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 공귀현
By 하드보일드 목캔디 | 2012년 5월 30일 |
![U.F.O - 공귀현](https://img.zoomtrend.com/2012/05/30/e0103650_4fc5be28905dc.jpg)
*. 스포일러 있습니다. 야심찬 영화입니다. 영화는 배경 설명 없이 관객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방식으로 시작합니다. 오물이 묻어있는 교복을 입은 성규는 야산에서 깨어나 학교로 갑니다. 그는 이미 형사에게 취조를 받고 있던 친구들과 합류합니다. 친구들은 형사에게 자신들이 U.F.O를 보러 갔었고 실제 외계인들에게 납치당했다고 주장합니다. 형사가 믿지 않자 가슴팍을 열어 이상한 문양으로 생긴 흉터를 보여줍니다. 흥미진진합니다. 하지만 비트겐슈타인의 '우리는 말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침묵해야 한다.‘라는 말이 등장하는 첫 장면이나 고등학생들이 U.F.O 출몰 지역으로 여행을 간다는 등의 설정만 봐도 관객은 이 영화가 단순히 퍼즐을 푸는 영화는 아니라는 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U.F
롱 폴링 - 천의무봉 스타일의 영화
By 하드보일드 목캔디 | 2012년 10월 26일 |
![롱 폴링 - 천의무봉 스타일의 영화](https://img.zoomtrend.com/2012/10/26/e0103650_508a2e1d0f78c.jpg)
세자르 상 7개 부문을 수상했던 <세라핀>의 연출과 주연 배우, 마르탱 프로보스트와 욜랭드 모로가 다시 만난 작품입니다. 아일랜드의 작가인 키스 리지웨이의 소설 <나쁜 길>이 원작이라고 합니다.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던 로즈라는 중년 여성이 남편을 살해하고 아들에게 가지만 아들과의 행복한 생활을 꿈꾸던 그녀의 환상은 깨지고 결국 경찰에게 덜미를 잡혀 체포된다는, 꽤 드라마틱한 이야기임에도 마르탱 프로보스트 감독은 언뜻 보기에 미니멀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하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결코 마냥 잔잔한 영화는 아닙니다. 대개의 좋은 영화들은 첫 장면에서 연출 비전과 작품의 분위기를 압축적으로 잘 보여줍니다. <롱 폴링>의 첫 장면도 그렇습니다. 카메라는 어둑한
세션 - 이 영화가 감동적인 이유
By 하드보일드 목캔디 | 2013년 2월 1일 |
![세션 - 이 영화가 감동적인 이유](https://img.zoomtrend.com/2013/02/01/e0103650_510a8d21b3e18.jpg)
영화의 주인공 마크 오브라이언은 시인이자 저널리스트입니다. 그는 얼굴 근육 밖에 움직일 수 없습니다. 마크는 소위 말하는 뇌가 섹시한 사람입니다. 다정하고 유머감각도 있습니다. 특히 유머 감각은 그가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한 방패이자 무기입니다. 이런 그에게 간절한 소망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섹스를 해보는 것입니다. 서글픈 이야기입니다. 그는 내적인 매력이 넘치는 사람이지만 외적인 장애로 인해 진한 연애도 못해본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잡지사에서 ‘장애인의 섹스’라는 기사 의뢰가 들어오게 되고 이를 계기로 그는 섹스테라피스트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관객의 머릿속은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매력적인 마크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섹스를 나누는 일은 쌍수 들고 환영이지만 현실적으로 그는 애인을 만
[영화리뷰] 세상의 끝에서 21일. Seeking a friend for the end of the world.
By CHANNEL RRR | 2013년 8월 30일 |
![[영화리뷰] 세상의 끝에서 21일. Seeking a friend for the end of the world.](https://img.zoomtrend.com/2013/08/30/f0364453_52201642f0605.jpg)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잡스도 엘리시움도 안끌려서 영화는 봐야겠고 뭘 보지 하다가 무비꼴라쥬 라인업 중에 포스터가 눈에 들어왔다. 스티브 카렐에 키이라 나이틀리. 개인적으로 스티브 카렐도 키이라 나이틀리도 굉장히 좋아하기에 정말 내용이라고는 하나도 안 찾아보고 무슨 이야기인지도 모르고 그냥 50/50 제작진이란 말과 배우보고 관람을 결정했다. 질질 짜는 신파는 별로 안좋아해서 50/50 제작진이라는 말 보고 결정한것도 있다. 제목도 너무 길어서 제대로 찾아 보지도 않았다. 한국어 제목은 세상의 끝에서 21일 이고 영제는 Seeking a friend for the end of the world. 세상의 끝에서 친구 찾기정도 되려나. 내용이 정말 직관적이다. 그런데 나는 아예 그냥 포스터보고 결정한거라 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