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 없이 생각나는 대로
By FLOW | 2017년 11월 30일 |
![두서 없이 생각나는 대로](https://img.zoomtrend.com/2017/11/30/e0062223_5a1f806d36254.jpg)
누군가 예전의 나처럼 쓴 글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그런데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할 수 있는데 하지 않는 것은 결국 못하는 것이겠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니까 없는 것이겠지. 이상하다는 기분도 잠시일 뿐 곧 나는 아무 생각이 없어졌다. 언젠가 이 블로그의 익명의 누군가가 시력의 문제에 대해서 덧글을 달아준 적이 있었다. 당시 나는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었던 시기여서 건강에 대한 특별한 걱정이 없었다. 당연히 자기 관리를 잘 하면 되는 문제 정도로 여겼던 것 같다. 작년 시력이 너무 나빠져서 영화를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찾아왔다. 영화를 보지 않으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럼 지금까지의 내 삶은 모두 없던 것이 되어버리는 것인가 하는 두려움과 슬픔이 찾아왔다. 그러나
파운더 The Founder, 2016
By Dorothea KAM - Friede sei mit dir | 2017년 7월 4일 |
![파운더 The Founder, 2016](https://img.zoomtrend.com/2017/07/04/b0010453_595b3e71d4659.jpg)
파운더 The Founder, 2016 제작 미국 | 드라마 | 2017.04.20 개봉 | 15세이상관람가 | 115분 감독 존 리 행콕 출연 마이클 키튼, 닉 오퍼맨, 존 캐럴 린치, 린다 카델리니 실화.파운더.맥도날드 형제는 햄버거를 만들었고, 난 그것을 삼켜버렸다!저 문장으로 이 영화는 끝이다. 보는 내내 너무 불편했다. 새로운 기술과 스피드로 창안해 낸 맥도날드 형제의 기술을 이 레이크록이 정말 삼켰다.아주 비열하게. 사업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비열했고 치사하고 예의가 없다. 마지막까지 본인들의 기술의 대가를 정당하게 받지 못한 맥도날드 형제는 너무 안타까웠고,전 세계 어디는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이 맥도날드가 이 영화를 본 이후부터는 다르게 보여졌다.사업. 비지니스라는 명목하
한공주 (2014) - 아파서 외면한 것들을 눈 앞에 펼쳐놓는다.
By 멧가비 | 2014년 4월 22일 |
![한공주 (2014) - 아파서 외면한 것들을 눈 앞에 펼쳐놓는다.](https://img.zoomtrend.com/2014/04/22/a0317057_5355fc9328f68.jpg)
수술 후 진통제 약빨이 떨어지는 순간이 있다. 조금 전 까진 아무렇지 않았는데, 의식하지 못한 새에 언제 이렇게 아파진거지? 하며 뒤늦게 통증을 자각한다. 영화는 의외로 잔잔하고 덤덤하게 소녀 한공주의 일상과 희망에 집중한다. 과거에 어떤 끔찍한 일을 당했건, 지금의 공주는 그냥 살고 싶을 뿐이다. 살려고 수영을 배우는 것 처럼, 그저 숨을 쉬고 싶다. 거기까지는 괜찮았다. 왠지 저 앞에 희망이 놓여져 있을 것 같았다. 그러다가 영화는 진통제를 더 이상 제공하지 않는다. 분노하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어서 눈을 돌리고 외면하던 현실 세계의 끔찍한 비극보다 더한 것이 바로 눈 앞에서 펼쳐진다. 아프고 괴롭다. 공주는 아무 것도 모르는 강아지처럼 불안한 눈을 꿈뻑인다. 잘못한 것도
NGC Banged Up Abroad 시리즈 7 에피소드 13 칠레 프리즌 브레이크
By 양몽구씨_지금은 기다린다 조금만 곤란해달라 | 2013년 7월 6일 |
Banged Up Abroad 는 National Geographic Channel 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제목 그대로 해외에서 체포된 사연들을 재구성한 프로그램인데 보통은 마약 밀수로 공항에서 체포된 젊은 중독자 혹은 딜러 시절을 떠올리는 중노년의 당사자들의 인터뷰도 흥미롭고 사연들도 자극적 전세계를 무대로, 최근 사연부터 수십년 전 사연까지 범위가 다양해서 빼놓지 않고 시청하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다. 마약 관련 범죄뿐만이 아니라 운이 없어서 범죄에 말려들게 된 사연, 여행하다 반군에게 납치되는 사연, 입양을 했는데 불법 입양이라 납치나 공문서 위조로 체포되는 등 사연이 다양하다. 기억에 남는 사연은: 독일 여자가 콜롬비아 현지에서 이스라엘 남자들과 같이 정글 투어를 하다 반군에게 납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