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종사 (The Grandmaster, 2013)
By 귀차니즘의 극치 | 2013년 9월 10일 |
![일대종사 (The Grandmaster, 2013)](https://img.zoomtrend.com/2013/09/10/b0000860_522e82770de0f.jpg)
감 독 : 양가위 / 122분 출 연 : 양조위, 장쯔이, 송혜교 관람일 : 2013.08.19 / 시사회 CGV 멤버 시사회 당첨이 되어서 보러 갔다. 친구와 둘이서 이 영화가 개봉되면 꼭 보러가자 약속했는데, 운좋게 당첨되서 돈 굳었다 ^^ 양가위 감독의 영화중 제대로 본 것은 중경삼림 뿐이다. 그때도 화면구성이 좋고 영상미가 출중하다고 생각했는데(CF 감독 출신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그 감각은 아직도 건재했다. 확실히 첫 장면의 그 화면은 멋졌다. 그 이외에도 군데군데 아! 싶은 장면이 꽤 되기도 했고. 다만, 대체 이 영화는 주제가 뭔가!?!@# 엽문의 일대기를 그린 건가? 아니면, 잃어가는 옛 것에 대한 아련한 감상을 그린 건가? 그도 아니면, 친구 말마따나 홍콩에 어떻게 쿵후가 정
아비정전 – 유한한 시간 속 스치는 사랑의 덧없음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21년 3월 14일 |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청춘 군상의 사랑과 방황 왕가위 감독의 두 번째 영화 1990년 작 ‘아비정전’이 ‘왕가위 특별전’의 일환으로 재개봉되었습니다. 1960년대 홍콩을 배경으로 별다른 직업도 없는 바람둥이 아비(장국영 분)를 비롯한 청춘 군상의 사랑, 갈등, 방황을 묘사합니다. ‘아비정전’은 아비가 능수능란하게 소려진(장만옥 분)을 유혹해 사랑에 빠지며 출발합니다. 이후 러닝 타임은 아비와 소려진의 달콤한 사랑 이야기에 집중할 듯합니다. 하지만 소려진이 결혼하자는 제안을 아비가 거부하는 초반의 반전 이후 등장인물들의 숫자가 증가하며 이야기도 확장됩니다. 아비와 소려진이 아비의 손목시계를 함께 바라보며 사랑에 빠지기 시작하는 ‘1분’은 ‘아비정전’을 상징하는 명장면으로 남습니다.
[화양연화] 패자들의 사랑
By 타누키의 MAGIC-BOX | 2021년 1월 28일 |
코로나로 인한 재개봉 시즌에 4K로 리마스터링하여 화양연화가 올라와 드디어 보게 되었습니다. 왕가위 감독의 명작 중 하나지만 일대종사만 봤던 분이라 드디어 한 편 더~ 일대종사도 진짜 손에 꼽는 작품이었는데 화양연화도 절절하니 참... 끝난 사랑에 매여 위성같이 돌 다 만나는 두 사람은 너무 안타까우면서도 시대상이라 해도 너무나 답답해서... 호우시절을 인정하고 넘어가기엔 영화 호우시절을 참 좋아하는 입장에서 언젠가는 다시~ 싶기도 하네요. 물론 60년대의 이야기니~ 양조위와 장만옥이 너무 좋기도 했지만 사실 연출적으로는 지루하면 어떻하나 싶었는데 시간이 짧은 편이라곤 해도 상당히 템포가 빨라서 지금 봐도 아주 마음에 들었네요. 화질도 4K로 올려서인지 원작을 못봐 직접 비
아비정전, 阿飛正傳 , Days Of Being Wild, 1990
By Call me Ishmael. | 2013년 4월 1일 |
![아비정전, 阿飛正傳 , Days Of Being Wild, 1990](https://img.zoomtrend.com/2013/04/01/e0012936_51585b7a8f28d.jpg)
정확히 10년전 오늘 2003년 4월 1일, 만우절 거짓말처럼 장국영은 홍콩의 어느 호텔에서 뛰어내렸다. 그와 동시에, 왕가위 감독의 흥행 참패작이자 이후 그의 영화들의 모든 시작점이 된 영화 <아비정전>은 영원히 미완으로 남게되었다. <아비정전> 마지막 장면에서의 양조위는 흥행 실패에 이은 투자 부족으로 <아비정전 2>를 찍지 못하게 되었고 그 이야기는 봉해졌다. 누군가는 그것이 <화양연화>라고도 한다. 장만옥이 또 다른 '수리 첸'으로 등장하는. (하지만 지금껏 왕가위의 인터뷰들을 잘 읽어보면 '아비정전 2'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뉘앙스다.) 내가 생각하는 <아비정전>은 왕가위 감독의 필모그래피 안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