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의 꿈> 드라마 훌륭한 감성애니메이션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5년 4월 11일 |
1980년대 고전 TV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의 원작인 세계명작동화 [은하철도의 밤]을 모티브로 한 시대극 드라마 애니메이션 <은하철도의 꿈> 시사회를 조카와 보고 왔다. 셀애니메이션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그림체로 바다와 섬의 풍광이 화면 가득 예쁘게 채워지는 고전적인 분위기의 이 작품은 1945년 일본의 패전 소식 후 소련군이 일본의 외딴 섬을 점령하는 전쟁이란 암울한 시대상을 배경으로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린 드라마 애니메이션이었다. 어릴적부터 읽었던 아버지가 주신 동화 미야자와 겐지의 [은하철도의 밤]을 꿈꾸는 준페이와 칸타 형제가 러시아 금발 소녀 타냐와 가까이 지내고 한편 섬마을 아이들과 러시아 아이들이 삭막한 어른들의 대치적 상황과 별개로 초
[우주의 크리스마스] 미련과 용기
By 타누키의 MAGIC-BOX | 2016년 10월 13일 |
GV 시사회로 보게 된 우주의 크리스마스입니다. 인페르노 시사회와 겹쳐서 망설였는데 GV때문에 이쪽으로 ㅎㅎ 김지수씨가 안온건 아쉬웠네요. ㅠㅠ 도플...아니 트리플갱어(?)같은 이야기로 다른 사람이지만 비슷한 인생을 겪는 사람들이 모이는데 잔잔하게 풀어낸 여성영화적 느낌이더군요. 좀 열악해보이기는 하지만 4억여원의 제작비를 들으니 납득이~ 대부분 여성배우들로 채워져 여성분들에게 아무래도 어필이 많이 될 듯하지만 미련부분에서는 와닿는 영화였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역인 박사랑은 묘하게 김지수 캐릭터를 닮아서인지 좀;; 뭐 흔한 아역롤을 맡는 것도 식상하긴 했겠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신 것에 대한 반응도 좀 뚱하고... 기억투쟁을 넣은 것
공기살인
By DID U MISS ME ? | 2022년 4월 30일 |
타이밍이 좋았던 것 같다 말하면 불경한 소리겠지만, <공기살인>의 개봉 즈음 TV 뉴스에서 10여년 전 실제 가습기 살균제 살인 사건으로 고통을 받았던 피해자들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었다. 정말이지 오랜만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사실 거의 잊고 있었다. 그리고 그게 너무 미안했다. TV 뉴스 보다가 뜬금없이 미안한 감정을 느껴 고개를 떨궜다고 말한다면 누가 믿어줄까 싶긴 하지만, 그래도 뭔가 너무 죄스러웠다. 내가 만들고, 내가 판 가습기 살균제도 아니었건만 그냥 그걸 잊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너무 개탄스럽더라고. 다만 영화는 영화로써 평가해야하는 것 아니겠는가. 영화 <공기살인>의 가장 큰 적은 기시감이다. 실제 사건에 기반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기시감이 든단 소리가 아
가족이란 무엇인가『어느 가족 万引き家族』
By 착선의 독서실 | 2018년 9월 25일 |
"결혼은 언제하니?" 평상시에도 듣는 소리지만, 추석이 되니 그 빈도가 매우 잦아졌다. 결혼을 한다는 것, 새로운 가족을 만든다는 것에 대한 요구를 무심코 흘려버릴 수 있었던 것은, 지금까지 결혼에 대해 피상적인 것으로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집이 있어야 하지, 직장이 번듯해야 하지, 돈을 모아놔야 하지. 생각해보면 온통 물질적인 계산 뿐이다. 결혼이란 그런 것인가, 가족이란 그런 것인가. 한 가족이 있다. 건설일용직으로 일하며 동네 마트에서 도둑질을 하며 사는 남자. 세탁공장에서 일하며 무심한 여자. 겨우 살아갈 정도의 연금을 받으며 노년을 맞이한 여자. 가슴 흔드는 일을 하는 여자. 도둑질을 하며 사춘기에 접어들 소년. 그들은 가정폭력을 당하는 소녀를 만난다. 모두 남남이지만, 동시에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