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Captain America (1979)
By 멧가비 | 2016년 6월 22일 |
![캡틴 아메리카 Captain America (1979)](https://img.zoomtrend.com/2016/06/22/a0317057_576a5f4f70366.jpg)
만화를 실사 영상물로 옮김에 있어서 매체에 적합하도록 각색하는 것 자체는 환영하는 편이다. 아니, 오히려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최소한의 선은 있으니, 그 만화 캐릭터를 가져다 쓰는 최소한의 이유 정도는 남겨둬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는 그 선을 넘는다. 주인공이 캡틴 아메리카일 필요가 전혀 없는 영화. 주인공 스티브 로저스는 40년대에 이미 '캡틴 아메리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했던 정부 요원의 아들이다. 즉, 스티브 로저스임에도 2대 캡틴인 셈인데, 스티브 본인은 군인도 아니고 애국심이나 반공 정신 혹은 그에 준하는 공적 동기도 크게 드러내지 않는다. 그저 만화가이자 전직 바이크 레이서일 뿐인데, 만화가 설정은 참 쓸 데 없는 데서 원작 고증에 충실하다. 그나마 슈퍼 솔저 실험에도 거
스파이더맨 2 Spider-Man 2 (2004)
By 멧가비 | 2018년 10월 27일 |
플4 게임 엔딩 본 기념 재감상 도입부의 피자 배달 장면을 보자. 길이 막히고 배달이 늦어지게 되자 피터는 과감히 변신! 한다. 경쾌하게 공기를 가르고 가뿐하게 배달에 성공, 하는 듯 했으나 어쨌든 배달은 늦었고 피자 값은 받지 못한다. 코미디인 듯한 이 장면에서 어쩌면 영화가 주인공 피터에게 주는 가장 큰 고민을 읽을 수 있다. 스파이더맨의 가면을 써도 피터 파커가 가진 모든 일상의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는 것이다. 반대로 처음부터 스파이더맨으로서 날아갔더라면 어땠을까! 땅 위를 두 발로 걸어야만 하는 피터 파커의 삶이 스파이더맨으로서의 활동에도 발목을 잡는다는 생각이 슬슬 들기 시작했을지 모른다. 피터 그 자신도 그저 입에 풀칠할 걱정을 하며 사는 소시민으로서 친절한 이웃의 삶을 병행하기엔
"캡틴 아메리카 4"에 앤서니 매키가 출연을 확정 했네요.
By 오늘 난 뭐했나...... | 2021년 11월 26일 |
현재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는 참 묘한 곳으로 흘러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아직 팔콘 앤 윈터솔저를 못 본 상태로, 지금 이 시리즈가 향하는 곳에 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는 상황입니다. 최소한 누군가 하나는 새 캡틴 아메리카가 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는 한데, 팔콘 앤 윈터솔저 내용상 그 과정에서 진통이 좀 있는 거 같더군요. 아무튼간에, 결국에는 캡틴 아메리카 4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크리스 에반스가 복귀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일단 은퇴로 그대로 밀고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일단 현재 확정된건 앤서니 매키가 그대로 출연한다는 겁니다. 팬 포스터 보면 일단 앤서니 매키가 결국 이어받는 모양세로 보이긴 하는데, 몇몇 캐릭터는 당최 정체
마스터즈 오브 호러 113 임프린트 Imprint (2006)
By 멧가비 | 2015년 7월 26일 |
![마스터즈 오브 호러 113 임프린트 Imprint (2006)](https://img.zoomtrend.com/2015/07/26/a0317057_55b4ef92c3c12.jpg)
감독 미이케 타카시 지옥이라는 개념에 대해 추상적인 것들을 모두 걷어 낸 J호러식 해석. 일본 특유의 기형적인 탐미주의와 결합한 지옥은 극단적인 폭력을 피워내는 꽃밭과도 같다. 마스터즈 오브 호러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무섭기로는 가히 원탑이 아닐까. 호러는 역시 아시안 호러가 짱이야. 극 중 일본에 대한 묘사가 마치 '300'이 페르시아를 묘사한 것과도 흡사하다. 부정적 오리엔탈리즘의 전형적인 예인 듯. 그런데 감독이 정작 일본인이라는 점에서 아이러니가 느껴진다. 그 악명높은 고문 장면이야 그냥 불쾌할 뿐, 공포는 아니다. 얕은 수지 이런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