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맨이 제일 기대되는 미묘한 기분
By 멧가비 | 2016년 7월 28일 |
저스티스 리그 예고편 보고 아쿠아맨한테 뻑갔다.MCU의 토르같은 포지션 적당히 벤치마킹할 줄 알았는데 그 이상인 것 같다. 세계관 분위기에 힘입어, 수틀리면 삼지창으로 다 찢어버릴 것 같은 매서운 눈빛이 특히 맘에 든다. 이 짤을 만들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뉴52 이후 신분세탁이라도 하듯 은근슬쩍 멋있어지더니어느새 영화판 최고 기대주로 거듭나다니. 아쿠아맨을 기대하게 됐다는 게 뭔가 패배한 기분이다.멋지게 한 방 먹을 준비가 돼 있다. 그러니까 다음 출연 때는 숨 참는 티만 조금 덜 내길. 그러고 보니 짤에 있는 인물들이 최근 몇년 간 다들 실사화 됐네.자타나, 일롱맨 힘내라. 근데 솔직히 메라는 스몰빌 메라가 짱이었음.
캡틴 아메리카 Captain America (1979)
By 멧가비 | 2016년 6월 22일 |
만화를 실사 영상물로 옮김에 있어서 매체에 적합하도록 각색하는 것 자체는 환영하는 편이다. 아니, 오히려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최소한의 선은 있으니, 그 만화 캐릭터를 가져다 쓰는 최소한의 이유 정도는 남겨둬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는 그 선을 넘는다. 주인공이 캡틴 아메리카일 필요가 전혀 없는 영화. 주인공 스티브 로저스는 40년대에 이미 '캡틴 아메리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했던 정부 요원의 아들이다. 즉, 스티브 로저스임에도 2대 캡틴인 셈인데, 스티브 본인은 군인도 아니고 애국심이나 반공 정신 혹은 그에 준하는 공적 동기도 크게 드러내지 않는다. 그저 만화가이자 전직 바이크 레이서일 뿐인데, 만화가 설정은 참 쓸 데 없는 데서 원작 고증에 충실하다. 그나마 슈퍼 솔저 실험에도 거
스파이더맨 2 Spider-Man 2 (2004)
By 멧가비 | 2018년 10월 27일 |
플4 게임 엔딩 본 기념 재감상 도입부의 피자 배달 장면을 보자. 길이 막히고 배달이 늦어지게 되자 피터는 과감히 변신! 한다. 경쾌하게 공기를 가르고 가뿐하게 배달에 성공, 하는 듯 했으나 어쨌든 배달은 늦었고 피자 값은 받지 못한다. 코미디인 듯한 이 장면에서 어쩌면 영화가 주인공 피터에게 주는 가장 큰 고민을 읽을 수 있다. 스파이더맨의 가면을 써도 피터 파커가 가진 모든 일상의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는 것이다. 반대로 처음부터 스파이더맨으로서 날아갔더라면 어땠을까! 땅 위를 두 발로 걸어야만 하는 피터 파커의 삶이 스파이더맨으로서의 활동에도 발목을 잡는다는 생각이 슬슬 들기 시작했을지 모른다. 피터 그 자신도 그저 입에 풀칠할 걱정을 하며 사는 소시민으로서 친절한 이웃의 삶을 병행하기엔
DC 붐을 위한 제임스 건의 십년지대계
By DID U MISS ME ? | 2023년 2월 6일 |
"하핫-, 여러분을 위해 DC의 향후 10년 플랜 짜서 가져왔으니 기대하라굿" 1. 일단 인터뷰를 통해 제임스 건이 계속 DCU라고 호칭하는 것을 보니, 어쨌든 DCU라는 이름으로 굳혀 갈 생각이긴 한가보다. 세계관의 이름조차 제대로 확립하는 데에 10년이 걸린 이상한 역사... 어쩌면 그 자체가 이미 DC의 지난 10년을 상징적으로 설명해주는 것 아닐까? 기초 공사 제대로 안해 망한 유니버스가 지난 DC의 10년이었잖아. 2. 일단 토드 필립스의 과 속편 및 파생작들은 DCU 세계관 외에 존재하는 것으로 한다-는 결정. 이건 뭐 이해할 만한, 그리고 어느정도 예상가능했던 측면이라 논외로 하고. 3.솔직히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