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으로 올바른 지배자 [더 서클]
By 로그온티어의 혼란스런 세계관 | 2017년 7월 15일 |
스포일러 있음. 20세기의 1984로 어물쩡 넘어가려던 영화는 내부의 극단주의를 통해 새로운 21세기의 1984를 만들어낸다. 정치적 올바름에 휘둘리고, 공공선에 휘둘리던 집단은 하나의 지도자에 의해 결국 정의를 통합한다. 그렇게 서클은 특이한 나치즘의 탄생을 예고한다. 그래서... 소재와 결말은 신선하고 충격적이다. 하지만 과정이 흥미롭지 않다는 것이 문제. 많은 이야기들이 등장하지만 모든 이야기들이 전체에 편입되지 않는다. 순간의 자기 할 말만 하고 빠지는 씬들이 너무 많다. 특히 주인공이 사생활 보호에 관해 고민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어떤 경위로 그런 결심을 하게 된 것인지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너무 부족하다. 다만 포텐션을 일으키는 장면들
밀리터리 스릴러의 대작 '붉은10월'-숀코너리 말년의 역작(붉은10월ost)
By 철심장의 철타곤입니다. | 2017년 10월 16일 |
안녕하십니까? 철심장입니다.20세기말 구 소련의 붕괴를 앞두고 웬만한 남자들이라면 한번 보고는 밀리터리덕후로 전락해버리지 않을 수 없었던 최고의 밀리터리 영화가 있었다. 바로 밀리터리 영화의 명작 '붉은10월'이다.특히 말년의 숀 코너리의 명연기는 예술 중의 예술....솔직히 나는 젊은 시절의 007역 숀 코너리는 너무 느끼해서 별루였는데 말년에는 거의 예술이라 할만한 명연기력을 발휘했다.아니 아무 연기 안하고 가만 서있어도 존재자체가 빛나는 예술이더라....^^(붉은10월의 마지막 투항장면에서도 가만히 서있기만해도 뽐어져나오는 포스란..정말.,,,ㅋㅋ) 그래서 말년의 숀코너리는 영화에 있어서 거의 보석같은 존재라 평가하고 싶다.할아버지도 이렇게 멋있을 수 있다는 걸을 몸소 보여주시는...^^ 네이
클라우드 아틀라스, 2012
By DID U MISS ME ? | 2020년 6월 17일 |
여섯개의 시간대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하나의 이야기로 부드럽게, 때로는 거칠게 엮여가는 이야기. 다시 말해 각기다른 여섯개의 시점들이 교차편집을 통해 보여진다는 건데, 그러다보니 줄거리를 미주알고주알 설명하는 건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고. 사실 자신도 없는 것 같고 그냥 딱 작품만 놓고 본다면, 굉장한 호불호 평가로 반쯤 실패한 망작 치부받는 영화인 게 사실이다. 근데 난 이상하게도 이 영화가 마음에 들더라고. 맞다. 나는 '호'다. 크게 두 가지 이론이 있는데 한 배우가 맡아 연기하는 여섯개의 캐릭터들이 윤회로 엮인다는 게 첫번째요, 각 시간대마다 존재하는 별똥별 점의 소유자들이 윤회로 엮인다는 게 두번째다. 근데 사실상 두번째 이론은 거의 사장된 거나 다름없지. 이미 여러가지 설정내 오류 같은 것
텔미썸딩, 피보다 향기롭고 살인보다 날카로운 침묵의 대화
By 덕후 | 2018년 3월 14일 |
내가 이 영화를 좋아하는 건 여러 이유가 있는데, 배우 때문이기도 하지만1999년 당시에 이 영화의 장르는 하드 고어 스릴러로한국 영화에서는 거의 없었던 (적어도 내가 봤던 한국 영화들 중에서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고 난 뒤에 10년이 흐르고 나서,우연히 이 영화가 소설로 출간된 것을 읽게 되었을 때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린 기억이 있다.북 표지도 영화 포스터와 동일했었다. 어느 북 카페였는데 영화를 되살리며 읽다 보니 마지막 장. 어찌 됐든,시간이 흘러도 이 영화를 보게 되는 건,배우와 감독의 연출 덕분임. 정말로'피보다 향기롭고 살인보다 날카로운 침묵의 대화'라는 게 수긍이 간다. 이 영화를 통해 나는 유준상을 처음 봤는데,저 배우 괜찮네,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괜찮음에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