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 렛 미 고, Never Let Me Go, 2010
By Call me Ishmael. | 2013년 3월 10일 |
![네버 렛 미 고, Never Let Me Go, 2010](https://img.zoomtrend.com/2013/03/10/e0012936_513b23c961d1f.jpg)
<네버 렛 미 고>는 일본작가인 가즈오 이시구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다. 국내엔 <나를 보내지마>라는 제목으로 출간된적 있다. 이 독특한 이야기에는 SF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소재, 복제인간들을 양산해내어 인류의 생명연장에 활용하고 의학적 도구의 재료로 사용되는 클론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런 '미래적'이야기가 오히려 과거를 배경으로 갖는다는 점이 이 소설과 영화의 첫번째 독특함이다. 70년대의 어린시절, 80년대의 성장기, 90년대의 20대. 영화를 굳이 3부로 나눈다면 이렇게 시간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영화속의 90년대는 이미 이런 공상과학소설 같은 이야기가 현실화되고 보편화되어있는 세상이다. 하지만 복제인간들이 주인공이라해서 이 영화가 과학 발전의 비인
<인사이드 르윈> 가슴으로 쌓여지는 무명 가수의 감성 그리고 해학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4년 2월 5일 |
![<인사이드 르윈> 가슴으로 쌓여지는 무명 가수의 감성 그리고 해학](https://img.zoomtrend.com/2014/02/05/c0070577_52f08b96d70ea.jpg)
전세계 평단의 만점세례와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 등 유수의 영화제 노미네이트된 코엔 형제(에단 코엔, 조엘 코엔-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 파고,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더 브레이브) 감독의 첫 번째 음악 영화 <인사이드 르윈>을 혼자 감상하고 왔다. 우중충하고 쓸쓸한 가사와 곡조로 된 곡을 주인공 르윈(오스카 아이삭)이 카페에서 연주하는 오프닝 장면부터 세상사에 초월한 듯한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 떠오르기도 하고, 오쿠스틱 기타의 은은한 반주에 청아한 목소리의 포크송이 내내 흘러 클래식음악을 하는 내게 남다른 감흥과 가슴으로 차곡차곡 쌓여지는 진한 파동이 대단했다. 무일푼 무명 가수와 우연치 않게 동행하게 된 고양이의 측은하고 기묘한 여정이 시작되고, 후줄근하고 칙칙한
2020년 영화일기-6월(프리즌 이스케이프~아는 건 별로 없지만....)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20년 6월 29일 |
2020년 6월 때이른 폭염으로 꼭대기층 집의 찜통더위는 견디기 힘들었고 그 덕에 말못할 통증의 병이 나기도 했다. 그나저나 생일을 쓸쓸히 보내지 않으려 웃음강사님과 숲산책 모임도 갖고(고맙게도 따님이 직접 만든 쿠키도 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이모와 이종언니들이 맛난 점심도 같이 해주셨다. 동생네와는 간단한 저녁도 먹었고... 엄마 안 계시고 두 번째 맞는 생일이라 역시 외로움은 여전했지만 그래도 주위에 내 안부를 궁금해하고 생일 축하로 모바일 선물들도 마구 쏴주는 지인들도 많아 덕분에 기운이 좀 생겼다. 다만 급하게 온 더위는 앞으로 닥칠 폭염의 전주곡이라 걱정스럽기만 하다. 워낙 땀체질이라 계속 더워지는 요즘 기후가 유독 달갑지 않게 느껴진다. 아무튼 코로나19가 계속 이어지니 극장 나들이도 편하지 않
사일런스, 2017
By DID U MISS ME ? | 2018년 11월 25일 |
비단 천주교나 기독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불교나 이슬람교 등의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에게 통용되는 문제. 심지어는 종교가 없는 무신론자들에게도 다가설 수 있는 문제. 물론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 유신론자 내지는 종교인이라면 왜 절대자는 아무 말 또는 신호가 없는 것인지일테고 무신론자라면 자신이 믿는 주체, 예컨대 본인 스스로를 얼마나 믿을 수 있는가의 문제일테니까. 스포는 조금. 그러니까 신념과 믿음의 문제인데, 영화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다. 마음 속 깊이는 여전히 믿고 의지할 수 있겠으나, 스스로를 속이며 타인들에게 자신의 믿음을 져버리게끔 보이는 겉의 행위까지 할 수 있느냐. 이러면 또 이야기가 달라진다. 자신의 마음을 간절히 이어나갈 순 있겠으나 자신의 신념과 반하는 행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