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과 살림 사이

한량|2018년 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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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과 살림 사이

여장과 살림 사이

한량|2018년 1월 8일

쥐도 새도 모르게 새해가 밝았다. 신년을 기념하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 맥주를 마시며 타로점을 보았다. 이름하여 새해의 운세. 언니는 내 안에 충동이 일렁이고 있다고 말해주었다. 언제나 그렇지. 언니에게 보는 타로점을 내 마음을 뜨끔하게 한다. 그렇게 마음껏 일렁이자며, 우리 언제고 또 특가로 나온 싼 표를 잡아타고 떠나자는 의기투합을 했다. 더운 나라에서 이 술 저 술을 들이부으며 수영하는 상상도 했다. 맥주에 또 무얼 마셨더라. 사 차, 아니 해장국까지 치면 오 차까지를 달렸나. 칵테일로 돋운 흥은 데낄라로 정점에 올랐다. 우리는 이리저리 뛰며 춤을 추었다. 나는 신촌 횡단보도에서 넘어졌고, 왼손 손바닥이 까졌다. 일렁이는 것은 충동이나 머나먼 미래뿐이 아니었다. 숙취에 고생하던 나는 열두 시간만에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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