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노 히데아키 TV의존증 시대에 대해서? (1997년 인터뷰)
By 의지있는 크릴새우님의 이글루입니다 | 2015년 6월 21일 |
![안노 히데아키 TV의존증 시대에 대해서? (1997년 인터뷰)](https://img.zoomtrend.com/2015/06/21/f0366265_5586957b8d9f9.jpg)
오오이즈미 아니메주 인터뷰 중에 어릴적부터 TV에 의존해왔기 때문에 나한테는 아무것도 없다는 투의 발언도 있었죠. 안노 TV 만능 시대를 산 사람의 숙명이죠. 더 많이들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한테는 아무것도 없다는 점을요. 세대적으로 몽땅 빠져있죠. 우리들한테는 TV 밖에 없습니다. 학교에 가면 제일 먼저 어제 본 방송 이야기를 하죠. <가면 라이더>의 괴인이나 <울트라맨>의 괴수 이야기에 드리프터즈의 개그. <8시야! 전원집합>을 안 본 사람은 그 그룹에 낄 수 없었죠. TV를 제외하면 만화일까요. <점프>의 <명랑 개구리 뽕키치/ど根性ガエル> 같은 게 그 주의 화제가 되죠. 당시는 학교에서 만화를 돌려 읽을 수 없었으니까요. 집에
신 고지라 シン・ゴジラ (2016)
By 멧가비 | 2017년 3월 9일 |
![신 고지라 シン・ゴジラ (2016)](https://img.zoomtrend.com/2017/03/09/a0317057_58c1081e56666.jpg)
유구한 지진 보유국답게 일사분란한 시스템의 발동, 그러나 겹겹이 쌓인 관료제 구조가 발목을 잡는 등 일본식 재난 대처 시스템의 입체적인 면이 부각되어 재미있다. 극장용 괴수 영화의 딜레마는 긴 러닝타임을 괴수 레슬링으로만 채울 수도 없고, 관객이 전혀 궁금해하지 않는 인간들의 드라마로 채우면 이야기가 뻔해진다는 데에 있다. 이 영화는 괴수 구경의 나머지를 조금 새로운 것으로 채운다. 거대 괴수물 혹은 재난물을 통틀어 손 꼽히게 차분하고 논리적인 영화다. 겁먹어 패닉에 빠진 사람도, 질질 짜는 사람도 없다. 등장인물 모두가 철저하게 이성적으로 재난을 타개하는 일에만 집중한다. 재난물 중 이 정도로 "보통 사람들"의 드라마를 배제한 영화가 또 있었나. 날카롭다 싶을 정도로 현실적이지만 동시에 블랙
카우보이 비밥_SE01
By DID U MISS ME ? | 2021년 11월 27일 |
그 유명세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었으나, 정작 볼 마음은 이상하게도 들지 않던 작품. 스페이스 오페라에 네오 느와르 활극이라니, 장르만 두고 보면 내게도 필견의 작품이었으나 뭔가 감상의 활시위를 당길 방아쇠가 그동안 딱히 없었다. 그런데 그 방아쇠 역할을 훗날 넷플릭스가 해줄줄 누가 알았으랴. 감상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아무래도 이 글은 소신발언의 향연이 될 것 같다. 내 주위 사람들 중 이 작품에 혹평을 날린 사람은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래서 더 기대하게 된 측면도 있었고. 하지만 정작 내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한 작품은, '힘들다'란 감상 밖에 안 들었다. 나 이거 왜 이렇게 재미없었지? 나만 그런 건가? 그런데 그게 <카우보이 비밥> 자체만의 잘못은 아니라고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