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모터스, Holy Motors, 2012
By Call me Ishmael. | 2016년 5월 12일 |
이것을 영화의 역사에 바치는 영화라고 말하는 평들을 심심치 않게 읽었다. 주인공 오스카(드니 라방)를 밤새 태우고 다니는 리무진들이 서로 대화하는 마지막 씬에서 그들이 말하는 위기 의식과 불안감의 주체들이 오래된 카메라를 비롯한, 대체되어가는 옛 것들이라는 것, 그리고 회한에 젖은 그들의 대화가 이미 다시 돌아오기 힘든 지나간 옛 영화에 대한 그리움과 동경이라는 것은 그나마 선명하다. 그 외에도 폐허가 된 백화점과 그곳에서 노래부르는 옛 연인. 또는 오스카가 리무진 안에서 셀린(에띠드 스콥), 또는 영화 감독으로 보이는 얼굴에 점 있는 남자와의 대화에서 카메라에 대해 언급하는 장면 등 영화 곳곳에는 지나간 과거 세대의 영화들에 대한 추억과 헌사들이 군데군데 스며있다. 게다가 레오 까락스 감독 본인
[홀리 모터스] 솔직히 어렵다는 느낌 역시 들었었다
By 하루새님의 이글루 | 2013년 3월 15일 |
감독;레오 까락스 주연;드니 라방레오 까락스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홀리 모터스>이 영화를 4월 개봉에 앞서 시네마톡으로 봤다..그리고 부족할런지 모르지만 이 영화를 본 나의 느낌을지금부터 얘기해보고자 한다.<홀리 모터스;확실히 호불호가 엇갈린만한 영화였다>레오 까락스씨가 연출을 맡았으며 드니 라방씨가 주연을맡은 영화 <홀리 모터스>이 영화를 4월 개봉에 앞서 운 좋게 시네마톡 표를 구해서본 나의 느낌을 말하자면 확실히 대중적인 느낌의 영화는아니었고 호불호 역시 엇갈릴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해준 영화였다는 것이다..홀리 모터스라는 제목에 대한 호기심이 컸던 가운데줄거리를 영화 보기전에 한번 읽어보긴 했다..그렇지만 영화를 보면서 확실히 레오 까락스 감독만의무언가를 영화에서
[Holy Motors] 나도 모르는 새에 내 방에 쌓인 가면 여러 개
By The Hottest State | 2013년 6월 4일 |
요즘 왠지 모르게 '사람'의 유한함에 대해 생각한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 세상에 던져져서 물리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부유하다가 언제 왔었냐는 듯이 사라져야 하는 존재. 이제 고작 20대 후반에 접어든 내 인생은 평범하기 짝이 없는 경로를 밟아왔다. 아 잠깐, 난 이 '평범함'이라는 term을 절대 폄하하고자 하는 의도로 쓰는 것 아님. 엄청난 축복임을 매우매우 잘 알고 있음. 진짜로. 문제 없이 초-중-고 12년 간의 공립학교 착착 졸업하고, 선택의 여지 따위는 알지도 못한채로 사람이란 고로 큰 공부를 해야하거늘, 이라는 내 주변 모두의 삶처럼 대학교로 바로 진학하고. 밥벌이는 모름지기 월급쟁이지, 라는 다수의 의견에 따라 흘러흘러 이렇게 되었구나. 요약해보니 참 간략하네. 그 중간중간의 무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