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2015)
By 터 | 2017년 8월 2일 |
일제 시기를 다룬 영화들이 많이 나왔다. 영화가 아니라 역사 수업이었더라면, 과거의 그 일이 이제와 무슨 의미가 있고 어떻게 무언가가 면면히 이어지는지 열심히 설파할 것이다. 그러나 영화는 꼭 그래야 할 필요가 없다. 영화는 영화가 겨누고자 하는 뜻과 문법이 따로 있다. 역사학도들에게 짐짓 바람직한 재현으로 평가되는 <암살>(2015)이 굳이 아니더라도, 일제 때의 유미주의를 다루는 <아가씨>(2016)라든지, 감독 자신의 색깔을 시대에 짓눌리지 않고 표현한 <밀정>(2016)은 각자 모두가 영화적으로 유의미하다. 그리고 <동주>(2015)를 보았다. 물론 윤동주라는 아이콘이 어떻게 청년과 순수와 항일과 민족의 표상으로 내내 이어졌는지에 대한 실체와 내용
<변산>씨네콘서트 시사회-초강력 폭소열전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8년 6월 20일 |
이준익 감독의 <동주>, <박열>에 이은 '청춘3부작' <변산>시사회와 감독과 배우들과 함께한 씨네콘서트를 지인과 다녀왔다. 레퍼로 변신한 박정민이 쏟아내는 신랄하고 거친 가사들이 스크린 자막으로 흘러 시작부터 초집중을 하게 하였고, 만만치 않은 청춘의 서울 성공 도전기와 고향 방문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주인공 '학수'의 암울하고 고단한 삶의 애잔한 감성이 쏙쏙 꽂히는 랩과 계속해서 교대로 이어지면서 음악 영화의 감수성까지 제대로 전달되어 재미거리가 다양했다. 그리고 가장 폭발적인 이 영화의 포인트라 할 수 있는 것이 속 터지는 고향 촌구석에서의 허벌라게 재미지고 웃긴 에피소드였는데, 인간극장 다큐멘터리에서의 내레이션을 랩 버전으로 보는 듯한 신선하고
동주 그리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By Midnight's | 2016년 2월 21일 |
영화 : 동주 (2015) 감독 : 이준익 출연배우 : 강하늘 박정민 등 영화 <동주>를 봤다. 영화 속 여학생은 동주의 시를 읽고 쓸쓸해졌다고 했는데 나는 동주를 보고 슬퍼졌다. 눈물이 났다. 그리고 부끄러워졌다. 나보다 한참 어린 동주가 부끄러워하며 쓴 시를 나는 장신구로 외고 다녔구나싶었다. 불과 수십년 전 동주의 삶이, 지금 현재도 내 상상 이상인 오픈도어의 기도제목들이 나를 부끄럽게 한다. 게으르지 말아야지. 지금 내 위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겠다. 윤동주 시인이 궁금해 본 영화였지, 영화 자체는 큰 기대를 안했는데 영화도 정말 좋았다. 장면 중간중간에 윤동주 시인의 시가 나레이션으로 깔리는데 어떤 상황 속에서 어떤 마음으로 쓴 시인지 절절하게 느껴졌다. 이준익
경희애문화 좋은책추천, 시로 배우는 예쁜 말
By 과천애문화 | 2023년 3월 13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