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의 7인 - ‘처절함’ 사라진 리메이크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3년 1월 26일 |
※ 본 포스팅은 ‘7인의 사무라이’와 ‘황야의 7인’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황량한 농촌을 산적 칼베라(엘리 왈라치 분) 일당이 정기적으로 약탈합니다. 농민들은 투쟁을 결심하고 총을 구하려다 노련한 크리스(율 브리너 분)와 빈(스티브 맥퀸 분)을 비롯한 7명의 총잡이를 고용하게 됩니다. 구로사와 아키라의 1954년 작 ‘7인의 사무라이’를 존 스터지스 감독이 1960년에 리메이크한 ‘황야의 7인’은 산적으로부터 가난한 농민들을 지키는 7명의 총잡이의 활약을 묘사하는 서부극입니다. 207분이었던 원작의 러닝 타임을 128분으로 줄인 만큼 리메이크는 압축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우선 캐릭터부터 압축되었습니다. 원작 ‘7인의 사무라이’에서 초보 무사였던 카츠시로와 미후네 도시로가
우주의 7인 Battle Beyond The Stars (1980)
By 멧가비 | 2018년 11월 23일 |
[7인의 사무라이]를 리메이크한 [황야의 7인]을 또 리메이크한 기묘한 기획. 번역 제목은 [황야의 7인]에서 따왔겠지만 사실 이 영화 속 용병은 일곱 명도 아니다.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처럼 그냥 상징적인 제목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용병은 어째선지 총 여섯 팀. 제목의 "일곱" 중에는 용병을 스카웃하러 떠난 마을 청년 섀드가 포함 돼 있다. 즉 [7인의 사무라이]에서 시작된 리메이크 연작은 이 쯤에 이르러서 처음으로 마을 사람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것이다. 이는 용병과 마을 사람들 사이의 계급 갈등이나 서로의 타자화 등 불편한 코드를 과감히 삭제한다는 의미가 된다. 단지 무대만 우주로 옮긴 것이 아니라 '스페이스 오페라'라는 장르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 장르 규칙을 십분 활용하고 있
매그니피센트 7 - 밋밋한 리메이크, 사적 복수극에 그쳐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6년 9월 23일 |
※ 본 포스팅은 ‘매그니피센트 7’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금광업자 보그(피터 사스가드 분)는 광산 주변 마을을 장악한 채 농부들을 협박 및 살해합니다. 남편을 잃은 엠마(할리 벤넷 분)는 우연히 만난 현상금 사냥꾼 치좀(덴젤 워싱턴 분)에게 농부들의 전 재산을 줄 테니 보그 일당을 척결해줄 것을 부탁합니다. 치좀은 도박꾼 패러데이(크리스 프랫 분), 명사수 굿나잇(에단 호크 분), 칼잡이 빌리(이병헌 분), 추적자 잭(빈센트 도노프리오 분), 멕시코인 무법자 바스케즈(마누엘 가르시아 룰포 분), 코만치 전사 붉은 이삭(마틴 세스마이어 분)까지 7명을 규합합니다. 리메이크의 리메이크 안톤 후쿠아 감독의 ‘매그니피센트 7’은 1954년 걸작 ‘7인의 사무라이’의 1960년
르망 (Le Mans, 1971)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19년 7월 23일 |
지난번 서킷의 불사조 영감님을 추모한 뒤 6월 르망 시즌에 맞춰 포스팅하려고 했던 것이건만 볼탱크와 아폴로 만든다고 정신없이 지내는 사이 7월 하고도 후반이 되었;;; 아우디에 이어 포르쉐마저 철수한 뒤 근래 르망의 LMP1 클래스는 좀 김빠진 상태가 되었지만 1970년을 전후한 시절의 르망은 페라리와 포르쉐, 포드의 그야말로 치열한 각축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자타공인 스피드광 레이스광이자 스스로 뛰어난 레이서이기도 했던 배우 스티브 맥퀸은 자신에게도 캐스팅 제의가 왔었으나 무산되었던 존 프랑켄하이머의 "그랑프리"가 성공을 거두자 제대로된 레이싱 영화를 보여주겠다며 자금과 사람들을 끌어모으면서 의욕에 불타오르는데~ 자동차 영화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보셨겠지만, 결론부터 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