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어두운 시간, <제로 다크 서티>
By Call me Ishmael. | 2013년 3월 8일 |
![가장 어두운 시간, <제로 다크 서티>](https://img.zoomtrend.com/2013/03/08/e0012936_5138d57a91ce5.jpg)
오늘 개봉한 영화에 대한 글을 쓰는데에 스포일러가 없도록 쓰는 것은 당연하지만, 사실 우리는 모두 이 영화의 결말을 알고 있다. 미국은 2011년 5월 1일과 2일로 넘어가는 자정 사이에 알카에다의 수장으로서 그토록 원했던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했다. 911테러 이후 정확히 10년만이었다. 그 10년 사이에,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을 공습하고, 이라크의 후세인을 끌어내렸다. 하지만 그들에게 오사마 빈 라덴은 없었다. 세계사에서 가장 유명한 테러리스트가 된 빈 라덴은 그가 자행했다고 '믿어지는' 테러행위들과 간간히 공개되는 좋지않은 화질의 성명 비디오 속에만 존재하는 듯했다. 산악지대 동굴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 그간의 일반적 통설이었다. 2011년 그날, 나는 군인이었는데 TV뉴스로 빈라덴이 사실되
그 남자, 좋은 간호사
By DID U MISS ME ? | 2022년 11월 23일 |
영화의 원제는 그저 좋은 간호사를 뜻하는 "The Good Nurse"일 뿐이지만, 국내 정식 제목에서는 그 좋은 간호사가 누구인지를 정확히 지칭하고 있다. 그 남자, 좋은 간호사. 그 제목대로 찰스 컬렌은 짐짓 좋은 간호사처럼 보인다. 어린 시절 병원에서 어머니를 잃었던 때를 기억하며 그걸 동료와 공유한다. 그리고 그로인해 환자들을 제대로 돌보게 되었다 들려주는 수줍음 가득한 고백. 그는 환자들에게 친절하고 동료들에게 상냥한, 그야말로 좋은 간호사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알게 된다. 그가 좋은 간호사,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그리고 결말부 실화에 근거 했다는 자막에 이르러, 영화는 그 좋은 간호사의 호칭을 다른 이에게로 돌린다. 에이미 로크런. 찰스 컬렌의 동료였던 사람. 두 딸의
에이바 (2020) / 테이트 테일러
By 기겁하는 낙서공간 | 2020년 11월 4일 |
출처: IMP Awards 학창시절 수재였다가 알콜 중독에 빠져 인생 밑바닥에 갔던 [에이바](제시카 차스테인)는 군대에 지원해 특수 작전 경험을 쌓고 전역한 후 살인청부업자가 된다. 자신이 살해하는 표적의 악행을 묻는 버릇이 있던 [에이바]는 조직에서 위협을 느껴 제거 대상이 되고, 같은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은 현재 조직의 대장인 사이먼(콜린 패럴)이 직접 나선다. 전문적으로 암살을 하는 불법 조직이 있고, 조직에 의문을 느낀 일급 요원을 제거하려는 조직원이 반대로 털린다는 전형적인 이야기로 만든 장르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런 류 장르물에서 새로운 시도를 기대하지는 않는데, 그 와중에도 독특한 세계관과 빼어난 액션 시퀀스로 독창적인 길을 연 [존 윅] 같은 영화가 있는 반면에 좋은 배우들을
로우리스 - 호화 캐스팅 못 살린 갱 영화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2년 10월 22일 |
![로우리스 - 호화 캐스팅 못 살린 갱 영화](https://img.zoomtrend.com/2012/10/22/b0008277_5084b33b27b8e.jpg)
금주법이 실행 중인 1931년 버지니아 주 프랭크린 카운티의 본두란 3형제는 불사조를 자처하는 소문난 밀주업자입니다. 새로 부임한 연방 수사관 레이크스(가이 피어스 분)는 본두란 3형제에게 상납을 요구하며 응하지 않을 경우 처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지만 둘째 포레스트(톰 하디 분)는 단호히 거절합니다. 결말에 제시되는 한 장의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실화를 바탕으로 존 힐콧 감독이 영화화한 ‘로우리스’는 제목 그대로 무법자(Lawless) 3형제와 연방 수사관의 대립을 축으로 하는 갱 영화입니다. 3형제의 리더 격인 포레스트 역의 톰 하디의 육중한 카리스마는 영화 전반을 장악하며 포레스트에 맞서는 악역 레이크스는 비열한 차별주의자로 등장합니다. 극중 화자는 3형제의 막내 잭(샤이어 라보프 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