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가족 (1998)
By 멧가비 | 2016년 8월 21일 |
영화는 사소한 오해나 어긋남 등으로 사건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소동극을 다루고 있다. 사람이 줄줄이 죽어나가는 소동극이라는 게 문제지만. 그 사건을 꼬아나가는 템포와 사건을 쌓아가는 조립 설계가 좋은 걸작이다. 코믹 잔혹극이라는 사족같은 독자적 장르명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인 아마도 국내 첫 사례일 것이며, 이 영화 이후로도 이런 절묘한 템포의 슬래셔 + 블랙 코미디의 퓨전 장르는 찾기 힘들다. 개인적으로는 김지운 감독이 재능의 절반을 이미 쏟아부은 데뷔작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과 같은 대배우 이전의 최민식, 송강호가 기존의 캐릭터였던 각각 어리숙하고 촐싹거리는 청년의 모습으로, 게다가 "동반 출연한" 귀한 영화이기도 하며 스크린에서 만나기 힘든 박인환 배우의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를 보는 맛이 있는
나쁜 녀석들 - 더 무비
By DID U MISS ME ? | 2019년 9월 29일 |
동명의 드라마를 안 봤었는데, 그래도 영화만의 독자적 전개일테니 괜찮겠지?- 라는 생각으로 극장 갔는데 독자적 전개는 개뿔, 진짜 말그대로 드라마의 후속편 뻘인 극장판이었잖아? 대한민국에 빨대 꼽고 인신매매와 마약 사업 등 각종 불법적인 일들을 저지르고 있는 야쿠자 조직과 그 아래 하수인들을 조지고 부시기 위해 그에 비하면 비교적 가벼운 죄를 지은 범법자들을 리크루트해 실제로 다 조지고 부시는 이야기. 원작이나 전신이라 할 수 있을 동명의 드라마를 제대로 본 적은 없다. 그렇다고 아예 또 모르는 건 아니고, 유명한 장면은 몇 개 봤음. 검색해보니 이거 2014년 드라마였네. 불행히도 난 그 때 군대에 있었걸랑. 허나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해도 내용 전개 상에 있어서 크게 이해가 어려운 측면은 없다. 애
특별함에는 대가가 따른다..
By 무식이의 자국 남기기 | 2013년 9월 23일 |
이 영화 "관상"은 조선 초기 아직 왕정이 확고히 되지 않았던 시기의 권력에 대한 암투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그 안에 조선 최고의 "관상가"라는 인물을 두고 이야기를 이끌고 있다. 결국 특별한 능력을 지닌 "관상가"가 이 영화의 중심을 이루고 영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남 보다 특별한 능력은 있으나, 권력의 핵심에 들지 못하는 그는 그래서 그 특별함 때문에 개인사를 겪게 된다는 이야기 이다. 이 영화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그 대립 구조가 명확하고 영화 내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라는 점 때문이다. 특히 관상가로 나오는 송강호와 대립 구조의 핵심인 수양 대군 역할의 이정재 그리고 어린 왕을 지키려는 충신으로 분하는 김종서 역할의 백윤식의 삼각 구도는
[감기] 다각적이고 톡쏘는 한국형 재난블록버스터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3년 8월 19일 |
한국 최초 감염재난 블록버스터 <감기> 무대인사 상영회에 피아노제자분과 다녀왔다. <비트>, <무사>의 김성수 감독, 장혁, 수애 그리고 아역 배우 박민하의 짧은 무대인사가 있은 후 치사율 100% 변종감기 바이러스에 천당 아래라는 분당이 초토화되는 리얼감 최고의 재난 스토리가 전개되었다. 먼저 개성파 연기자 유해진의 구수하고 맛깔스런 연기와 아역 '미르' 역의 박민하 양의 깜찍하고 상큼한 연기 등 유쾌한 코미디 드라마가 서두를 장식하며 관객의 호감도를 빠르게 올려놨다. 드디어 무지막지하게 호흡기 전염으로 퍼지는 치명 바이러스 공격의 사건 발단이 시작되고, 상상하기도 싫은 초고속 감염재난 광경이 거의 월드좀비 영화 <월드워Z> 버금갈 정도의 공포를 유발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