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정전, 阿飛正傳 , Days Of Being Wild, 1990
By Call me Ishmael. | 2013년 4월 1일 |
![아비정전, 阿飛正傳 , Days Of Being Wild, 1990](https://img.zoomtrend.com/2013/04/01/e0012936_51585b7a8f28d.jpg)
정확히 10년전 오늘 2003년 4월 1일, 만우절 거짓말처럼 장국영은 홍콩의 어느 호텔에서 뛰어내렸다. 그와 동시에, 왕가위 감독의 흥행 참패작이자 이후 그의 영화들의 모든 시작점이 된 영화 <아비정전>은 영원히 미완으로 남게되었다. <아비정전> 마지막 장면에서의 양조위는 흥행 실패에 이은 투자 부족으로 <아비정전 2>를 찍지 못하게 되었고 그 이야기는 봉해졌다. 누군가는 그것이 <화양연화>라고도 한다. 장만옥이 또 다른 '수리 첸'으로 등장하는. (하지만 지금껏 왕가위의 인터뷰들을 잘 읽어보면 '아비정전 2'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뉘앙스다.) 내가 생각하는 <아비정전>은 왕가위 감독의 필모그래피 안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
일대종사
By 꿈의정원 | 2013년 9월 2일 |
일대종사. 금요일 날 회사 사람들과 함께 보았다. 쿵푸를 매개로 한 인생이야기로 읽었다. 영상은 수려했고, 무술은 아름다웠다. 눈빛만으로 수백 마디 말보다 깊은 감정을 담아내는 양조위는 물론이고 장쯔이의 연기 또한 발군이다. 그녀는 표정과 톤을 과잉하지 않으면서 분노, 상실, 슬픔, 결의, 설렘 등의 감정을 명확히 드러낼 뿐만 아니라 카메라 각도에 따라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는데 배우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었다. 스캔들로만 얼룩진 사람인 줄 알았는데, 참 좋은 배우였구나 생각했다. 마지막에 죽음음 앞둔 궁이가 엽문에게 '한 때 마음에 품었지만 큰 의미는 아니었다며, 바둑판처럼 얽힌 우리의 응어리는 풀어버리자' 고 하자 엽문이 말한다. '인생이 바둑판이라면, 바둑은 뒤돌아보
화양연화, 花樣年華 : In The Mood For Love, 2000
By Call me Ishmael. | 2012년 5월 15일 |
![화양연화, 花樣年華 : In The Mood For Love, 2000](https://img.zoomtrend.com/2012/05/15/e0012936_4fb1361f16bb9.jpg)
정성일 영화감독의 책, <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에 왕가위의 <2046>에 대한 부분이 있어 반가운 마음에 제일 먼저 읽었더랬다. 그 파트의 말미에 왕가위의 한 인터뷰가 추신으로 첨언되어 있었는데, 왕가위가 <중경삼림>이 코카콜라라면 <화양연화>는 한잔의 중국 차라고 했다는 것이다. (다른 영화에 대한 언급도 함께 있었지만 추려 말하자면 말이다.) <중경삼림>을 코카콜라처럼 상쾌하게 본 내게 <화양연화>는 왕가위의 표현대로 차분하고 가라앉은 맛이었다. 2000년 제5회 부산국제 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상영된 바 있으며, 같은 해 제53회 칸영화제에서 양조위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긴 이 영화는 <중경삼림>
혹시나 장국영을 쫓아 홍콩을 방문할 사람들을 위해서,
By 우주에서의 마지막 식사 | 2016년 10월 30일 |
![혹시나 장국영을 쫓아 홍콩을 방문할 사람들을 위해서,](https://img.zoomtrend.com/2016/10/30/c0030640_5816103ccc8e2.jpg)
예전 홍콩 여행기를 쓰면서 말했지만 나는 장국영을 엄청 좋아하고, 그래서 장국영의 기일에 거의 맞춰서 홍콩을 방문했었다. 그 중에서 몇가지 집어가면서 갈만한 포인트 장소들. 만다린 오리엔탈 홍콩 (5 Connaught Rd Central,Central,홍콩) 장국영의 마지막 이자, 자살한 장소. 21층 마카오 스위트에 머물렀지만 리뉴얼 해서 없다고 보면 된다. 여기의 클리퍼 라운지 2층 창가에서 애프터눈 티를 마시는 걸 즐겼다고 한다. 마담 투소 (山頂道128號凌霄閣P101號舖,Peak Tower,The Peak,홍콩) 장국영의 밀랍인형이 있는 곳. 패왕별희에 나온 데이의 모습으로 있는데 본 사람마다 '안닮았어!!!' 해서 안가봤다. -_-; 일반적으로 마담 투소에 있는 배우들이 보통의 모습인 것에 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