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2003)
By 멧가비 | 2020년 12월 30일 |
복수는 식혀서 먹어야 맛있는 음식과 같다더라. 15년이 걸린 복수니 대체 얼마나 진미일까. 픽션의 역사에서 그 많은 복수자 중 가장 인내심 강한 어느 복수자의 이야기. 물론 이건 이우진에 대한 설명이다. 오이디푸스 예언 등의 그리스 비극처럼, 복수하려는 행위가 복수당하는 거대한 계획의 일부라는 덫과 같은 구조. 영화의 반전은 누가 딸이냐 따위가 아니라, 내가 보는 지금 이 영화가, 오대수가 아닌 이우진의 복수극이었다는 데에 있다. 흘려들을 수 있는 대사지만, 미도와 만난 후 오대수는 감금방에서의 15년을 고마워하기 까지 한다. 딸의 생일에 만취해 행패 부리다가 경찰서에서 오줌이나 싸는 추한 중년 남성에서, 뭐가 됐든 확실한 목적을 가져서 눈에 보일 정도로 강렬한 기운을 뿜어내는 "남자"로 변한 오대
금기와 성장, 파괴를 통한 오르가즘 '스토커'
By 중독... | 2013년 3월 5일 |
박찬욱 감독의 헐리웃 진출작으로 더 이목을 끈 영화 '스토커'. 그저 단순한 스릴러 영화라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대신 일반적인 스릴러 영화들에서 찾기 힘든 스타일리시함이 살아있는 영화였습니다. 그저 '박찬욱 답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영화라고나 할까요?박찬욱의 영화를 접할 때마다 느끼는 건, 늘 금기에 대한 아슬아슬한 선을 넘나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보고 난 후 절대 유쾌하지 않은데, 그렇다고 은근한 카타르시스가 없는 것도 아니에요. 물론, 그의 영화 속에서 한번도 카타르시스를 느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 또한 그럴 확률이 높습니다. 확실히 호불호가 갈리는 감독이니까요. 평소에 박찬욱 스타일을 괜찮게 생각했던 제 시선으로 영화를 평했기 때문에 평소 박찬욱 스타일을 싫어하셨던 분들은 알아서 영
헤어질 결심 - 사랑과 파열을 삼긴 안개
By 오늘 난 뭐했나...... | 2022년 6월 30일 |
이 영화도 리스트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궁금한 영화인 동시에, 솔직히 올리면서도 참 묘하게 미안한 감정이 드는 영화이기도 하죠. 솔직히 영화가 가져가는 여러 면모에 관해서 좀 고민되는 지점들도 있었기도 하고 말입니다. 영화가 보여줘야 할 것들에 관해서 아무래도 초반에는 미묘하게 받아들여버린 겁니다. 그래도 이런 저런 사전정보가 들어오게 되고, 그 덕분에 영화를 좀 더 기대를 하게 되었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약간 부끄러운 이야기 하나로 시작 하겠습니다.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굳이 봐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 영화의 이름만 듣고, 티저 포스터를 보고 한 이야기였습니다. 이후에 박찬욱 감독의 영화라는 사실을 알고는 오히려 보겠다고 마음을 먹은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실사판이 나오는군요.
By 오늘 난 뭐했나...... | 2013년 7월 29일 |
개인적으로 오래된 애니중에서 나중에 재발견하게 된 작품들이 몇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이 작품,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입니다. 아무래도 이 작품은 오시이 마모루 라는 이름을 알게 되면서 다시 접하게 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상당히 독특했던게, 그동안 주로 굉장히 미묘한 구석으로 가던 작품들과 달리 이 작품은 좀 더 스릴러적인, 그리고 대중 친화적인 모습으로 영화에 등장을 했었고 말입니다. 이 작품이 실사로 나옵니다. 그리고 다시금 오시이 마모루가 이름을 올렸더군요. 올 2014년 공개 예정이라고 하는데, 관련자라고는 이 사람 이름 하나만 공개가 되서 말이죠;;; 실사라는게 그렇게 쉽게 진행이 되는게 아닐 거 같은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