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추석
By 개인적 블로그 | 2016년 9월 16일 |
![재작년 추석](https://img.zoomtrend.com/2016/09/16/f0294065_57dc24f5b1190.jpg)
여행중이었던 스코틀랜드의 Isle of Skye.스코틀랜드에서도 북쪽에 위치한 섬인데 사람도 없고 조용한 섬이었다.투어프로그램을 참여할 생각 없이 혼자 개인적으로 버스를 타고 찾아 간 거라서 숙소에 사람들이 다들 투어를 나가고 조용해지면 느지막이 일어나 엽서를 쓰거나 책을 읽었다. 딱히 뭘 보러 다닌 기억이 안 나는 거 보면 숙소에만 내리 있었던 것 같다. 사흘을 머물고 떠나는 날, 엽서를 보내려고 우체국에 들러 우표를 사다 붙이고 직원에게 갔다 줬더니 그 직원이 대충 훑어보곤 China 써서 다시 오라고 빠꾸를 멕였다. 기분이 나빠서 정색하곤 나 중국인 아니고 여기 South Korea 써놨다고 하니 직원은 머쓱해하면서 미안하다고 했다.사진을 많이 안 찍어서 그런지 이밖엔 특별히 기억나
서소 Thurso, 스코틀랜드 황야의 중심지
By 안 까먹을려고 하는 블로그 | 2012년 8월 27일 |
![서소 Thurso, 스코틀랜드 황야의 중심지](https://img.zoomtrend.com/2012/08/27/b0013768_503a30e675102.jpg)
스코틀랜드에 가면 엄청나게 빈 공간에 들어서게 된다. 정확히 말하자면, 영국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도시라고 할 수 있는 인버네스에서 더 북쪽으로 나아가야 빈 공간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캐나다 아북권의 순상지처럼, 인버네스 위쪽의 스코틀랜드 영토는 비어 있다. 지도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그 여백의 한가운데 들어가고픈 욕망을 참을 수 없다. 아무 것도 없는 풍경은 매력적이다. 그러나 그 광활과 황량의 정도는 알래스카보다 작고 아이슬란드보다도 스펙타클하지 못하다. 광활과 황량의 미니멀리즘이라고나 할까. 근데 참으로 무뚝뚝하다. 이 빈 공간을 둘레로 사람 사는 마을이 있다. 남쪽으로 인버네스가 버티고 있고 서해안으로 햄스데일, 서소 그리고 북쪽으로 여러 작은 마을들이 '배른 랜드'(캐나다 아북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