [나이트메어] 시리즈는 '잠들지 말라'고 했다. 후비안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닥터 후] 에피소드 'Blink'에서는 역시 눈 깜빡이지 말라고, 닥터가 직접 화면 밖 시청자들한테 당부하기도 한다. 이런 장르의 작품들을 볼 때의 적합한 감상 태도라면 세세한 설정의 합리성보다는 영화가 이야기하는 바 자체에 주목하는 것이다. 그게 영화와 관객 사이에 존재하는 암묵적인 게임의 규칙일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영화 쪽에서도 관객이 사소한 것들 때문에 몰입을 방해받지 않도록, 관객이 납득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논리성을 보장해줘야 한다. 소리를 내면 즉사나 다름 없는 룰이 지배하는 세상에 살고 있으면서, 그 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