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를 희롱하는 왕, 스윙스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7년 4월 5일 |
뇌는 머리의 밀도를 높이려고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다. 뇌는 두개골의 강도를 검증하기 위한 피실험체로서 거기 있는 것이 아니다. 뇌는 경추에 하중을 조금이라도 더 가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뇌는 이런 역할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뇌의 주된 기능 중 하나는 사고를 담당하는 것이다. 뇌는 다른 신체 부위들이 받은 자극을 종합적으로 인지해 감각과 감정을 합리적으로 다스린다. 어떤 행동을 할 때 그간 축적된 정보들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고 적합한 판단을 하게 한다. 상상을 통해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해 내기도 한다. 뇌는 이처럼 생각 전반을 맡는다. 생각에는 제어도 포함된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쌓은 지식과 경험을 갈무리해 애초에 뜻했던 말이나 행동을 통제하는 것도 생각의 한 부분이
고만고만한 힙합은 가라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5년 11월 25일 |
힙합이 인기 장르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많은 가수가 힙합 뮤지션과 공동 작업을 도모하고 있으며 방탄소년단, 몬스타엑스, 매드타운 등 힙합을 중심 어법으로 채택한 아이돌 그룹들도 계속해서 나오는 추세다. [쇼 미 더 머니], [언프리티 랩스타]처럼 래퍼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생기는 것도 나날이 높아지는 힙합의 인기를 직간접적으로 증명한다. 시장이 확장되고 있지만 스타일은 고만고만한 현실은 다소 답답하게 느껴진다. 트랩을 위시한 미니멀한 비트, 화려한 전자음이 포진한 일렉트로닉 힙합 등 근래 미국이나 영국에서 유행하는 양식을 쫓아 행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래핑 또한 요즘 경향에 따라 빠르고 거칠게 쏘아대는 방식을 보이기 일쑤다. 이러한 주류와 달리 언더그라운드는 자신만의 개성을 나타내 다
올드스쿨의 잘못된 남발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5년 11월 26일 |
와이드 슬랙스가 유행하더니 어느덧 청바지도 통이 넓은 제품이 나오기 시작했다. 게다가 최근 1년 사이에 볼캡(baseball cap, 야구모자)이 인기 아이템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예전 힙합 패션의 복귀 현상이 나타났다. 더불어 당시 발목까지 내려오는 것을 덕목으로 했던 기다란 우븐벨트까지 다시 출현해 1990년대 중반에 일어났던 길거리 패션을 재현하는 중이다. 많은 이가 이런 패션을 '올드 스쿨 룩(old school look)'이라고 표현한다. 올드 스쿨이 힙합 음악에서 시기를 규정할 때 사용되는 명칭이라서 이런 힙합(스러운) 의류와 액세서리를 일컫는 데 어울린다고 생각해서일 것이다. 또한 구식을 가리키는 일반적인 형용사이기도 해서 올드 스쿨이라는 호칭이 쉽게 쓰이고 있다. 하지만 올드 스쿨
스트리트 댄스와 함께하는 노래들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5년 4월 16일 |
또 한 번 화려한 몸짓의 향연이 시작된다. 국내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댄서들이 대거 출연하는 "댄싱9"의 세 번째 시즌으로 매주 금요일 밤은 집에서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이들에게도 "불금"이 될 것 같다. 특히 이번에는 지난 두 번의 경연을 통해 확실히 눈도장을 찍은 실력자들이 캐스팅돼 더 큰 관심을 받는 중이다. 모든 춤이 저마다 매력을 지니지만 스트리트 댄스 분야는 역동성 덕분에 젊은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대중음악의 몇몇 장르와 깊은 관계를 맺는다는 사항으로도 은근히 가깝게 느껴진다. 단짝처럼 따라다니는 노래들은 이들 춤에 생동감을 부여할 뿐 아니라 춤을 접하지 않은 이에게도 어떤 분위기인지 어림짐작할 수 있게 해 준다. 이번 "다중음격"은 스트리트 댄스 스타일에 대한 소개, 그 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