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루프탑
By DID U MISS ME ? | 2021년 6월 30일 |
게이나 레즈비언 커플들의 사랑을 다루는 퀴어 영화에서, '평범함'은 귀하디 귀한 행복일런지도 모른다. LGBTQ를 아직도 반기지 못하고 있는 사회적 통념상, 일반 이성애자 커플들처럼 밖에서 손을 잡은채 소소한 데이트를 한다는 게 어디 그들에게 쉬운 일이겠는가. 남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보이고, 이성애자들이 으레 그렇듯 데이트 신청의 순간에 순수한 떨림을 느끼고, 또 사회적 규범과 부모의 반대 따위 이유들로 맞게된 이별이 아니라 정말 관계 안에서 만의 이유로 맞게된 이별 등. 어쩌면 동성애자들에게 그 작은 평범함들은 남들의 큰 특별함들보다 훨씬 더 귀할 것이다. <메이드 인 루프탑>의 순수한 매력은 바로 거기에 있다. 안 그런 작품들도 있었지만, 대개의 퀴어 영화들은 모두 편견의
터널(2016), 진짜 재난영화
By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블로그 | 2016년 8월 22일 |
[터널]은 재난을 빌어 정치적 이야기를 하는 영화도 아니고 재난을 가지고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려는 영화도 아닙니다. 그냥 진짜 재난을 다루는 진정한 재난영화입니다. 염세주의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가족주의가 들어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임을 2스푼 넣어 그 마저도 무너뜨립니다. 이야기의 주제도 사소한 복선을 따라가면 훨씬 단순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살린다. 영화속 복선들을 계속 곱씹어보면 결국 사람이 살고자 하는 의지를 이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다른 사람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게 답니다. 단순하고 이해가능한 주제에, 배우분들의 출중한 연기력과 스릴과 유머를 잃지않는 각본이 스며들어 괜찮은 오락영화로 만들어 졌습니다. 덕분에 죽느냐 사느냐의 결말을 넘어, 재난이 어떻
[하나 그리고 둘] 再生
By 타누키의 MAGIC-BOX | 2018년 7월 10일 |
에드워드 양 감독의 마지막 작품으로 고령가 살인사건이 개봉했을 때는 넘겼었는데 이번 영화는 시간이 다행히 맞아서 봤습니다. 그리고 참... 좋더군요. 아무래도 2000년도 작품이다보니 향수도 묻어 나오고 인생사를 조용하게 보여줘 마음에 들었네요.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회전목마같은 톱니바퀴 인생에서도 일탈들이 있어 다른 결과를 낳는게 삼삼하면서도 좋았습니다. 3시간 가깝지만 생각이 안날 정도라 추천드릴만 하네요~ 특히 카메라를 물려주고 좋아하며 활용하는 모습은 본인도 그랬던지라 뭉클했던~ 이젠 현상하고 이런 느낌은 맛보기 힘들겠죠. 그래서 힙스터들이 필카 가지고 놀기는 하던데 ㅎㅎ 한동안 접어뒀던 필름 스캔을 언젠간~ㅜㅜ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무래
데이빗 핀처 曰, "월드 워 Z 속편에 관심 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17년 4월 25일 |
월드 워 Z는 현재 상황이 그렇게 좋게 보이지 않기는 합니다. 다른 것보다도 이 영화의 개봉 예정일이 미확정으로 바뀐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결국에는 현재 준비되고 있는 것이 별로 없거나, 되었다고 하더라도 이런 저런 다른 문제로 마구 밀리고 있는 상황이 되고 있는 것이죠. 이 문제로 인해서 영화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 되어버린 상황입니다. 이에 관해서 아무래도 미묘하게 다가오는 면이 결국 데이빗 핀처의 생각이죠. 일단 오퍼가 데이빗 핀처에게도 한 번 간 바 있고, 이에 관해서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파라마운트측에서 1편의 예산인 1억 9000만 달러보다 그래도 낮은 액수로 가능하다는 데이빗 핀처의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허가가 나지 않는게 문제라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