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증 Vertigo (1958)
By 멧가비 | 2021년 11월 14일 |
원작자들은 처음부터 히치콕의 영화화를 염두에 두고 집필했노라고는 하는데, 실제로 히치콕의 손에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정작 히치콕 필모그래피 중에서 꽤나 이질적이다. 잘 알려진 히치콕 영화의 주인공들은 음모, 누명 등 외부적 요인에 발목이 잡히지만 주인공 그 자신은 언제나 스마트하고 용맹한 전형적인 닥 새비지식 영웅이다. 그러나 이 영화의 주인공 퍼거슨은 작품 시작과 동시에 치명적인 내면적 약점을 지니게 된다. 주인공을 둘러싼 음모와 그에 따르는 위기도 철저하게 이 고소공포증을 중심으로 한다. 덕분에 연출과 효과 위주였던 다른 히치콕 영화들과 달리 인물의 심리가 조금 더 세밀하고 집약적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히치콕 같지 않은 영화에서 히치콕 본인의 자의식이 가장 노골적으로 표출되는 점도
"극비수사" 예고편입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15년 6월 7일 |
이 영화에 관해서는 제가 그닥 할 말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이 영화에 관해서는 정보가 별로 없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제 주변에서 이야기 된 바로는 정말 기막힌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감독이야 좀 흔들리는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배우에 관해서는 그닥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 제가 가장 기대하는건 역시나 바로 배우의 에너지라고 할 수 있죠. 솔직히 저는 점을 믿는 사람은 아닙니다만......영화 소재를 매우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 예고편 갑니다. 예고편 덕분에 기대를 가진 케이스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아나토미 (Anatomy.2000)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5년 3월 9일 |
2000년에 슈테판 루조비츠키 감독이 만든 독일산 호러 스릴러 영화. 타이틀 아나토미의 뜻은 해부학이다. 내용은 유명한 의사 가문의 외동딸 파울라가 높은 점수를 받고 하이델베르크에 있는 의대에 가서 의학을 공부하는데, 기차에서 만났다가 자신이 응급처치를 해서 목숨을 구해준 심장 판막증 환자 다비드가 해부학 실습에 쓰이는 시체로 올라와 있는 걸 보고서 그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학교에서 오랫동안 비밀리에 운영되어 온 비밀 조직 안티 히포크라테스의 존재를 감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작중에 나오는 ‘안티 히포크라테스’는 제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 나치군이 생체실험을 한 것에서 시작해 독일 의과 대학으로 계승된 비밀 조직으로, 산 사람을 납치해 생체실험을 하고 시체는 박제로 만들어 교내에
크립(소름)2
By 로그온티어의 혼란스런 세계관 | 2018년 2월 5일 |
살인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자살하려던 살인마 애런이 자신을 취재하려 온 유튜버인 사라에게 사랑을 느낀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이건 [양들의 침묵] 시리즈에서 매우 그로테스크하게 그려낸 바 있는 소재이긴 합니다만, 그보다는 두서없고 격식없고 웃기고 현실적으로 표현된 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파운트 푸티지 형식의 영화입니다. 이전에 [크립1] 을 소개한 적이 있었죠. 단순한 호러영화라고 하기엔 은근히 복잡한 감정과 서사를 지닌 작품이었습니다. 이상한 사람을 마주했을 때의 묘한 스산함, 이 사람과 있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르는 불확실성에 대한 스릴러였습니다. 그 불확실성을 강조하기 위해 살인마가 점프스케어를 좋아한다는 설정으로, 점프스케어가 피곤할 정도로 쏟아져 나오던 영화이기도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