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By !!r2 토끼 ~@rn 코끼리 | 2013년 9월 24일 |
이준익 감독, 그리고 차승원과 황정민, 한지혜, 김창완, 송영창 배우가 열연한 영화. 보는 내내 유아인인줄 알았던 사람이 백성현 군이였음.. `왕의 남자`로 일약 영화계를 뒤흔들었던 이준익의 야심작 치고는 너무 시작도 끝도 뜬구름같았고, 이리 저리 얼키고 설킨 갈등은 많은데 무엇 하나 제대로 끊은것 없이 맺힌것만 보다가 끝난듯한 마지막 20분. `구르믄 버서난 달처럼` 황정학(황정민 분)이 내내 되뇌이는 것처럼 영화 내용도 구름을 버서난 달처럼 대체 종잡을 수 없었다. 정을 줄 인물도 없고, 무능하고 어눌한데다가 광기까지 엿보이는듯한 선조(김창완 분)는 동인과 서인의 당파싸움에 지쳐 될대로 대라는 식으로 정치를 펴는듯 해서 답답하기까지 할 정도다. 류승룡과 신정근이 연기했던 무능한 조정의 신하들은
황산벌, 2003
By DID U MISS ME ? | 2019년 7월 9일 |
당신이 한국영화의 팬이라면, 이준익을 싫어할 수는 있어도 그것 하나만큼은 인정해야할 것이다. 충무로에서 가장 성실한 감독이 바로 그라는 사실을. 이준익은 감독으로서 발써 십여편의 영화를 만들었고, 그 중 대개는 일 년 간격으로 개봉되었으니 이쯤되면 개근상이라도 받아야 마땅할 지경이다. 만든 영화의 수가 많은 만큼이나 사람마다 그의 작품들 선호도는 죄다 다를 것이다. 그의 최고 흥행작은 <왕의 남자>였고,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라디오 스타>다. 누구는 그 자리에 <동주>나 <사도>를 놓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의 작품들 중 가장 야심있는 영화를 꼽으라면 난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황산벌>을 이야기할 것이다. <황산벌>
이준익 + 설경구 + 변요한, "자산어보" 포스터들 입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21년 1월 27일 |
이 영화도 슬슬 나올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시기가 좀 그렇긴 하지만 말입니다. 정약전의 유배로 시작해서, 그에게 공부를 배운 창대라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지더군요.
[자산어보] 삶의 벽과 호기심
By 타누키의 MAGIC-BOX | 2021년 3월 19일 |
이준익 감독의 흑백영화 자산어보는 정약전이 쓴 책의 서문에 등장하는 창대라는 인물을 상상하여 그려낸 영화로 사실 그리 기대되는 소재는 아니었는데 진득하니 풀어내서 좋았습니다. 삶의 벽에 부딛친 청년과 중년의 시선과 돌파구를 보여주는게 시원하진 않더라도 마음에 드네요. 변요한과 설경구의 케미도 좋았고 특별출연으로 정진영, 김의성, 방은진 류승룡, 조승연, 최원영, 조우진, 윤경호 등 워낙 쟁쟁한 배우들이 나와서 장기를 절제감있게 보여주기 때문에 잔잔함 가운데서도 시간가는지 모르고 볼 수 있었습니다. 희망적이지는 않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이해가 가는 영화였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벽을 느낀 사람으로서 더욱더 공고한 시대를 동양적인 시각에서 자신의