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최우수영화상 해프닝
By GO DODGERS!!!!! | 2017년 2월 27일 |
![아카데미 최우수영화상 해프닝](https://img.zoomtrend.com/2017/02/27/f0120567_58b3cc6190524.jpg)
최우수영화상 수상작이 적혀있는 봉투를 열고 뭔가 망설이는 워렌 비티. 관객들은 그가 드라마틱하려고 뜸을 들인다 생각하고 옆에서 보다 못한 페이 더너웨이가 봉투 내용을 보고 "라라랜드"가 수상했다고 발표한다. 라라랜드 제작진이 기쁜 마음으로 무대에 올라와서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는데, 2:30 쯤부터 뭔가 잘못 되었다는 눈치가 보이면서 "우리가 졌네요." "지금 농담이 아니고요, 문라이트가 최우수영화상 수상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전원 뭥미 분위기 급반전ㅋㅋㅋㅋㅋㅋ 너무나도 허망했을 상황에 호스트 지미 키멀이 "둘 다 최우수영화상 주면 안 되나요" 하니까 클래스를 잃지 않고 "나는 자랑스럽게 이 상을 우리의 친구 문라이트 제작진에게 주겠습니다" 한다. 레알 클래스. 지미 키멀은 "이
<라라랜드>의 빛나던 순간
By 차를 마시자 | 2017년 7월 1일 |
![<라라랜드>의 빛나던 순간](https://img.zoomtrend.com/2017/07/01/f0056379_5956fe2fc6840.jpg)
영화 후기를 쓰는 많은 사람과 평론가의 글을 읽고 나니 그냥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면을 기록해두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 때 그 감정을 기억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내용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LA LA LAND - Official Film Clip [Lovely Night Dance] HD 01 영화 <라라랜드>에서 가장 설레이고 좋았던 장면. 극 중 미아가 소개를 받은 남자에게 따분하고 지루한 이야기를 듣고 있을 때 세바스찬이 나타나 미아를 구해준 뒤 주차된 차를 찾는 장면이었는데 로맨틱한 제목과는 다르게 역설적인 가사가 재미있다. 이 장면에서 추는 2인무는 귀엽다. 음악은 희망적이고, 아름다운 야경이 펼쳐지지만 이 둘은 "별로"라고 이야기를
영화 <문라이트>가 비추는 차별
By 이웃집 아스페 | 2017년 9월 13일 |
* 본 글은 영화 <문라이트>의 스포일러를 다소 포함하고 있습니다. 마이애미의 빈민가에 사는 흑인 소년 샤이론은 몸집이 왜소하고 성격이 소심하여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의 대상이 되기 일쑤다. 유일한 친구 케빈은 일진들과 샤이론 사이에서 눈치를 보며 가끔 말동무가 되어주는 정도에 그친다. 어느 날, 샤이론은 또래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중 헐레벌떡 도망쳐 나와 외딴 폐가에 몸을 숨기는데, 그곳은 다름 아닌 마약 창고였다. 그런 사실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은 채 숨을 죽이고 있던 그를 결국 창고의 주인 후안이 발견하게 된다.[사진 출처: Geek News Network]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그리고 문라이트 미국의 대표적인 영화 시상식이라 자부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지금껏 백인들만의 잔치, 이른바
설 연휴 효도 관람
By u'd better | 2017년 1월 27일 |
으로 라라랜드를 가족들과 한번 더 보았다. 동생 말대로 어쩌다 보니 양력 12월 31일에 보고 음력 12월 31일에 또 보게 됨. 첫번째 볼 때는 마지막에만 슬펐지만 두번째 보니 초반부터 자꾸만 울컥하고 슬펐는데, 나보다 훨씬 더 감수성이 풍부한 아버지가 영화를 다 보고는 너무 안타까워해서 더 슬펐다. 어떻게든 연주하고 싶은 멜로디와 그 멜로디를 첫눈에 알아봐 준 사람. 난 그리 대단한 꿈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슬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