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의 역사 A History Of Violence (2005)
By 멧가비 | 2021년 2월 5일 |
제목이 말 하는 두 가지의 "폭력의 역사", 첫번째는 폭력을 다룬 영화의 역사. 두번째는 폭력을 다룬 크로넨버그 자신의 영화의 역사. 이 두 가지의 관점을 전제로 영화를 보면 영화는 그냥 봤을 때와는 아예 다른 무언가가 된다. 첫번째의 관점. 주인공 톰 스툴은 폭력단의 히트맨 출신이라는 이력에서 떠올리기 힘든 타입의 남자. 겸손하며 금욕적이다. 여기서의 금욕이라 함은 폭력의 쾌락을 즐기지 않는다는 것. 발톱을 감추고 풀만 뜯는 포식자 맹수를 연상하면 되겠다. 그런 남자에게 과거의 행적이 발목을 잡고, 남자는 순간적인 당황이 무색하게도 끝까지 이성적으로 자신에게 벌어진 일들을 수습해낸다. 이것은 마치 가진 것 이상으로 과시적이고 나르시시즘적이기 까지 했던 헐리웃 폭력 영화들에 대한 크로넨버그식 풍자처
고담 Gotham S02E01
By 멧가비 | 2015년 9월 28일 |
제작진들이 작정을 했구나 싶다. 시즌1이 약간 놀란의 배트맨 시리에서 영향 받은듯 리얼한 분위기였다면, 아직 첫 회라 속단하긴 이르지만 이번 시즌엔 팀 버튼의 냄새를 조금 더 풍기려는 게 아닌가 싶다. 니그마의 이중인격 캐릭터가 초현실적으로 표현되기 시작했고, 펭귄의 새 부하들이나 아캄 수용소의 비주얼이 대놓고 판타지인 점이 좋았다. 물론 고담 시내의 모습은 여전히 현실 뉴욕이나 시카고랑 비슷한 느낌인데 깊이 들어가면 디테일한 부분들이 초현실적이라는 괴리감이 재미있다. 한 쪽은 휴대폰이고 다른 한 쪽은 구닥다리 유선 전화기로 통화하던 짐과 바바라의 통화 장면에서 특히나 그런 재미난 괴리감이 잘 느껴지더라. 그런 면에서 이 드라마의 장르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시대착오 느와르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
샤잠! - 아는 중에 가장 가벼운 히어로물
By 오늘 난 뭐했나...... | 2019년 4월 3일 |
사실 이번주에 아무 영화 없다고 기뻐 했었습니다. 주말에 다른 문제도 있고 해서 결국에는 빠지려고 마음 먹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결국 개봉일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상황이 좀 미묘하게 되어버린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사실 그래서 이번에 정말 큰 마음 먹고 넘어가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뺀다는 것이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결국 넣은 겁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감독이 데이비드 F. 샌드버그라는 점 때문에 좀 놀랐습니다. 이 감독의 가장 유명한 작품을 기억 해보면 바로 라이트 아웃이기 때문입니다. 단편도 이 감독의 연출작이고, 장편 영화 역시 같은 감독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제임스 완 이라는
세상은 평등하다
워너는 비록 DCFU로 DC 코믹스 실사판의 이미지를 구겼지만 코믹스는 좋은 평을 받고 있고 몬스터버스도 유니버셜과의 합작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견실하고 밀고 나가고 있다. (심지어 퍼시픽 림도 WB... 이대로 몬스터버스와도 크로스오버할 것 같다고...) 디즈니는 마블영화를 대거 성공시키고 애니메이션도 순조롭지만 스타워즈를 스타퍽스로 만 들어버렸다. 로그원이 그렇게 평이 나쁘지 않다는데 왜 본편은 그따위인지.... 마블 코믹스 진행도 캡틴 히드라 때문에 곤욕 치른 바 있고... 세상은 이로서 평등....해진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