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언2
By 로그온티어의 혼란스런 세계관 | 2017년 10월 24일 |
케이블TV에서 부분부분으로만 보던 에일리언2를 드디어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한 형태로 보았습니다. 솔직히, 지금보면 상당히 정직한 스토리로 보입니다. 정확히 설명하자면, '괴물에게서 살아남는 이야기'로서는 어떠한 변덕이나 변주없이 스트레이트로 달린다는 느낌이 든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걸 바꿔 이야기하자면, 후기 창작자들이 에일리언2를 많이 참고했다는 말이 될 겁니다. 마치, 에일리언2가 다른 공포영화에서 써먹은 이미지를 잘 써먹었듯이요. 에일리언2는 '감성적인 공포영화'의 성공사례 중 하나입니다. 공포영화에 인간드라마를 섞어 깊이를 내는 데 성공한 작품이니까요. 공포영화는 무서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깼달까요. 그렇다고 해서 안 무서운 것도 아닙니다. 충분히 아찔하다는 느낌을 들게 만드는 몇 장면이 있거
[영화리뷰] <도그맨> 후기, 액션물인 줄 알았는데 조커같은 드라마였다. 그런데도 좋았던 뤽 베송 영화.
By ★ 무비 JY's 영화공간 ★ | 2024년 1월 28일 |
링 リング(1998)
By 멧가비 | 2016년 6월 16일 |
당시 J 호러 붐을 일으킨 영화가 이거였지 아마. 일본 영화 자체가 아직은 생소하던 시기에, 그 이상으로 낯선 느낌의 공포 영화를 보고 적잖이 느꼈던 충격을 아직 기억한다. 입가에 피를 묻히지 않았고 흐느껴 울지도 않는 귀신. 갑자기 튀어 나와 놀래키기는 커녕 몇 장면 나오지도 않는 수줍은 귀신. 그 전 까지의 귀신은 그 정체가 모호할지언정 존재감 자체는 명확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귀신 붙은 집, 사람에게 씌이는 귀신, 꿈에 나오는 귀신 등이 그러했다. 그러나 '원한과 저주'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통해 존재하는 귀신이라니, 그런데 그게 인간의 테크놀러지를 타고 확산된다고? 뭐 이런 멋진 부조화가 다 있나! 구체적인 형태로 구체적인 장소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니 대처 방법 역시 없다. 때문에 영화는
프라이트너(1997)
By 로그온티어의 혼란스런 세계관 | 2018년 8월 14일 |
진짜... 옛날... 20년도 더 된 옛날 영화에서 청량감을 느껴보긴 처음이었습니다. 진짜 너무 오래간만에, 진정한 애정이 담긴 B급을 보았어요. B급을 얼마나 아느냐에 따라 자기 존심이 달려있어서 오마주랑 잘난척 오대로 써갈긴 현대 B급 영화들과 그냥 아무렇게나 싸지른 B급 영화들과 그냥 B급이 돈이 되니까 상업적으로 이용해먹거나, B급의 묘한 정치적 요소를 가지고 본인 철학과 정치학 이야기하려고 B급을 써먹거나요. 하지만 [프라이트너]는 달라요. 이건 완벽한 엔터테인먼트 영화입니다. 영화철학 그딴 거 집어치우고 나서라도, 우선 마이클J폭스의 마지막 호연을 볼 수 있고 (정확히는 굿와이프 이전에) [고스트버스터즈]와 별로 안 잔인한 [이블데드]가 섞였어요. 영화 평론가 그 병신같은 꼰대그지들은 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