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르텟> 재미와 감동의 명품 음악 영화, 더스틴 호프만 감독작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3년 3월 22일 |
클래식 음악영화에 걸맞게 오페라 아리아와 일치하는 교차편집이 서두를 장식하며, 세계 최고의 음악가들이 은퇴 후 모여사는 '비첨하우스'의 아기자기하고 낭만적인 인생 드라마 <콰르텟> 시사회를 학교 선배와 보고 왔다.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한 황혼의 아티스트들의 티격태격 소동들이 유쾌하게 전개되는 이 특별하고 우아하며 정겨운 요양원에서 후원모금을 위한 음악회가 준비중이고 때 맞춰 한 세대를 풍미한 거물스타 소프라노가 새로 입주한다. 음악영화 자제로도 풍부한 감성과 음악의 감동을 얻을 수 있는데, 이 영화는 특별하게도 진짜 과거의 연주가들이 직접 연기와 연주까지 보여주어 그 감동의 순도가 달랐다. 누구나 늙고 병들고 삶의 회한에 잠기는 서글픈 노년의 날이 오겠지만, 찬란한 젊음을 지내온 음악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By DID U MISS ME ? | 2020년 10월 6일 |
<시실리 2km>와 <차우> 등의 영화로 작가주의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줬던 신정원 감독의 신작. 그것도 8년만의 신작. 근데 되는대로 막 갖다붙이는 게 신정원의 작가주의라면 나는 글쎄. 일단 미덕부터. 21세기 유튜브 감성이 짙게 베인 영화라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 편집과 음향 편집 등을 비롯한 연출 스타일이 지극히 유튜브스럽다. 요즘 유튜브에서 많이 쓰이는 <모래시계> OST를 가져다가 적극적으로 써먹는다거나, 시퀀스 별로 개그 프로그램의 한 꼭지를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은 나쁘지 않다. 특히 <완벽한 타인> 이후 상황 코미디로써의 정체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영화였다는 점에서 좀 더 점수를 줄 수도. 물론 그 상황 코미디라는 것을 <완벽한 타인>만큼
<오늘의 연애> 좋은 연기 그러나 진부한 이야기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5년 1월 21일 |
다채로웠던 쇼케이스 http://songrea88.egloos.com/5832029 에 이어 개봉한 <오늘의 연애>를 피아노제자님들과 관람하고 왔다이승기의 첫 영화이고 여자가 봐도 사랑스런 매력이 느껴지는 문채원, 이 두 배우의 연기 궁합이 기대되었던 이 영화는 특히 진상의 끝으로 오히려 호감도를 더욱 올려 준 문채원의 이중인격 캐릭터 연기에 큰 웃음이 터졌다. 자유로운 영혼에 감성 풍부하다 못해 헛똑똑녀인 '현우'와 무난하고 순정적인 바른생활남 '준수'라는 오래된 남녀 친구의 사랑과 우정 사이라는 다소 뻔한 구도의 로맨스라는 점이 아쉬웠으나 앞서 말했듯이 구성진 두 배우의 자연스럽고 현실감 있는 연기와 매력으로 상쇄되어 유쾌하게 전개되었다. 하지만 기대되던 젊은 감각의 로맨스나
[고양이 여행 리포트] 고양이와 여행과 다케우치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20년 12월 29일 |
다소 엉성한 서두와 고양이 시점의 내레이션이란 무리한 설정이 살짝 아쉬움을 먼저 주었다. 그래도 고양이가 나오는 영화라 웬만하면 다 감안하면서 이야기를 따가갔다. 그럴만도 한 것이 주인공 고양이의 범상치 않은 인상에 시선이 강탈되었고 선한 인상으로 여러 작품에서 익숙한 후쿠시 소우타가 주연을 맡고 다케우치 유코까지 조연으로 출연하니 볼만한 것임에는 틀림이 없는 영화였다. 어릴 적 사고로 부모를 잃은 주인공을 대신해서 가족이 되어 준 이모 역으로 다케우치가 나오지만 그 분량이 많지는 않아 팬이라면 살짝 아쉬울 수도 있겠다. 아무튼 제목에서 처럼 이러이러한 이유로 주인공 냥이 집사가 고양이 '나나'와 일본의 절경을 두로 다니게 되어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는 것은 덤으로 얻을 수 있었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