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론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5년 12월 30일 |
리히테나워 무술 전통에서 자세를 의미하는 단어는 Leger인데 이는 편안한 것, 구속되지 않아 자유로운 것을 뜻한다고 한다. 이는 리히테나워류의 자세란 계속해서 이루어지는 움직임 속의 한 지점일 뿐 굳건하고 정형적으로 지켜야 할 경직된 것은 아님을 의미한다. 하지만 많은 그룹들에서는 이러한 Leger의 번역어인 Guard가 주는 뉘앙스에 따라 자세를 단단히 그리고 책의 모양새에 단 1cm도 어긋나지 않게 취하는 것을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결국 근대부터의 경직화 규격화된 분위기와 동양무술적인 정서에 영향받아 형성된 무술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중세 르네상스 시대에는 자세란 그냥 연속적인 움직임 속에서 주목할 만한 지점들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성채를 지키듯 철저하게 그 모양 하나만큼도
고전검술훈련 20190428 해외 HEMA의 분위기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9년 4월 29일 |
어제자 영상입니다. 싸움에서 정석이 펑펑 터지네요. 조선세법의 거정세도 알게모르게 도움을 줬습니다. 서로 머리베고 막고 하면 방어가 너무 튼튼해서 잡기 어렵고 무한루프에 빠지게 되는데 그때 갈비뼈나 옆구리를 베면 쉽게 이기게 되지요. 중간에 한번 나옵니다. 요즘에 2007년에 ARMA를 분열시켰던 전 ARMA부국장 제이크 노우드가 운영하는 단체(!) 워싱턴 DC에 소재한 Capital Kunst des Fechtens의 멤버가 정기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사람인데 한국에 출장와있는 동안은 나온다고 하네요. 어떻게 보면 적대적인 입장의 단체이지만 그사람 개인은 매우 매너있고 친밀함을 보여서 다들 아무 걱정 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해의 검객은 모두가 친구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요아힘 마이어의 두번 후리기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8년 5월 28일 |
요아힘 마이어 3장의 기술들 중 특이한 두번 후리기를 찍어봤습니다. 두번 후리기란 위아래로 연타를 치는 것인데 보통 리히테나워류의 연타가 오른쪽 위-왼쪽 아래로 들어가는 것에 비해 한쪽에서만 위아래로 치는 것이 특징입니다. 요아힘 마이어의 기술 예시에서는 후속타가 아주 여러가지 들어가서 잘 안보이기 쉬운데 어느 한쪽을 위아래로 치는 패턴에 주목하시면 됩니다. 첫번째 기술에서는 왼쪽 위아래로 치고, 두번째 기술에서는 오른쪽 위아래로 칩니다. 특징적으로는 16세기 리히테나워류 도장의 매너였던 상대를 직접 강타할 때는 면으로 쳐주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는 겁니다. 요아힘 마이어는 공격과 바인딩을 앞날, 뒷날, 옆면 3군데로 할 수 있다고 했는데 보면 날로도 치고 면으로도 치기 때문에 면으로 치는
고전검술훈련 20190224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9년 2월 26일 |
이번에는 멤버 중 한분만 토너먼트 장비를 챙겨와서 자켓 vs 노자켓 매치가 되었네요. 자켓을 입고 장비를 차면 같은 움직임을 해도 힘이 더 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움직임이 단순해지고 강타 위주로 싸우게 되며, 이는 토너먼트 글러브에 의해 더 강화됩니다. 리히테나워류는 뒷날을 쓰기 위해 서 검을 돌려 잡는 썸그립이 중요한데 엄지손가락 방어를 위해 두툼해지다보니 이게 잘 안되죠. 그래서 리히테나워보다는 보편검술적인 면이 더 강해지게 됩니다. 예전에도 말한 대로 토너먼트에 맞추려면 리히테나워보다는 피오레가 더 적합한거죠. 한편 자켓을 입지 않을 경우 그런 부분이 상당부분 희석되기 때문에, 보다 가볍고 빠르게 싸울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자켓을 입은 상대방은 자유롭게 찔러버릴 수 있는데, 자켓을 안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