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최신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으로 2016년에 개장한 워싱턴DC 내셔널몰의 국립 흑인역사문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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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신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으로 2016년에 개장한 워싱턴DC 내셔널몰의 국립 흑인역사문화관

반응형 먼저 소위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PC)'의 관점에서는 흑인(Black)이 아니라 '아프리카계 미국인(African American)'으로 번역하는 것이 타당하겠지만, 한글 8글자가 너무 길어서 효율적 글작성을 위해 2글자로 줄여 사용함을 양해 부탁드린다... 스미소니언 재단이 운영하는 국립 흑인역사문화 박물관(National Museum of African American History and Culture)은 2016년 9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이 열렸다. 참고로 흑인 대통령이 나왔다고 내셔널몰 한가운데에 그냥 뚝딱 만든 것이 아니라, 1988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이 되었지만 설립을 위한 법률이 2003년에야 통과되었으며, 오바마 당선 전인 2006년에 현재의 부지가 선정되고 2012년에 공사가 시작되어 4년만에 완공이 되었던 것이다. 최근의 신축 건물답게 워싱턴DC의 내셔널몰 부근에서는 보기 어려운 특이한 외관이라서 차로 지나가면서도 눈에 잘 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위기주부의 블로그를 계속 봐왔던 분들이라면, 앞서 두 번이나 방문하려다가 줄이 길어서 못 들어가고 외관만 보여드렸던 것이 기억나실텐데, 아이들 여름방학도 모두 끝난 평일 오후라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없길래 씩씩하게 찾아갔다. "이렇게 사람들이 없으니 바로 들여보내 주겠지~" 하지만, 아직도 이 박물관은 100% 예약제로만 운영하기 때문에 그것은 오산이었다! 저 멀리 직원에게 예약은 안 했다고 하니까, 옆의 다른 테이블에 가서 빈자리가 있는지 문의하라고 했다. 그 곳에서 그 날의 예약일정 프린트를 들고있는 다른 직원이, 우리 일행이 7명이라고 하니까 약간 놀라며 망설이다가... 어떤 예약(?)에 두 줄을 그어 지우고는 우리보고 입장해도 좋다고 알려주었다. 그렇게 삼고초려 끝에 어렵게 들어온 흑인박물관의 1층은 내셔널몰의 다른 인기있는 자연사박물관 등에 비하면 아주 널널하고 한적했다.^^ 헤리티지홀(Heritage Hall)로 불리는 1층은 안내 데스크와 기념품 가게를 제외하고는 다른 시설은 없는 넓은 공간이었다. 박물관 건물의 단면도로 간단히 설명하면 아래쪽 지하는 역사(History), 위쪽 지상은 문화(Culture) 전시실인 셈이다. 하지만,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이 사실을 전혀 몰랐던데다가, 다른 내셔널몰의 옛날 박물관들은 보통 지하층에는 인기없는 전시나 카페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우리 스타일대로 제일 꼭대기부터 먼저 올라가서 구경하며 내려오기로 했었다. 창가를 따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유리벽을 가린 '망(scrim)'을 통해 빛이 들어오는 것이 한국의 창호지에 격자무늬를 붙인 느낌이었다. 저 문양은 아프리카에서 유래해 남부 흑인들이 사용하는 것이고, 원래는 저 창살을 순수한 청동(bronze)으로 만들 계획이었단다. 하지만 가격이 너무 높아서 코팅방식 등을 검토한 끝에, 결국은 특별한 염료를 섞어서 구릿빛을 내는 PVDF(polyvinyl difluoride)라는 합성수지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의외였다. 4층 컬쳐갤러리(Culture Galleries)는 흑인들의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먼저 'Visual Art'는 미술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2년전에 압수수색을 하는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26세의 흑인 여성인 브레오나 테일러(Breonna Taylor)의 초상화가 별도의 방에 전시되어 있던게 기억난다. 음악쪽의 'Musical Crossroads' 전시실의 입구에는, 척 베리(Chuck Berry)가 1986년 세인트루이스 공연에서 무대로 몰고왔다는 그의 1973년형 빨간 캐딜락이 놓여져 있었다. 영화와 TV 및 연극 등의 공연예술에서 활약한 흑인들은 'Taking the State' 코너에 소개가 되어있는데, 아무래도 최근의 유명인들보다는 옛날에 인종차별이 심할 때 힘들게 활약했던 흑백화면의 연기자들 위주로 전시가 만들어져 있다. 가운데에는 원형 스크린에 흑인문화의 다양한 면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Cultural Expressions'라는 곳이 있어서 한바퀴 돌려서 찍은 비디오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특히 오바마가 2016년 자신의 마지막 백악관기자단 만찬행사장에서 연설을 마칠 때 "Obama out"이라고 말하며 마이크를 떨어뜨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러한 '마이크드랍(MIC Drop)'은 흑인들이 랩배틀에서 '상대방이 반격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라인을 날려서 승리하였음을 확인'하는 행위라고 한다. 3층 커뮤니티갤러리(Community Galleries)의 스포츠 전시실 입구에는 이 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동상들 중의 하나로,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의 남자 200미터 시상식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딴 흑인선수가 미국 국가가 울려퍼지며 성조기가 올라가는 동안에 검은 장갑을 낀 주먹을 들고 고개를 숙인 모습이 만들어져 있다. 그 해 4월 4일에 암살당했던 마틴 루터 킹 목사에 대한 추모와 미국내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이 'Black Power Salute'로 그들은 선수촌에서 쫒겨나고 메달 박탈까지 검토되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많은 동상들이 만들어져 있는데, 손기정이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땄던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의 육상 4관왕이었던 제시 오언스(Jesse Owens)가 달리는 모습이다. 흑인 스포츠 스타들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두 명은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과 타이거 우즈(Tiger Woods)였다. 반대쪽에는 'Double Victory'라는 제목으로 독립전쟁부터 최근까지 미국을 위해 군대에서 싸운 흑인들의 이야기가 따로 소개되어 있었다. 2층 인터랙티브갤러리(Interactive Gallery)는 'Explore More!'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실제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공간들로 꾸며져 있었는데, 특히 흑인들의 댄스를 배우는 이 시설은 대형화면과 동작센서를 결합해서, 지금 바닥 좌우의 사각형 안에 서있는 아내와 지혜의 움직임이 화면에 하얀 점으로 실시간으로 표시되는 최첨단의 장치였다. 그렇게 윗층들을 다 둘러보고 다시 1층으로 내려오면서 "이게 다 인가?" 그런 생각을 아주 잠깐 했던 것 같다. 설마 그럴리가... 미국 흑인들의 어둡고 아픈 역사는 계속해서 지하로 내려가면 나올거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었다. 단면도에 중앙홀(Concourse)이라 되어있는 지하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왼쪽에는 특별전시실이 있고 오른쪽으로 15세기부터 현재까지 미국 흑인들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실의 입구가 나온다. 히스토리갤러리(History Galleries)는 지하 3개층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일단 무조건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이용해서 제일 아래까지 내려가야 한다. 즉, 제일 바닥 C3층에서부터 시간 순서대로 모든 전시를 차례로 보면서 지상으로 올라오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 흑인 역사의 첫 페이지를 장식하는 저 분은 지금의 서남 아프리카 앙골라 지역에서 노예무역을 하는 포르투갈에 대항했던 부족의 은징가 여왕(Queen Nzinga)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저항은 대부분 무위로 끝나고, 약 300년간 지속된 노예무역으로 유럽과 서인도 제도, 그리고 아메리카 식민지로 끌려간 아프리카인은 약 1,500만명에 이를거라고 한다. 끔찍한 노예무역에 대한 설명은 이 도면 하나로 충분한 것 같다~ 노예선에 저렇게 아프리카인 400명을 상품처럼 실어서 신대륙으로 운반했는데, 보통 항해하는 중에 1/6이 죽고, 길 들이면서 1/3이 또 죽어서, 절반 정도만 '시장에서 판매'가 되었다고 한다... 1776년 미국의 독립선언서에 "모든 사람은 동등하게 창조되었다(All men are created equal...)"고 했지만, 여기서 말하는 '사람(men)'에 흑인노예는 포함되지 않았고, 오히려 개인의 '자유(liberty)'를 강조하면서 흑인노예를 사유재산으로 소유하는 권리도 보장해주는 모순이 생기게 되었다. 여기서 위를 바라보면 지하 4개층이 모두 뚫려있는데, 다른 기존의 박물관들보다 부지의 면적이 작은 대신에, 이렇게 지하로 깊이 파서 전시공간을 많이 확보한 것 같았다. 그 깊이 만큼이나 어둡고 답답한 흑인들의 역사는 제일 아래 C3층의 나머지 공간에서 다루는 남북전쟁과 노예해방으로도 거의 달라지는 것이 없었다. C2층은 1876년 짐 크로우 법(Jim Crow Law)으로 대표되는 1960년대까지 공공장소에서 흑백의 분리와 이에 저항하는 흑인민권운동의 중요한 역사를 다루고 있는데, 그냥 이렇게 윗층에서 한 번 내려다 보는 것으로 건너뛰었다. 왜냐하면 지하 전시실이 있는 것을 모른 누나 가족이 1층에서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 C1층은 법적으로는 모든 차별을 철폐하는 민권법(Civil Rights Act) 개정안이 마지막으로 통과된 1968년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로, 미국사회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여러 흑인들의 이야기 등을 다루는 전시실의 마지막 칸을 장식하고 있는 것은... 미국의 제44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버락 오바마에 관한 내용이었다. 참고로 이 이후의 역사와 최근의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전시도 지하 중앙홀 반대편의 특별 전시실에 일부 소개가 되어 있었다. 역사 전시실을 나가는 마지막 경사로 옆에는 "I, too, am America."라는 흑인 시인 Langston Hughes의 1926년 시 의 마지막 문장이 크게 적혀있었다. 경사로를 다 올라가니까 오른쪽 작은 문으로 들어가라는 화살표 표시가 있어서 따라 들어가 봤다. 명상의 정원(Contemplative Court)이라는 장소는 지상에서 원형의 빛과 물줄기가 폭포수처럼 떨어지고, 안쪽 벽에는 킹 목사가 성경 아모스 5장 24절 "오직 정의(justice)를 물 같이, 공의(righteousness)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에서 차용한 1955년 연설문의 해당 구절이 적혀있다. 중앙홀에 있는 350석 규모의 극장은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의 이름이 붙어 있는데, 그녀는 이 박물관에 지금까지 개인으로는 최대 금액인 2,100만불을 기증했다고 한다. 이렇게 한시간반 정도만에 내셔널몰에서 가장 최신 스미소니언 박물관인 국립 흑인역사문화관(National Museum of African American History and Culture, NMAAHC) 구경을 마치고 Constitution Ave 출구쪽으로 나왔다. 건물 앞에 사람들이 앉아있는 원형의 나지막한 것이 명상의 정원에 폭포수가 떨어지는 곳이니까, 지금 서있는 곳 아래에 지하 전시실이 만들어져 있는 것이다. 아직 오후 5시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서, 바로 옆의 미국사박물관을 잠깐만 둘러본 후에, 아침에 주차했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워싱턴 가이드투어'의 1일차 일정이 모두 끝났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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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 지역에서 인기있는 하이킹인 C&O운하 국립역사공원 내의 빌리고트(Billy Goat) 트레일 A구간

공원의 트레일을 사진 찍으려고 후다닥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배낭을 메고 제대로 된 하이킹을 한 것이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를, 작년 여름의 아이슬란드 여행 기간은 제외하고 따져보니까, 재작년 겨울에 어떤 바위산을 오른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 때 하이킹이 버지니아 주 전체에서도 유명한 코스였다면 이번에는 DMV, 즉 워싱턴DC 도시권에서 가장 인기있다 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 마침내 여기까지 정복(?)을 하고나니까, 이 동네에 살면서는 이제 더 새롭게 갈만한 곳이 남지를 않았다는 불안감이 갑자기 엄습해온다~ 강 건너 메릴랜드 주의 체사피크-오하이호 운하(Chesapeake and Ohio Canal) 국립역사공원을 3년만에 다시 찾았는데, 이번에는 공원 입구 전에 나오는 앵글러스(Anglers) 주차장을 이용했다. 그 때도 이 단어의 뜻이 뭘까 궁금해하며 그냥 넘어갔던게 생각이 나서 이번에 찾아보니까 '낚시꾼'을 이렇게 부른단다. 주차장에서 바로 옛날 운하를 건너는 보행교가 나오는데, 몇일 전에 낮기온이 섭씨 30도 가까이 올라간 적이 있어서 그런지 한여름용 경고판을 벌써 꺼내 놓았다. 다리를 건너서는 일단 오른편으로 보이는 배를 끌던 평평한 예인로(towpath)를 따라 상류쪽으로 올라간다. GPS앱으로 기록한 이 날의 보라색 경로가 빌리고트 트레일 A구간(Billy Goat Trail - Section A)으로, 강변을 따라서는 남쪽으로 일방통행을 하는 것이 원칙이며 그 길만 애완견의 출입이 금지된다. (하류쪽으로 비슷한 형태의 B구간과 C구간이 따로 있음) 그리고 역사공원 입구를 지나면 나오는 메인 주차장에서 섹션A 입구가 더 가깝지만 거기는 입장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Anglers에 주차를 한 것이다. 입장료를 못 내는 이유는 직전의 블로그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으므로 생략... 거의 200년전에 인공적으로 건설된 뱃길이 넓어지는 곳에 놓여진 이 다리가 그 옛날에도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운하를 통행하는 배를 올리고 내리는 갑문(lock)은 모두 그 때 만들어진 것인데, C&O운하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은 여기를 클릭해서 3년전의 방문기를 보시면 된다. 전체 75개의 갑문 중에서 위 사진은 하류쪽에서부터 헤아려서 15번째 갑문이고, 조금 더 걸어가면 나오는 16번째는 갑문지기(Lockkeeper)가 살던 집도 그대로 보존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위쪽에 '지붕이 있는 다리(?)'로 운하를 건너도록 해놓은게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복습을 해보니까... 이것은 그냥 다리가 아니라 '스톱게이트(Stop Gate)'라는 수위조절 장치로, 저 안에 차단문과 도르래가 설치되어서 홍수가 나면 나무판을 내려 물을 막아서 하류쪽으로 흐르는 유량을 줄여 운하시설에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용도로 당시 만들어졌단다! 거기를 지나면 바로 이 날의 트레일 입구가 나오는데, 국립 공원답게 안내판 등이 아주 잘 만들어져 있다. 왼쪽의 안내판으로 여기가 곰섬(Bear Island)으로 불린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옛날에는 정말로 곰이 살았을까?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처음에는 나무와 바위에 방향을 알려주는 하늘색 표식을 너무 많이 해놓아서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조금만 지나서는 표식이 없으면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를 정도로 바윗길이 험해지다가... 포토맥 강이 가장 좁아지는 협곡인 매더고지(Mather Gorge)의 절벽끝이 바로 나왔다! 바로 건너편의 절벽을 따라 만들어진 트레일을 예전에 했던 모습은 여기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고, 여기서부터 한동안은 이 울퉁불퉁 위험하게 솟은 바위들을 밟으며 걸어야 하기 때문에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가 정말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 고비를 넘기고 나오는 평탄한 길의 삼거리에 친절하게도 또 세워놓은 경고문이다.^^ 지금 지나온 바윗길보다 더 험한 암벽인 '트래버스(Traverse)'라는 놈이 앞에 있으니, 아니다 싶으면 지금 포기하고 왼편의 노란 블레이저 표식을 따라서 안전하게 샛길로 빠져서 예인로로 돌아가라는 말씀이다. 경고문을 무시하고 계속 직진하면 이렇게 강가까지 일단 내려오게 되고, 왼쪽 멀리 작게 하늘색 표식이 그려진 절벽이 바로 그 놈이다. 이른 봄날의 평일이라서 모델을 할 다른 사람들도 전혀 없어서, 이 사진으로는 얼마나 되는 높이에 어떤 경사인지 감이 잘 오지 않을 것이므로, 공원 관리자가 예전에 페북에 직접 올려 놓았던 사진을 아래에 가져와 보여 드린다. 거의 에베레스트의 '힐러리 스텝'을 떠올리게 하는 이런 모습이 여름철에는 주말마다 벌어지는 곳이란다. 앞쪽의 바위에 걸터 앉은 두 여성분은 조금 전의 경고문을 자세히 읽어보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고 계실 듯... 가뿐하게 네 발로 기어서 높이 50피트의 트래버스의 정상까지 올라와 뒤돌아 보니, 이 날은 사람이라고는 힘차게 카누를 몰고 상류쪽으로 올라가는 한 명 뿐이었다.^^ 여기서 트레일 이름의 유래를 밝혀드리면... 1919년부터 워싱턴 하이커 클럽이 이 등산로를 개척하면서 '수컷 산양(billy goat)'처럼 바위를 잘 타야하는 길이라고 이렇게 부르기 시작했단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법... 이번에는 엉덩이를 붙이고 급경사 바위를 내려오면 퍼플호스 비치(Purplehorse Beach)라 불리는 제법 넓은 모래사장이 나오는데, 과거에는 여기 모래가 보랏빛을 띄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단다. 그리고 이름은 비치지만 강이 소용돌이치며 빠르게 흐르는 곳이라서 수영은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좀 전에 상류쪽으로 올라가던 분이 그레이트폴 아래에서 배를 돌려서 이제는 하류쪽으로 열심히 노를 저으며 앞으로 지나갔다. 그리고는 맞은편에서 일방통행 규칙을 어기고 혼자 걸어오는 여성분과 마주쳤는데... 순찰을 도는 파크레인저였다~ 그리고 지대가 높은 운하쪽에서 강으로 흘러드는 개울을 다리로 건너기도 했는데, 비록 퍼밋을 보여달라고는 하지 않았지만 여성 레인저와 마주치고 또 이런 통나무를 건너게 되니까, 정확히 딱 10년이나 지난 존뮤어 트레일의 추억이 떠올랐다... "JMT의 남은 두 구간은 언제 해보나?" 앞서 트레일맵에 Overlook 2라 표시된 마지막 강가의 높은 바위에 올라서 포토맥강이 꺽이는 쪽을 바라본 후에, 늙어가는 모습도 남겨두려고 셀카도 하나 올려 놓는다. 5월말에 조카 결혼식 참석할 때는 정말로 염색을 한 번 해야겠다는...ㅎㅎ 그리고는 다시 평탄한 토우패스(towpath)를 만나서 오른편의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은 약 4마일의 빌리고트 트레일 A구간의 하이킹을 모두 마쳤다. 이후에 일부러 포토맥의 강변북로라 할 수 있는 클라라바튼 파크웨이(Clara Barton Parkway)를 달려서 워싱턴DC의 벚꽃을 구경한 것은 이미 보여드렸고... 이 다음의 하이킹도 바로 이어진 주말에 홀로 떠났던 2박3일 여행에서 또 4시간을 걷게 된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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