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요의 서재를 보고 드는 생각
By 一か八か | 2012년 6월 3일 |
![이적요의 서재를 보고 드는 생각](https://img.zoomtrend.com/2012/06/03/f0073800_4fca424f609b0.png)
취향이란건 변하기도 하지만 고집스러워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나의 전체에 가까운 일부이며 이상을 포함하기 때문이다.그러다 잠시, 나의 쌩뚱맞은 쇼핑물들이 생각났다. 당황스러웠다.요즘 난 너무 많은 나답지 않은 물건을 사놓고, 취향이 변했네, 늙었네 소리를 하고 있다.뭐 어느정도 맞는 말일수도 있는데, 결국 한두번 입고 옷장에 쳐박혀서 그 다음해나 다음다음해에 도네이션될껄 너무도 잘안다.기분전환으로 너무 과용을 하는건 아닌가 싶으면서 갑자기 손발이 오그라 든다. 색감도 맘에 안들고, 내가봐도 예쁘지 않은 사진과 그림을 걸지 말아야지. 소비의기록이라는 명목도 어찌보면 나중에 후회를 더 극대화시키기만 할것이므로그림가계부에 대해서 더 생각해 봐야겠다.과용을 절제하는것도 옳곧은 취향을 갖는(지극히
은교
By 춤추는 성좌 | 2012년 4월 30일 |
![은교](https://img.zoomtrend.com/2012/04/30/d0040415_4f9e42250c694.jpg)
티저 영상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서 즉시 책을 읽어보았는데 너무 마음에 들었다. 예고편 하나하나 공개될때마다 찾아보고, 내가 생각했던거랑은 조금 다르지만 그래도 기대된다! 하면서 설레여하다가 어제 드디어 보고 왔지. (이하 책과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어요.) 잘 만든 영화이긴 했는데, 내 기대가 너무 컸나보다. 이래저래 좀 아쉬운 점이 많았다. 일단 세 사람간의 세세한 감정들을 나타내기 위해 이런저런 시도를 한 건 좋은데 제대로 표현된건 별로 없었던 것 같고... 무엇보다 음악! 브금! 이 너무 별로였다-_-; 감독은 좀 일부러 그런 분위기를 의도한 것 같은데.. 책을 읽으면서는 너무나 진중하게 읽어내려갔던 순간순간들에서 화면 구성상, 혹은 음악상, 혹은 개개인의 다른 감상으로 인해 킥킥대
평일 저녁 영화의 밤
By - | 2017년 12월 5일 |
제목 때문인지 7년의 밤이 떠올랐다. 역시 도입부의 몰입도가 장난 아니었는데. 꽤 두꺼운 책임에도 지루할 틈이 없었고 마지막까지 맘을 놓을 수가 없었다. 영화가 개봉일을 잡지 못해 표류중이란 걸 뒤늦게 알았다. 재밌으려나... 기억의 밤. 초반 흡입력이 뛰어나다. 아무래도 실타래가 갑자기 술술 풀리기 시작해서 긴장감이 훅 떨어진 느낌은 있지만. 잘 몰랐는데 김무열이 매력적인 배우였구나. 키 크고 멀끔한 얼굴로 인상만 쓴다고 멋있을 리는 없고 누군가 닮은 것 같으면서도 개성이 있다. 그런데 은교에서도 그렇고 안경과 앞머리가 참...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깜짝 놀라느라 옆자리 커플에게 소리를 지르는 민폐를 끼치기도 했다. 나 때문에 더 놀랐다면 미안해라. 어쨌거나 평일 저녁 영화 선택 치고
은교 ★★★
By A Stranger Sings | 2012년 4월 30일 |
![은교 ★★★](https://img.zoomtrend.com/2012/04/30/e0106038_4f9d5b536584a.jpg)
사랑까지 가기에는 한 걸음 부족한 에로티시즘의 향연. 은교를 연기한 김고은은 은교일 수밖에 없는 배우였다. 좋은 발견. 기대할 만한 여배우다. 누구나 그리워할 법한 싱그러움과 에너지를 지녔다. 훌륭한 몸매도... 빛이 유려하고 미쟝센이 돋보인다. 박해일의 존재는 내내 거슬린다. 그 이상한 발성은 뭐냐... 이적요가 잠든 사이 은교가 서지우에게 간 이유, 다시 말해 은교가 지우를 택한 가장 큰 이유는 다름 아닌 '젊음' 때문이다. 서지우는 젊은 남자, 이적요는 늙은 노인이다. 보라, 단어조차 '노인'에게는 성性이 없다. 그저 생물학적 연대가 오래된 인간일 뿐이다. 물론 그 때까지 제 이름을 제목으로 한 소설의 원 저자가 지우인 줄만 알았던 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