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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트 앤 본
범고래 조련사인 스테파니는 먹이를 위해 묘기를 부리는 범고래들만큼이나 무의미한 삶을 살고 있다. 딱히 소중할 것이 없는 그녀는 항상 짜증스런 표정이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그녀는 누군가를 정말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상대방을 뜨겁게 한다는 사실'이 좋아서 남자를 만나 왔다. 그리고 어느 날 두 다리를 잃는다. 싸우는 것 외엔 딱히 특기가 없는 알리는 본능에 충실하게 살아 왔다. 어린 아들을 사랑하지만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는 잘 모른다. 아들을 위한 좋은 교육이나 안정적인 직업 같은 것에도 별 뜻이 없다. 다만 악의 없이 순진한 쪽에 가까운 인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리를 잃고 다시 나타난 스테파니를 연민하지 않는다. 두 사람이 교감하는 과정은 대부분 우연에 기대고 있지만, 그게 신경쓰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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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아페레즈-그렇게 아버지는 어머니가 된다
를 검색하다 보니 장르에 코미디라는 표기가 보입니다. 뮤지컬이기도 하지만 범죄가 아닌, 혹은 드라마도 아닌 코미디라고? 뭐 엔딩까지 보고 나면 그런 생각도 살짝 스쳐 지나가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수긍하기도 어렵네요. 여성이 되고픈 갱단 보스의 최후의 선택은 가족마저 버리고 새로이 인생을 시작하는 것. 그 과정에서 조력자인 변호사를 고용하게 됩니다. 멕시코의 여러 사회 묘사가 등장하기에 마약과 살인, 유괴와 납치 등의 빈번한 범죄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니 멕시코는 실제와 상관없이 펄쩍 뛸 수밖에 없었겠죠. 멕시코인들조차 멕시코를 떠나는 상황이니. 새롭게 탄생한 에밀리아와 그를 도왔던.......

<에밀리아 페레즈> - 소재의 편의적인 활용과 주제의 도식적인 전시 그리고 그 모든 걸 억지스럽게 묶는 가무
(2025/02/08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일단 장르를 뮤지컬로 선택한 데에서 오는 효과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가무를 곁들인 몇 뮤지컬 파트는 사실상 화면을 풍성하게 치장하거나 혹은 서사를 간략하게 요약해 내지 못한 채 그저 부적합한 장식처럼 내내 겉돌고만 있으니 말이지요. 극에 조금 몰입할만하면 어김없이 끼어들며 맥을 끊어 대는 단절감도 단절감이지만, 그에 앞서 딱히 눈과 귀를 사로잡는 시퀀스나 멜로디를 선사하지 못하는 평이함이 외려 더욱 큰 문제로 느껴질 겁니다. 그래서 어쩌면 누군가는 "갑자기 저 대사를 음악으로 또 저 상황을 율동으로 전달하고 있는 저의는 대체 뭘까.......

내 심장이 건너뛴 박동 , 2005
[내 심장이 건너뛴 박동 The Beat That My Heart Skipped , 2005] 영어로는 그나마 괜찮은데 한국말로는 아무래도 어색한 제목의 프랑스 영화. 음악의 꿈을 포기한 악덕 부동산 업자로 살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 스토리를 쭉 따라가다 보면 전반적으로 사건들이 개연성이 없어보이기도 하고 어딘가 어설퍼 보인다고.. 생각 하다가, 영화의 끝을 보고 나서야 어떤 영화였는지 번뜩 깨닫게 된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끝에 가서 처음을 다시 볼 수 있는 영화라 곱씹을수록 더 좋아진다. '포기한 꿈' 따위의 진부한 소재가 연막처럼 느껴질 정도로. 괜히 프랑스 영화는 아니다. +주연 배우(로망 뒤리스)의 연기와 ost가 아주 아주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