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By DID U MISS ME ? | 2022년 3월 19일 |
영화가 지향하는 바는 결국 <죽은 시인의 사회>이자 <파인딩 포레스터>이며, <굿 윌 헌팅>이기도 하다. 방황하던 젊은이가 원숙한 멘토를 만나 후회와 반성, 배움과 그 기쁨을 모두 통달해 가는 이야기. 다만 안타까운 것. 영화의 선악 구도가 너무나도 명확하다는 것. 살다보면, 우리의 인생이 흑백논리 마냥 딱 나눠지고 맞아 떨어지는 것이란 생각이 갈수록 안 들잖아. 그러나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속 우리네 사회와 우리네 인생은 너무나도 이분법적이다. 나쁜 사람은 끝까지 나쁘고, 좋은 사람은 끝까지 좋음. 아, 그래서 굳이 수학이란 딱 떨어지는 학문을 끌어다 쓴 건가? 이상한 나라의 스포일러! <굿 윌 헌팅>과 <뷰티풀 마인드>가
영화 비상선언 예고편 공개 개봉일 8월 개봉 예정
By Der Sinn des Lebens | 2022년 6월 14일 |
메이드 인 루프탑
By DID U MISS ME ? | 2021년 6월 30일 |
게이나 레즈비언 커플들의 사랑을 다루는 퀴어 영화에서, '평범함'은 귀하디 귀한 행복일런지도 모른다. LGBTQ를 아직도 반기지 못하고 있는 사회적 통념상, 일반 이성애자 커플들처럼 밖에서 손을 잡은채 소소한 데이트를 한다는 게 어디 그들에게 쉬운 일이겠는가. 남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보이고, 이성애자들이 으레 그렇듯 데이트 신청의 순간에 순수한 떨림을 느끼고, 또 사회적 규범과 부모의 반대 따위 이유들로 맞게된 이별이 아니라 정말 관계 안에서 만의 이유로 맞게된 이별 등. 어쩌면 동성애자들에게 그 작은 평범함들은 남들의 큰 특별함들보다 훨씬 더 귀할 것이다. <메이드 인 루프탑>의 순수한 매력은 바로 거기에 있다. 안 그런 작품들도 있었지만, 대개의 퀴어 영화들은 모두 편견의
터널(2016), 진짜 재난영화
By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블로그 | 2016년 8월 22일 |
[터널]은 재난을 빌어 정치적 이야기를 하는 영화도 아니고 재난을 가지고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려는 영화도 아닙니다. 그냥 진짜 재난을 다루는 진정한 재난영화입니다. 염세주의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가족주의가 들어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임을 2스푼 넣어 그 마저도 무너뜨립니다. 이야기의 주제도 사소한 복선을 따라가면 훨씬 단순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살린다. 영화속 복선들을 계속 곱씹어보면 결국 사람이 살고자 하는 의지를 이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다른 사람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게 답니다. 단순하고 이해가능한 주제에, 배우분들의 출중한 연기력과 스릴과 유머를 잃지않는 각본이 스며들어 괜찮은 오락영화로 만들어 졌습니다. 덕분에 죽느냐 사느냐의 결말을 넘어, 재난이 어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