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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남극의 쉐프 南極料理人 (2009)
한국의 성인 남성들에게는 익숙한 이야기일 것이다. 정해진 기간 동안 남자들끼리 폐쇄된 공간에서 제한된 일상만을 반복하는 삶의 형태 말이다. 영화 속 남극 탐사대원들은 군대라고 봐도 좋을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 형태의 무기질적인 생활에서 음식에 집착하게 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다. 춥고 빡세면 배가 고파진다. 하지만 사람의 미각 욕망이라는 것은 또한 너무나 아이러니한 게, 돌고 돌면 그 끝에는 "아는 맛", 가장 근본적인 맛으로 돌아오는 성질을 갖고 있다. 탐사대원들은 니시무라가 매번 공들여 만들어 주는 산해진미를 먹으면서도 결국 라면으로 돌아간다. 영화 속 탐사대원들의 라면에 대한 집착은 귀소본능과 향수병의 상징이다. 인스턴트 라면이 일상적으로 곁에 있는 문화권의 사람들에게는 라면이 엔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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