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 투 더 스타 - 근친상간의 신화적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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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 투 더 스타 - 근친상간의 신화적 비극
※ 본 포스팅은 ‘맵 투 더 스타’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화상 자국이 있는 소녀 아가사(미아 바시코프스카 분)는 플로리다에서 고향 LA로 돌아와 여배우 하바나(줄리안 무어 분)의 조수가 됩니다. 아가사의 정체는 하바나의 치료사 스태포드(존 쿠삭 분)의 딸이자 스태포드의 아들인 아역 배우 벤지(에반 버드 분)의 누나입니다. 아가사는 벤지에 접근해 7년 만에 재회합니다. 두 집안의 비극 ‘맵 투 더 스타’는 기괴함과 잔혹함을 즐기는 데비잇 크로넨버그의 작품답게 영화의 도시 LA를 배경으로 두 영화배우 집안의 신화적 비극을 묘사합니다. 아가사는 스태포드 집안의 딸이지만 7년 전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동생 벤지에 약물을 먹인 뒤 집에 불을 지른 바 있습니다. 방화사건 이후 아가사는 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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