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귀차관(猛鬼差館.1987)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6년 1월 6일 |
1987년에 유진위 감독이 만든 코믹 호러 영화. 내용은 지나가던 스님이 경찰서 앞에 서서 7일 후 붉은 옷을 입은 귀신이 나타난다는 불길한 예언을 하고 떠났는데 그날이 바로 음력 7월 15일 귀신의 문이 열린다는 백중날이고, 공교롭게도 경찰서 건물 자체가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 황군의 클럽으로 일본 패망 직후 장교들이 할복자살해 귀신이 출몰한다는 소문이 나돌던 곳이라 분위기가 흉흉한 가운데. 7월 15일날 일본군 대령이었던 미야케 잇세이가 흡혈귀로서 현세에 부활해 산 사람의 피를 빨아 흡혈귀로 만들자 민완 형사 콤비 맹초와 금맥기가 흡혈귀 퇴치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홍콩의 도시 변두리에 있는 경찰서를 무대로 삼아 일본군 장교의 흡혈귀와 맞서 싸우는 형사 이야기로 압축이 가능
브이아이피 vs 다크타워 vs 낮잠공주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17년 8월 25일 |
"택시운전사" 이후 확실한 지배자가 없는 8월의 넷째 주의 스크린에서 무주공산을 노리고 저마다의 승산을 외치며 맞붙은 한미일 드림 매치! 신세계 박훈정의 "브이아이피"! 스티븐 킹 원작의 "다크 타워"!! 카미야마 켄지의 "낮잠 공주"!!! 먼저 박훈정의 "브이아이피". 그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붙는 "신세계"의 독창성 논란을 빼더라도 "악마를 보았다"와 "부당거래"의 각본, "대호"의 연출 등으로 스스로의 역량을 증명해온 바, 본진 누아르로 돌아와 명예 회복을 노리며 제대로 칼을 갈았는데~ 그 칼, 너무 갈았소이다. 지나치게 예리한 칼을 마음대로 다루기엔 아직 힘이 부치는것 같구려. 아무리 연쇄살인마가 중심에 있다지만 피해자들의 시신을 집요하게 핥고있는 카메라로부터 불붙이는게 보인
스티븐 킹 <It>
By critic | 2017년 10월 31일 |
<It >을 보다. <구니스>의 어두운 버전. 루저로 놀림받던 아이들의 연대가 호러의 규범을 박살낸다. 스티븐 킹의 세계는 규범적이다. 관습적인 선악 구도라는 의미가 아니라, 그 세계 자체가 하나의 규범을 창조한다는 의미다. 가령 이 세계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은 리얼리티를 손쉽게 초월하는데, 인물들이 사건을 받아들이는 속도는 몹시 현실적이다. 이유도 있고 개연성도 풍부하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그 속도감이 장르적 긴장감을 부여한다. <It >도 마찬가지. 페니와이즈가 벌이는 도륙의 카니발에는 규칙이 있다. 근거도 비교적 명확하고 심지어 기록된 역사까지 있다. 말하자면 관객은 인물이 규칙의 역사에 도전하고 저항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다. 그러니
머니백
By 죽은 생선 눈깔 일광부족 셔틀런 얼음집지기가 있는 곳 | 2018년 4월 14일 |
이 작품은 처음 시놉시스를 접했을 때부터 흥미가 생겼습니다... 서로 다른 인물들이 물고 물리는 전개에서부터 코미디의 기운이 강하게 느껴졌는데요... '램페이지'의 경우처럼, 이 작품도 해당 장르의 작품에서 기대할 수 있는 만큼을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에서의 물고 물리는 관계는 '갑을 관계'를 베이스로 한 모양새라 전반적으로 블랙 코미디 성향이 깔려 있었습니다(무대인사 나온 배우분도 블랙 코미디물임을 인증했고)... 그러다보니 이 작품 특유의 물고 물리는 구도는 이보다 더 웃플 수 없다는 느낌이었어요... 수술을 앞둔 어머니를 둔 공시생, 그런 공시생으로부터 빚을 받아내려는 양아치와 그를 부리는 사채업자, 그의 후원을 받는 국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