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기] 객관적, 주관적인 나
By 타누키의 MAGIC-BOX | 2013년 5월 27일 |
위드블로그에 선정되어 다녀왔어야할 잉마르 베리만의 산딸기입니다만 여행 다녀오고 감기에 몇일 고생하다가 결국 제 돈주고 봐버렸네요. ㅠㅠ 흑백영화인데다가 57년도라 기대치가 낮긴했지만 상당히 만족스럽게 봤습니다. 오래된 영화는 당시대라는게 있다보니 웬만하면 안보는 편인데 이 영화로 약간 시각이 바뀌었네요. 영화는 죽음에 대한 암시를 꿈에서 보고 상받으러가는 길에 벌어지는 만남과 인생에 대한 뒤돌아봄을 그렸는데 개인적인 면에서의 주인공 뿐만 아니라 외부인을 개입시켜 주인공의 객관적, 주관적인 면을 다루는게 인상깊었네요. 대학 수업 때, 아무래도 자신에 대해 알아보기가 많은 과 특성 상 객관적, 주관적인 나에 대해 주변인들에게 알아보는 수업도 있었는데 그럼으로서 받는 피드백은 상
남한산성의 몇 가지 문제점(스포 있음)
By 잡학다식의 바다 | 2017년 10월 5일 |
1. 김류에게 아들 놈 이미지를 씌움 아들 놈 욕 처먹을 걸 애비한테 독박 씌운 느낌 2. 문관 이시백을 무관으로 만듦 3. 호란 뒤에도 멀쩡히 사는 김상헌을 자결하게 만듦 주화/척화 간 관계를 선/악 관계로 표현하지 않았다는 점과, 전투 고증이 정말 잘 됐다는 장점이 단점을 커버하고도 남지만 2,3번은 그렇다 쳐도 1번이 마음에 걸리네요. 그것 말고는 딱히 단점이 없는 영화 워낙 지루하다는 평을 많이 봐서 그런지 생각 보다는 재미 있었습니다. 그 정도면 영화에 긴장감 요소는 충분히 넣었다고 생각하네요.
[공작] 사업과 사업 사이
By 타누키의 MAGIC-BOX | 2018년 8월 10일 |
흑금성을 영화화 했는데 블라인드로 봐서 최종본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황정민이나 이성민(사실 영화에서는 최근 조~금;;) 등 쟁쟁한 배우들의 열연도 그렇고 남에서 북으로 보낸 스파이를 그려내서 좋았는데 사실 다른 작품과 비교해보면 많이 보던 그림들이라 특별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요즘 상황과 잘 맞는 부분도 있고(다른 의미로도~) 시기적으로 괜찮지 않나 싶긴하네요. 물론 요즘 워낙 북한 관련 작품이 많이 나왔고 여름시즌 관객들이 과연 이런 종류의 영화를 원할 것인가~라 생각해보면 입소문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군도로 좋았던 윤종빈 감독의 작품인데 다음 작품이 기대되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업가로 변한 황정민을 북으로 올려보낸다는 작전인데 외화가
페어웰
By DID U MISS ME ? | 2021년 2월 7일 |
2019년에 제작된 영화인데 우리나라에서는 2021년이 다 되어 개봉한 창고 영화 아닌 창고 영화. 뭐랄까, 중고 신인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하여튼 한국에서만 지각 개봉한 작품인지라 거의 1년 동안 예고편만 봤던 영화다. 문제는 그 1년을 예고편만으로 연명하고 또 워낙 훌륭한 작품이다-라는 소문을 여기저기서 먼저 접했는지라 그동안 기대치가 꽤 많이 점프했다는 점. 그래서 막상 본 영화는... 본론부터 먼저 던지고 보면, 일단 실망이다. 예고편만 놓고 봤을 때는 나를 매혹시킨 지점들이 분명 있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건 다 영화의 촬영과 조명적 측면 때문이었던 것 같다. 채도가 낮고 착 가라앉은 듯한 느낌을 주는 톤 앤 매너와, 헤드룸을 넓게 잡는다든지 인물들이 대화하는 동안 그 후경에 갖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