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매드랜드 – 너무도 미국적인 현실, 동양적으로 풀어내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21년 4월 22일 |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네바다의 석고 공장이 폐업하고 공장에 함께 근무했던 남편이 사망하자 펀(프랜시스 맥도먼드 분)은 밴에 몸을 싣고 유랑 생활을 시작합니다. 미국 각지를 전전하며 같은 신세의 유랑자들과 교감하면서도 고독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가족과 함께 살게 되며 정착한 데이브(데이빗 스트라탄 분)가 펀에게 함께 살 것을 권유합니다. 매우 미국적인 소재, 동양적으로 풀어내 제시카 브루더의 논픽션 원작을 중국 출신 여성 감독 클로이 자오가 각색 및 연출한 ‘노매드랜드’는 유랑 생활에 내몰린 초로 여성의 1년간의 삶을 포착합니다. 201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불경기로 인해 평생을 바친 공장 및 주거지에서 쫓겨난 펀은 낡은 밴에 의존한 채 단기 비정규직 노동자로 여기저기를 옮겨 살게 됩니다
2021년 영화일기-5월(더 노멀 하트~스위트 홈)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21년 5월 31일 |
2021년5월개인적 일이 많았지만 가정의 달 5월의 분위기 속에서 소외감이 더 느껴졌고, 좋은 날씨와 꽃들과 녹음에 마음은 더 싱숭생숭하여 자주 혼자 거닐다보니 스스로 처량함이 느껴졌다. 그래도 걱정과 위로를 아끼지 않은 이모와 지인들 덕분에 감사함도 컸다. 벌써 더위가 느껴지는가 싶더니 잦은 비로 손발이 시려울 정도로 서늘하여 심장의 건강관리에 걱정도 많아졌다. 이런저런 이유로 영화감상의 여유도 별로 없었다. 그나마 이 달 내내 MBC m에서 '무한도전 전편 방송'을 하고 있어 간만에 대폭소를 터뜨릴 수 있었다. 그 옛날 추억도 떠오르고 지금 시대와 너무도 다른 패션스타일이나 IT기술 등이 확연하게 느껴져 세월이 더 피부에 와닿았다. 암튼 유치찬란하고 철없어 보이는 프로
프렌치 디스패치
By DID U MISS ME ? | 2021년 11월 24일 |
프레임을 100% 장악하는 웨스 앤더슨의 솜씨는 여전하다. 가히 장인이라 할 수 있을 그의 손끝에서 탄생한 프랑스의 작은 소도시 앙뉘는 시청각적으로 관객들을 매혹시킨다. 그리고 우디 앨런이 그랬듯, 프랑스 바깥 사람이 프랑스 안쪽을 탐구하는 이야기로써도 흥미롭다. 물론 당사자인 프랑스인들은 이를 어찌 받아들일지 잘 모르겠지만, 프랑스가 아닌 미국의 영화감독이 엿본 프랑스의 이미지가 나로서도 썩 공감된다. 프랑스에서 발간되는 영어권 인사들의 잡지 '프렌치 디스패치'를 소개하는 큰 액자 역할의 이야기가 있고, 또 그 이야기는 네 개의 각기 다른 서사들을 묶고 엮어낸다. 말그대로 여러 기사와 칼럼들을 담아낸 잡지의 형식인 것. 동시에 영화적으로는 네 편의 단편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붙인 형식인 것. 그러다보
프라미스드 랜드 - 평이한 전개, 비현실적 이상론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3년 12월 20일 |
![프라미스드 랜드 - 평이한 전개, 비현실적 이상론](https://img.zoomtrend.com/2013/12/20/b0008277_52b2abe4bb5a0.jpg)
※ 본 포스팅은 ‘프라미스드 랜드’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천연가스 회사 ‘글로벌’에 근무하는 유능한 직원 스티브(맷 데이먼 분)는 수(프랜시스 맥도먼드 분)와 2인 1조로 펜실베이니아의 농촌 마을을 방문해 가스 시추를 위한 동의서를 받습니다. 돈의 힘으로 마을을 장악하려는 스티브 앞에 환경 단체 ‘아테나’의 운동원 더스틴(존 크래신스키 분)이 나타나 글로벌에 대한 혐오감을 심어주는 데 성공해 스티브는 위기에 빠집니다. 구스 반 산트 감독의 2012년 작으로 뒤늦게 국내에 개봉된 ‘프라미스드 랜드’는 ‘약속의 땅(Promised Land)’이라는 제목처럼 천연가스라는 노다지를 캐기 위해 마을 주민들을 설득하는 에너지 기업의 젊은 직원의 갈등을 묘사합니다. 주인공 스티브는 마을 주민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