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123 영화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
By Great, isn't it? | 2016년 1월 26일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휴 글래스), 톰 하디(존 피츠제럴드) 광활하고 원시적인 자연 그대로의 풍광이 화면을 압도하는 영화. 거대한 자연 속 너무나도 작은 인간의 처절한 생존을 보면서 나 역시 극한의 체험을 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큰 줄기는 간단한 이야기다. 그렇지만 인디언들과의 전쟁, 야만인들의 처형이 보여주는 잔인함이 시대적인 서사에 무게감을 더한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서 엉망진창이 된 몸을 이끌고 모닥불을 피우며 시린 겨울을 헤쳐나가는 인간. 삶과 죽음 그 한 끗 차이에서 사투를 벌이는 주인공 글래스의 복수가 참 처절하다. 복수를 위한 여정이었지만 어느순간부터는 그저 생을 위한 고군분투로 바뀐 듯한 느낌. 그렇게 기고, 헤엄치고, 걷고, 뛰어서 그가 맞닿은 것은 무엇일까. 모든 것이 신의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The Revenant (2015)
By 멧가비 | 2016년 3월 29일 |
압도적인 자연의 힘 앞에서 백인 약탈자들은 작고 약하다. 그에 더해 땅의 원래 주인들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공포의 존재. 그저 아들의 복수를 하려는 의지 뿐인 글래스는 더군다나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중상까지 입은 몸. 너무 하찮은 존재이기 때문에 그 의지와 분노가 더욱 강렬하다. 덕분에 영화는 베어 그릴스로 시작해서 황해로 끝난다. 잘은 모르겠지만 그냥 촬영이 존나 죽음이다. 자연광은 말 할 것도 없고, 개울 흐르는 소리, 언 나뭇가지 밟는 소리 등 원래는 너무나 작고 보잘 것 없는데도 귀에 꽂히고 감기는 건 거친 자연의 위협에 언제 죽을지 모르는 무방비의 공포를 더욱 극대화한다. 죽을 때 까진 죽을 수 없는 사냥꾼이 복수의 대상을 찾기 위해 모든 감각을 집중한 날카로운 청각을 대리 체험하는
2016년 영화일기-3월(레버넌트~스포트 라이트)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6년 4월 1일 |
2016년 3월 내 인생의 아니 우리 엄마 일생의 최대 고비를 지나고 있다. 작년 겨울 크게 낙상한 것이 가슴통증 후유증으로 왔고, 거기에 한파로 인한 감기를 심하게 앓으시다 귓병으로 이어지고 결국 공황장애까지... 몸 생각은 커녕 병원이라면 무조건 회피하셨는데, 한 방에.... 이런 정도의 위급한 경우가 처음이라 처음엔 당황했지만 가족 모두 힘을 합해 다행히 입원 치료와 이모댁 요양이 끝나고 고비는 넘긴 상태. 그 사이 나는 거의 처음인 가사활동과 간병을 동시에 병행하며 태풍이 휩쓴 것 같은 요동치는 3월 한 달을 보냈다. 아무튼 앞으로도 나의 요리신동의 능력(이제야 깨달은....)을 쓸 수 밖에 없고 엄마의 건강을 위해 매일을 보내야 하겠지만 처음 당황스럽고 불안했던 때보다는 나아진 것이니 꿋꿋하게 나
Mephiston: Revenant Crusade 리뷰
By ◀ Ashura City ▶ | 2020년 3월 30일 |
어제에 이어 메피스톤 3부작의 두 번째 리뷰입니다. 유령 성전Revenant Crusade는 다리우스 힝크스의 메피스톤 트릴로지 2권에 해당합니다... 만 1권과의 연계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좋게 말하면 1권을 읽지 않으신 분들도 부담 없이 집어들 수 있고, 나쁘게 말하면 굳이 트릴로지로 만든 의미가 없어보입니다. 유일한 연계라고 한다면 1권에서 등장한 라이브러리언 동료들인 라셀루스와 안트로스가 재등장한다는 것 정도..? 그리고 전작과 달리 대균열Great Rift 이후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인지, 등장하는 보병들은 구마린은 1도 없고 전부 프마린들입니다. 구마린 팬인 저는 그저 웁니다. 3부작 전반에 대한 이야기는 어제자 리뷰에서 충분히 다룬 것 같으니 바로 내용으로 들어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