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패치 게임] 임모탈(1991)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3년 11월 18일 |
1991년에 샌드캐슬에서 개발, EA에서 애플 2 GS용으로 발매한 게임으로 아미가, 아타리 ST, MS-DOS, 패미콤, 메가드라이브용으로도 나왔다. 내용은 마법사 모다미아의 제자인 주인공이 미궁에 갇힌 스승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줄거리만 보면 평범한 롤플레잉 게임 같지만 의외로 반전과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내용이다. 플레이어 캐릭터는 디폴트 네임이 따로 없이 공식 명칭으로 무명영웅이라 불리는 캐릭터인데 게임을 시작했을 때 스승 모다미아의 환영이 플레이어 캐릭터를 본래 이름이 아닌 단릭크라고 부르면서 시작부터 미스테리 떡밥을 뿌린다. 쿼터뷰 시점으로 이동을 하는데 전투는 일 대 일 대결로 진행되며 엔카운터가 랜덤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맵에
[전단지] 판의 미로
By EST's nEST | 2018년 3월 15일 |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 전단. 스페인 내전을 기저에 깔고 특유의 아름답고도 잔혹한 스타일을 한껏 발휘한 수작이다. 개봉 당시 기괴하고 잔인한 부분들을 강조하지 않은 탓에 동화적 판타지라고 오해한 사람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극장을 찾았다가 기겁했다는 이야기가 적지 않아 소위 '낚시 마케팅'의 대표적 사례로 남은 작품이기도 하다. 전단은 4면짜리 구성인데 앞면 가운데가 열리는 스타일. 전단 안쪽면. 딱 준수하게 편집한 정도의 판타지 홍보물이라는 느낌. 사실 작품에 대해 알고 보면 이 홍보물에도 적잖이 음험한 기운이 서려있고 그리 반짝반짝 예쁜 이야기가 아닌 것 정도는 엿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방에서 '속았다'는 이야기가 속출했던 건 좀 의외다. (청소년 관람불
[안나라수마나라] 노래를 믿습니다
By 타누키의 MAGIC-BOX | 2022년 6월 23일 |
하일권의 웹툰이 원작인 안나라수마나라는 오래전에 봤을 때도 이미 연재는 다 지났었나...했을 때서야 봤을 정도로 우선 손에 잡히진 않았던 작품인데 한번 읽고 완결까지 바로 읽을 정도로 참 눈물짓게 만들어주던 만화였네요. 그런 작품이 뮤지컬 드라마로 나온다길레 꽤 기대했는데 초반부터 상당히 공들였고 넘버들도 너무 마음에 들어서 진짜 좋았지만... 중후반으로 가면서 애매하니~ 그래도 마지막엔 잘 마무리해서 괜찮았습니다. ㅎㅎ 원작을 너무 오래 전에 읽어서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지라 차이는 몰라도 뮤지컬 드라마로 만드는 모험은 마술과 잘 어울리고 높이 사는 바입니다. 지창욱과 최성은을 좋아하는데다 캐릭터에 딱 맞고 목소리도 마음에 들던~ 황인엽도 괜찮았는데 최성은의
미스트 The Mist (2007)
By 멧가비 | 2017년 8월 1일 |
"화살촉 프로젝트"라는 모종의 실험은 닿아선 안 될 곳에의 문을 열어 인류에게 재앙과도 같은 초자연 현상과 조우하게 한다. 마치 금기를 행한 인류에게 내려진 징벌과도 같다. 선악과를 따 먹거나 바벨탑을 쌓았던 인간들을 벌줬다는 그리스도교 경전의 기록처럼 말이다. 부연설명을 할 것도 없이 많은 종교적 메타포를 품은 영화다. 영화를 여러 번 반복 감상하다 보면 문득 다른 생각이 든다. 저 '카모디 부인'이 정말 신의 그릇이었던 건 아닐까, 하는 의문. 신의 권능인지 뭔지를 사유화려고 시도한 광신도처럼 보이는 카모디 부인은 결국 권총에 맞아 죗값을 치른다. 적어도 영화 속 카모디 부인에게 저항했던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로마군이 예수를 십자가에 매달 때도 비슷한 생각을 하진 않았을까. 신의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