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질대로 살았던 인물들-드라마 대왕의 꿈
By 역사 그리고 핏빛 향기 | 2013년 4월 20일 |
드라마니까 이런 식으로 등장인물의 기개를 표현하고 싶어 그랬겠지만.... 지난주 드라마 대왕의 꿈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성깔을 부린다. 연개소문을 만난 계백부터. 계백이 고구려의 도움을 얻으려 연개소문을 만났다는 게 드라마의 설정인데, 이 자리에서 계백은 정변을 일으켜 왕을 쫓아내고 정권을 잡은 연개소문을 나무란다. 드라마에서야 연개소문이 이해를 하고 넘어 갔지만, 설마 드라마 보고 현실에서도 외교 그렇게 할 청소년이 나오면 큰일 난다. 소정방이 무례하게 군다고 칼을 뽑아든 김유신도 그렇고. 연합작전을 하러 온 동맹국 장수에게 아무 때나 칼 뽑아드는 짓도 배울만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시나리오를 쓰다 보면 역사적 사실에 충실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날 흥수가 조정에서 나당연합군의 침공에
덕만의 변덕, 비형랑의 고집
By 역사 그리고 핏빛 향기 | 2012년 12월 30일 |
승만의 약속을 믿지 못하겠다고 버티는 귀족들 앞에서 덕만의 역성을 들었던 김유신과 김춘추는 뭐가 되는 건지. 신의와 충정으로 왕후의 폭정에 맞서는 길을 찾자는 논리는 또 뭘까? 승만을 역도라고 하면서 군사까지 동원해 저항해놓고, 신의와 충정 내세우면 넘어갈 수 있다는 걸까? 물론 이 장면에서만큼은 납득할만 행동을 하는 승만은 또 약속을 어기고 공격해왔다. 이에 대한 덕만의 푸념은 걸작이라고 해야 할 듯. ‘내가 모든 것을 포기했는데도 왕후가 무슨 까닭으로 공격해왔는지 짐작이 가지 않는’단다. 이 드라마 제작진은 덕만공주가 이렇게 욕심 없이 착한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 같지만. 현실에서 이런 지도자 나오면, 따르던 사람 큰일 난다는 점 강조할 필요나 있을지 모르겠다. 제대로 싸워보지도 않고 포기할 거
계백이 김춘추를 구출했다?-드라마 대왕의 꿈
By 역사 그리고 핏빛 향기 | 2013년 3월 3일 |
어제 드라마 대왕의 꿈에서 계백이 왜의 자객에게서 김춘추를 구출하는 장면이 나왔다. 물론 실제 역사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그렇지만 드라마의 논리로만 보아도 계백이 김춘추를 구해주는 논리는 좀 무리가 될 것 같다. 드라마의 설정대로라면 계백은 김춘추를 살려서 사비성으로 데려가려고 자객으로부터 구해주었다고 한다. 계백은 그게 의자왕의 뜻이라고 믿는단다. 그런데 그 자객은 누가 보냈겠나. 드라마 설정대로라면 흥수의 사주를 받은 소가노 이루카가 보냈다는 얘기가 되는데. 계백은 남의 나라에 와서 자기 나라 사신의 사주를 받고 움직인 왜국 사람을 마음대로 죽여도 된다고 믿었다는 얘기가 된다. 흥수 역시 이상한 사람이 된다. 흥수는 그러면서도 휘하의 계백에게 아무런 시사도 해주지 않고 제멋대로 움직여 김춘추를 구해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