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물가 비싼 칠레를 뒤로 하고, 아르헨티나로 떠나는 날이다. 전날 젖은 운동화는 밤새 완벽하게 마르지 못한 모양이다. 뭐, 조금 축축하긴 해도 이 정도가 어디냐하며 신발을 신었다. 다음 지역에 가서 운동화를 바싹 말린 뒤 향수라도 잔뜩 묻혀줘야할 것 같다. 찝찝한 신발을 신고 산티아고 버스 터미널에서 아르헨티나의 멘도사라는 도시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멘도사까진 얼마나 걸리려나? 일단 산티아고에서 출발해, 안데스 산맥을 넘어 반대편으로 가야 하니... 하루가 꼬박 걸리겠군. 창밖의 풍경을 멍하니 바라보길 수십 분, 조금 지루해진 난 버스에 앉아 미뤄뒀던 엽서를 쓰기 시작했다. 엽서는 볼리비아 우유니에서 튜토씨와 함께 산 엽서인데, 이제야 여유가
남미까지 가는 비행기는 직항으로도 25시간 이상...(뱅기값이 300이 넘는..)이고 보통 경유로 가기 때문에 대기시간까지 포함해 30시간이 이상기 걸린다. ㅎㄷㄷ 저 비행시간 자신 없다...그래서 친구 찬스!!!를 사용하기로 했다...고마워...^^ LA에 있는 친구집을 자체 스탑오버로 찍고 하루밤 묵어서 나름 시차 적응도 한 뒤 LA -> Quito 로 들어가는 일정으로 잡았다.미국에서는 남미로 가는 편이 많아 선택의 폭도 넓고 중간에 한번 쉬어 주기 때문에 비행시간도 부담스럽지 않다. #비행기 - 대한항공 : 인천 -> LA 왕복 105만 - LA -> Quito, San Paulo -> LA 83만 LA는 대한항공에서 많은 편수가 취항하고 있어 80만원대로도 구입이 가
세상 끝의 지배자 이카 지방의 나스카 - 와카치나 - 파라카스로 이어지는 페루 여행기 1부(...)가 끝나고 이번부터는 더욱 흥미진진해지는(....) 2부, 쿠스코 편이 시작됩니닷. 파라카스에서 쿠스코로 직행하면 좋겠지만 800 킬로미터에 가까운 거리도 거리인데다 페루 산간 지역의 도로 사정이 매우 열악하기에 버스로 약 17시간이라는 엄청난 이동이 되므로 시간이 가장 아까운 아시아 여행객은 리마로 돌아가 비행기를 타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한 나라의 수도이건만, 리마는 벌써 두 번째인데 스쳐지나가기만 하는군요. ^^; 비행기의 창가 자리에 앉아 졸다 깨어보니 구름 평원 위로 뭐가 삐죽삐죽 솟은게 보입니다. 음냐... 히말라야에 밀려 콩라인 처지긴 해도 안데스의 이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